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의 미디어 속 이야기]강아지 이름만 밝힌 대통령 기자회견 강아지 이름만 밝힌 대통령 기자회견 “요즘 시대에 가장 믿지 못할 것이 방송과 신문이다.” 영화 에서 주인공 친구인 기자가 말한 ‘요즘 시대’는 30년이 지났지만 마치 지금 언론상황을 말하는 듯하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에는 보도를 제대로 못할망정 독재에 비분강개하는 기자가 꽤 있었고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상황에 순종하는 기자가 주류를 이룬다는 점이다.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다.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보도된 것은 폭압정치의 틈새를 뚫고 나오려는 기자들의 의기가 남아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그들 신문은 지금 거대한 선거비리가 불거졌는데도 축소보도에 급급하는가 하면 대통령 기자회견이라는 기회도 그냥 날려버렸다. 대통령 기자회견은 국민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 더보기 이전 1 ··· 900 901 902 903 904 905 906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