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이자 현대건설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태원씨가 운영하는 태아건설이 4대강 사업 공사에 참여해 원도급자의 낙찰금액보다 높은 수준의 공사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건설사는 이명박 정권 시절 매출액이 70% 이상 급성장해 대통령과 친분을 가진 특정 업체에 물량 몰아주기와 과도한 공사비 산정으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은 “태아건설이 보이지 않는 정권의 후원 아래 공사비를 부풀리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짙으며 이에 대한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자금 의혹’ 태아건설, 부산 지역 건설사로 MB 재임 중 급성장
낙찰액의 최고 177% 공사비로 지급… 비자금 조성 흔한 수법
4대강 사업이 진행되던 2010년 6월 낙동강 20공구인 경남 합천군 청덕면 합천보 공사 현장. | 경향신문 자료사진
정부·여당·청와대까지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지만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이 경남도의회 해당 상임위에서 5분만에 날치기 처리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경남공화국을 만들려고 하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한 시민단체의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준표, 여권 내 ‘공공의료의 벽’으로… 여당서도 “경남공화국 만들려 하나”
경남도청 앞의 방호벽… 이번엔 ‘준표산성’ 경남 창원시 종합운동장에서 지난 13일 열린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를 위한 전국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경찰이 경남도청 사거리에 플라스틱 방호벽을 설치했다. 이 방호벽은 경남에서 처음 등장했다. | 뉴시스
북한이 “(남한 정부의) 대화 제의라는 것을 들여다보아도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대화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정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어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밝힌 건 대화 제의 거부지만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 “대화 재개는 남측에 달려”… 청 “제의 거부에 참으로 유감”
북 대남기구 한마디에 청와대 일희일비… 남북 다시 맞서나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2월 이상 없다고 발표한 가습기 살균제 성분 CMIT/MIT에 대해 7개월 뒤 환경부가 유독물로 지정한 사실이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에도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이 원인으로 밝혀진 이상 질병관리본부가 법적 근거 없이 추가조사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유해화학물질 관리·감독은 환경부, 공산품 관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관할이어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복지부가 해결할 법적 근거나 예산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피해자들은 “3년 동안 부처 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던 정부가 이제는 조사위원회 활동마저 무의미하게 만들었다”면서 “정부의 안이한 태도를 더는 지켜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복지부 “독성 없다는 뜻 아니었다” 변명… 정부는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
가족 잃고 호흡기 연명, 치료비로 빚더미… ‘사람 잡은’ 살균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신지숙씨가 14일 서울 구로구 개봉동 자택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다 “아이에게 엄마 노릇 못해주는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 김문석 기자
청와대가 지난달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수차례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 위원장은 “계속 자리를 지키겠다”고 고집했다가 청와대의 사퇴권고가 계속되자 퇴진을 결심했으나, 돌연 청와대가 입장을 바꾸면서 자리를 보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 위원장은 촛불시위, <PD수첩> 사건 등에 대해 상임위 회부를 거부하고, 용산참사 사건에 대해서 인권위가 의견을 내야 한다는 위원들의 주장을 “독재라고 해도 할 수 없다”며 묵살하는 등 그동안 인권·시민단체로부터 인권위 수장으로 자격미달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국가정보원 직원이 지난 대선 때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 올린 한 시민의 아버지를 최근 찾아가 주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모씨는 14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버지가 호통을 치면서 요즘 뭐하고 다니느냐며 국정원 직원이 주의를 줬다고 말해 가정불화까지 생겼다”며 “대선 당시 트위터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아 한 개인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는 것은 ‘민간인 사찰’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정원 측은 “대통령 경호를 위한 첩보 수집 업무의 일환으로 적법한 행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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