수경도 가고, 명진도 가고 일각의 비아냥과 비난을 굴하지 않고 이 탁한 세상 거짓된 것들을 거침없이 죽비로 내리치던 수경, 명진 스님이 떠나 있습니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이들을 존경하고 응원하던 시민들은 '(선)동렬이도 가고, (이)종범이도 가고'라는 해태타이거즈 시절 김응용 감독의 심정을 떠올릴 법도 합니다. 수경이 경상도 어느 산자락으로 떠난 뒤 불교계가 앞장섰던 4대강 저지 운동은 기세가 확 끊겼습니다. 행방상수가 '구국의 일념'으로 한나라당 생활을 열심히 하는 동안 명진은 문경 봉암사로 가 동안거에 들어갔습니다. 정치 외압설 실체는 오리무중이 되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은 숨죽이다 나와 포토제닉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난해 나돌았던 '강북좌파 수경'과 '강남좌파 명진'의 축출설은 이루어진 셈입니다. 이들의 .. 더보기 이전 1 ··· 2669 2670 2671 2672 2673 2674 2675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