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성원의 상당수가 자사 보도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조합원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01명 중 59.4%가 보도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전보다 공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15~22일 실시된 이 조사에서 ‘보도가 공정해졌다’고 말한 조합원은 7.6%에 그쳤다. 응답자의 80.1%는 공정보도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1년6개월간 사측의 거부로 열리지 않고 있는 공정방송위원회의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서는 현 경영진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도 드러났다. ‘현 경영진이 내년에도 YTN을 이끌기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가 66.1%에 달한 반면,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6.9%에 그쳤다.
‘현 경영진이 유지된다면 YTN은 3년 후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라는 항목에서도 65.5%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조합원들은 경영진이 노사화합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분야로 해직자 복직(46.2%)을 꼽았다. YTN 해고무효소송을 심리 중인 서울고법은 노사 양측에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지난 11일 사측이 이를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도 높게 나타나 응답자의 44.9%가 ‘최근 2~3년 내 이직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임금·처우 등에 대한 불만’과 ‘회사 내부 갈등·불신’이 각각 14.9%로 가장 비중이 컸고 ‘회사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12.3%, ‘언론종사자로서의 자긍심 훼손’이 11.3%로 뒤를 이었다.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등장 이후 YTN에 가장 위협적일 경쟁자로는 상당수가 연합뉴스 보도채널(59.5%)을 꼽았고 중앙일보 종편(15.3%), 조선일보 종편(12.6%), 매일경제 종편(3.7%), 동아일보 종편(0.3%) 순으로 조사됐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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