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치킨 게임해서 나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라고 묻고 싶습니다. 북한과 극한 대결을 벌이면 747은 이루어지는 거냐,고 묻고 싶습니다. 연평도 사진공동취재단이 찍은 사진이 눈에 밟힙니다. 연평도 주민들이 군사 훈련 때문에 대피한 방공호에 주민들은 얇은 이불보를 나눠 덮고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방공호 벽면에 쌓인 재난구호품과 위문품이 저들을 위로, 위안하고 보보호할할 수 있을까요.
남북 대결 국면으로 ‘국민’들의 삶만 고달퍼집니다. 지금의 남북 대결 국면이 지속, 장기화되면 연평도 주민들의 불안하고 고달픈 삶은 남하할 수 있습니다. ‘연평도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뭍 사람들은 군사훈련을 두고 치열한 찬반 논쟁을 벌였지만, 여기 섬 사람들은 분초가 고비며 생존과 살이를 걱정했습니다. 군사훈련이 집앞이고, 북한의 도발 대상지 또한 집앞일 수 있고, 희생자가 자기나 가족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평도는 이미 민간인과 군인들이 북한 도발로 숨진 곳입니다.
사회부 조미덥 기자가 연평도 대피소에서 주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오후 2시30분쯤 멀리서 첫 포성이 울리자 긴장한 주민들은 귀를 틀어막았다고 합니다. 초조와 불안, 추위와 긴장으로 보낸 하루입니다. 국제적 분쟁지역으로 떠오른 연평도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어떻게 삶을 헤쳐나갈까요. "곧 쏜답니다"... 쿵쿵 다다다다... 숨죽인 하루
해상 사격훈련을 앞둔 20일 오전 연평도에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주민들이 방공호에 모여 있다. 추위와 긴장으로 대부분 주민들의 얼굴이 굳어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북한과 인접한 서해 5도, 접경지 주민들도 대피소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날 농사도 짓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훈련을 강행한 정부를 향해 "국민들을 포받이로 여기냐"며 분노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짓 반복해야 하나
어제 군사훈련 한반도 긴장만 더 높였다는 분석입니다. 남북 모두 '전쟁 유발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국제 사회에 보여줬습니다. 서해는, 북한의 의도일 수도 있는데, 국제 분쟁지역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훈련을 만류한 중러와의 관계 문제도 남았습니다. 미중러일이 새롭게 각축하는 한반도가 중동같은 화약고가 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상시적 위기 고착화 한반도 불안의 시대
▶1시간34분간 1500여발...육해공 합동전력 출동대기
이명박 대통령 "분단된 나라에서 국가정체성을 지키면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은 특수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국가정체성? 한때 실용을 표방했던 대통령의 정체성이 대체 뭔지 궁금해집니다. 법무부 업무보고에서의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공안 정국 조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법무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허위사실 유포, 이적활동 안보위협 범죄 강력 대처 등 안보위기 대응을 내년도 주요 사업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법무부가 정권의 코드나 시류에 편승한다는 지적입니다.이건 외국인 사상검증인가요. 외국인 귀화심사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인정 서약서 제출 방안도 있습니다.
▶법무부까지 '인권보다 안보'
전세계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정당한 주권행사라며 훈련을 강행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훈련이 북한 공격 훈련이 아닌 방어훈련이었다고 강조합니다. 군이 판단한 정당한 훈련이라는 입장입니다. 청와대의 강공 논리는 무엇일까요. 보수층 반발을 우려한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북한 협박에 굴복한 것처럼 비쳐서는 안된다는 판단도 한 것 같다고 합니다.
▶"훈련 연기는 굴복" 충돌 무릅쓰고 '위험한 도박'
북한은 훈련 종료 후 ‘최고사령부 보도’ 형식을 통해 “(남한의) 앞에서 얻어맞고 뒤에서 분풀이하는 식의 비열한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무대응과 관련, 남측 군사력이 서해에 집중된 상황에서 확전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러의 지지와 UN의 개입을 이끌어내며 평화체제를 이슈화시키는 데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한계없는 2차, 3차 강위력한 대응 타격이 미국과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 데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도 계속했습니다.
▶확전 부담? 목적 달성? 시차 공격?
북한 남한에 극도의 위협과 협박을 해놓고, 미국 측에 IAEA 사찰단 복귀 허용과 미사용 핵 연료봉 해외 반출을 약속하는 등 비핵화 협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북한의 프로파간다(선전전)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 미에 비핵화 협상 메시지
여야는 군사 훈련 반응을 두고 극과 극 반응입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님께서는 "민간인을 살상하고 우리 영토를 침공한 북한이 사죄는 커녕 또다시 통상적 사격훈련을 핑계로 제2의 도발을 공언하는 것은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하셨네요. ▶여 "영토 지켜야" 야 "평화 지켜야"
시민들과 네티즌들도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대부분 근심속에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정권이 힘자랑을 해선 안된다와 정당한 국방 활동 등으로 나뉘었습니다. ▶"전쟁날까 불안" "정당한 군사 훈련"
기업형슈퍼마켓 3년간 점포 수는 3배, 시장점유율은 6.2%에서 11.2%로 늘었습니다. ▶SSM업계 빅3 점포 3년새 3배증가
노원구 중계역 사거리에서 조그만 슈퍼를 운영하는 서영은씨를 만났습니다. SSM 이 입점하자 매상이 급감하면서 은행빚 월세 갚기도 빠듯하다고 합니다. ▶"말로만 상생...골목상권 다 죽어요"
불교와 개신교가 갈등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성탄 트리가 붉을 밝혔습니다. 조계사에 트리가 선 건 처음입니다. 사진 김창길 기자
한진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400명 정리해고에 반발해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정리해고에 이은 조선소 폐쇄를 계획하고 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리해고 반발 한진중 노조 총파업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9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체 대표 한모씨가, 한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준 적이 없다고 공판에서 밝혔습니다. ▶건설사 대표 진술 번복 "제보자 겁박 때문에 허위로 지어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수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조 청장은 지난 3월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돼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렸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은 지난 8월 조 청장을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했으나 검찰은 지금까지 조 청장을 조사하지 않고 있다. 김세구 선임기자
손동우가 만난 사람은 진보학계 원로이자 '마르크스주의자'인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입니다. 오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백혈병으로 숨진 여성 등 노동현장 문제를 다룬 '반도체소녀'란 연극에서 마르크수주의자 교수로 나옵니다. [손동우가 만난 사람]연극무대 선 진보학계 원로 연세대 명예교수 오세철
철학자 니콜라이 로스키. 유복한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려고도 애썼습니다. 그런데 소비에트 정부로부터 추방당합니다. 철학자 지젝은 '로스키가 누리던 안락한 생활이 가능하기 위해 ‘구조적’ 폭력이 지속되어야만 했던 현실에 대해 그가 놀랍도록 무지했다' 꼬집었다고 합니다. 로쟈 이현우씨가 재벌 2세 폭력 등 주관적 폭력에는 발끈하지만, 비정규직 문제 등 구조적 폭력에 대해서 둔감한 현실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문화와 세상] '구조적 폭력'에 둔감한 한국사회
정리 김종목기자 jomo@khan.co.kr @jomos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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