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미디어 뉴스

미국 야후와 참여형 뉴스 서비스가 만났을 때


 우리나라의 국제 기사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외국 미디어가 있습니다. 와이어, 그러니까 뉴스 통신사들이지요. AP, AFP, 신화, 로이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통신사는 거대한 규모의 기자를 가지고 전 세계의 뉴스를 채집하고 실시간으로 신문사, 방송사 등 언론사에 공급하여 수입을 올립니다. 개별 언론사가 특파원을 전 세계 곳곳에 파견하면 가장 좋겠지만 경제적 여건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기 때문에 국제 뉴스와 사진의 경우에는 믿을 만한 기자를 보유한 통신사들의 보도를 살펴보게 됩니다.

 그런데 몇일 전 보도에서 재미있는 뉴스 사이트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바로 '어소시에이티드 콘텐츠(Associated Content)'였습니다. 위에 언급된 통신사들 중 하나냐고요? 뉴스를 공급하고 수익을 올린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사실 이 사이트는 40여만명에 달하는 프리랜서 기자와 사진작가, 동영상 작가 등의 기사와 사진 등을 뉴스로 제공하는 이른바 개인 참여형 온라인 뉴스 미디어 입니다. 우리나라의 일부 인터넷 매체에서 운영하는 시민 기자와도 비슷한 운영방식으로 각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프리랜서 기자들이 여러 시각에서 다양한 기사를 쓰기 때문에 비용을 적게 들이는 수익 모델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군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어소시에이티드 콘텐츠가 미국 야후와 계약을 맺고 기사를 '야후 기고가 네트워크(Yahoo Contributor Network)'에 뉴스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야후는 그동안 어소시에이티드 콘텐츠가 기사를 제공해온 로이터 폭스뉴스 등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 9월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뉴스를 체크하는 미국인의 약 28%가 야후를 통해 뉴스를 검색한다고 하니 새 뉴스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을 만도 해 보입니다.

 기고자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한 거대 포털과 참여형 온라인 미디어가 결합해 어떤 폭발력을 가져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지선기자 js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