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대학 교수 한분은 수능 등등 고가의 원서비용을 두고 "대학들이 다 도둑놈"이라고 하시더군요. 사회적 공적 기여를 할 생각은 안하고 입시철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탕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대학 구성원으로서 자괴감과 함께 울분을 느낀다는 거였지요.
비싼 원서비용도 그렇지만 비싼 등록금도 문제죠. 대학은 지성의 전당이 아니라 돈독 오른 재테크 전당이 되었습니다. 없는 짓 학생들은 죽어라 아르바이트 해야 합니다. 등록금 때문에 휴학하고, 자퇴하고, 자살하는 일이 예사입니다.
대학들은 학생, 학부모 고통 아랑곳없습니다. 비싼 등록금 모아 어디다 쓸까요? 교육여건 개선요? 일단 쟁여둡니다. 그리고 하는 게 토건대학입니다. 골프장 짓고, 대학 건물 짓습니다. 정작 기숙사는 잘 짓지 않지요. 비정규직 처우 개선도 뒷전입니다. 강의 질을 높이는 일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기업과 대놓고 유착합니다. 기업이 소유한 대학도 여러곳입니다. 경쟁력 운운 하면서 학생들을 몰아넣습니다. 인문학을 죽이면서 신자유주의 초병, 기업의 전사로 키웁니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은 영어니 뭐니 스펙 쌓기는 따로 돈주고 배워야 합니다. 뭐 이런 데가 있습니까.
지난해 전국 사립대학들의 적립금이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대학이 해마다 등록금을 올리면서도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투자하는 대신 금고에 쌓아두기만 한다는 비판론이 나옵니다. 적립금의 91%(9조1728억원)가 교비회계 적립금입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등록금 수입이라고 봐야죠. “만약의 경우를 위한 위기관리용 측면도 있다”고 합니다. 위기관리? 기업의 말과 닮아 있습니다. 발생하지도 않은 위기 때문에 제1순위어야 할 교육은 뒷전입니다. 기사보기
#경향신문
- 이 문제 어떻게 봐야할까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 아파트를 공급할 민간 건설업체들이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며 집단행동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당초 계약한 토지 공급가격을 깍아주고 연체료를 전액 탕감해달라는 요구입니다. 세종시 입장 번복을 이유로 내세웁니다. 정부는? “요구조건이 과하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업도 문제인 듯합니다만, 만약 4대강 사업이라면, 정부가 아마 요구를 다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애초 세종시를 뒤집 게 원죄지요. 원안-수정안-원안을 되풀이하며 갈짓자 행보를 하는 동안의 혼란과 혼돈의 비용이 지금 청구되고 있는 겁니다. 기사보기
- 아니나 다를까요. 올 예산국회에서,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 고수’ 입장을 밝히고, 민주당은 ‘대폭 삭감해 서민복지 예산으로 돌리겠다’고 맞서 ‘직권상정’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나라당은 국감서 드러난 추진속도, 규모, 예산타당성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사업지연시 예산낭비, 홍수피해 등을 내세워 속도전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방점을 찍고 싶은 게 사업지연시 예산낭비네요. 세종시와 같이 보십시오. 기사보기
-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스크 보도입니다. 미국의 이라크전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0만명이고, 3분의 2인 6만6000여명이 민간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군 검문소에서 미군 총격을 받아 숨진 민간인만 680명이라고 합니다. 미군은 민간인은 사망 집계를 하지 않는다고 은폐해왔지요. 그렇게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죽였으니, 자랑할만한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기사보기
-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야성의 사랑학>의 지은이인 목수정씨가 22일 프랑스 시위 현지를 르포했습니다. "사르코지 부자정책에 본능적 계급투쟁'을 벌인다는 게 목씨의 분석입니다. 기사보기
- 소설가 황석영씨가 자신의 소설 <강남몽>의 일부 표절의혹과 과련, 경향신문을 통해 해명했습니다. “출처를 밝히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다. 표절에 해당하는 가는 더 정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요지입니다. 최근 월간 <신동아>는 조성식 기자가 쓴 <대한민국 주먹을 말한다>(동아일보사)와 <강남몽>의 4장 ‘개와 늑대의 시간’에 나온 조직폭력배와 관련된 내용 일부가 <대한민국…>의 내용과 상당부분 닮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사보기
- C&그룹의 태광그룹과 비슷합니다.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친·인척이 요직을 독점했습니다. 측근 그룹은 크게 두 부류인데, 나주 임씨 종친회를 중심으로 하는 친·인척 그룹이 있습니다. 임갑표 C&그룹 수석부회장은 임 회장의 삼촌이다. 또 다른 측근 그룹은 정·관계에서 영입된 외부인사들입니다. 한국 그룹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자유를 그렇게 사랑하는 한국기업들 말이죠. 기사보기
- 인권위는 25일 상임위원회 의결 방식을 상임위에서 전원위로 확대, 변경하는 운영규칙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상임위원 3명이 합의하면 위원장이 반대하거나 전원위(상임위원+비상임위원)를 거치지 않더라도 특정 안건에 대해 권고를 할 수 있는 걸 바꾸자는 겁니다. 위원장 권한을 강화하고 진보적 목소리를 내온 상임위원들의 권고는 무력화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간 전원위가 해온일을 볼까요.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 <PD수첩> 재판부에 대한 의견 제출, 집시법의 야간 옥외집회 금지 규정에 대한 의견 제출 건 등을 줄줄이 부결시켰습니다. 기사보기
- 사회주의 운동 대보 오세쳘 연세대 명예교수(사진)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입니다. 노동 연극 '반도체소녀'에서 교수역을 맡았습니다. '반도체 소녀'는 삼성반도체 공장, 동희오토 등 노동 현장 문제를 소재로 만든 작품입니다. 오 교수는 연극에서도 사회주의자로 나오고, 국보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습니다. 기사보기
- 작가 김수현씨가 성당에서의 동성애 언약식 장면 삭제에 대해 걸레로 얼굴 닦인 기분이라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가톨릭의 포용력에 대해서도 지적합니다. 기사보기
- 쇼셜네트워크가 소설네트워크의 장으로 활용됩니다. 트위터에 소설이나 에세이를 올리는 작가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기사보기
- 날씨입니다. 25일 오후부터 기온이 떨여져 이번 주 내내 초겨울 날씨라고 합니다. 평년 기온보다 4~7도 낮겠다고 하네요. 28일까지 이어집니다.
#다른신문
-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어떻게 보십니까? 한겨레는 소셜미디어 특종이란 제목의 기획을 냈습니다. 기사보기 동아일보는 특종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주목합니다. 스마트폰 스트레스가 급증하고 있다는 걸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기사보기
관련해 경향신문은 창간 기획으로 시민저널리즘에서 소셜미디어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기사보기 보수언론이 왜 소셜미디어의 부정적측면을 자꾸 들추어내는지 분석한 글도 있습니다. 잡설보기
- 조선일보는 C& 수사와 관련, 전 정권 소장파 로비에 주목합니다. 기사보기
왜일까요? 관련해 경향닷컴 박래용 디지털뉴스 편집장이 최근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의 사정정국 을 분석했습니다. 에디터스초이스보기
#인터넷신문
- 노컷뉴스는 청와대 비서관이 기재부 간부를 음주폭행한 사건을 보도합니다. 청와대 직원들 누굴 닮아서 이렇게 자꾸...기사보기
- 오마이뉴스 보도입니다. 경기도 부천의 고교 교사가 학교 교과서심의위원회가 1위로 추천한 교과서 삽화가 '투쟁심'을 자극한다며 거부당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기사보기
- 프레시안은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권씨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박근혜 용서하겠다. 그러나 잊지는 말자'입니다. 기사보기
김종목 기자 jomo@khan.co.kr @jomos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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