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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김종목의 '오늘신문'

웃기고 자빠진 G20은 계속된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다시 대체 뭔지 묻게 됩니다. 

쥐 그림을 그렸다고 구속하려 하고, 두발 단속, 공무원 동원 대청소, 쓰레기 금기 등 웃기고 촌스럽고 성가신 일들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쥐20이라는 비아냥과 조롱까지 나옵니다. 시민들도 같은 설치류로 여기는 걸까요.

국격 운운하는데, 정말 국제 사회에 쪽팔리는 일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개도국 대변을 자임하고 나서면서, 정작 개도국 사회활동가들의 입국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칸트라는 철학자는 '보편적 환대'를 말한 적이 있습니다. “환대라는 것은 외국인이 타국 땅에 발을 디뎠다는 이유만으로 그 국가 사람들로부터 적으로 취급받지 않을 권리”입니다. 한국대사관이 비자까지 발급한 손님입니다. G20에 반대할 것 같다고 추방합니다. 지금은 유럽의 계몽주의 때만도 못한 시기가 되어 있습니다. 


또 인천공항에서는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시위에 참여하지 말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배포합니다. “한국에서 시위에 참가하면 형사처벌은 물론 강제출국을 당할 수 있으니 시위 현장 주변에도 가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와중에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도박 등의 혐의로 체포된 최모씨가 형사 당직실에서 유유히 도주했습니다. 당직실에는 3명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G20치안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기사보기

“오바마 대통령 코 위에 모기라도 앉으면 큰일 납니다.” 
G20이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관리팀 직원이 지난 5일 방제작업을 하던 업체 직원들에게 한 말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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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0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성일기자

 

그럼에도 G20을 그저 웃기고 자빠진 일로 치부하긴 어려운 행사입니다. G20의 결정 사항이 수많은 국가와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입니다. 
냉철하게 G20의 본질을 따져보는 일도 필요합니다. 
 
7일 서강대 예수회센터에서 서울국제민중회의가 열렸습니다. G20에 반대하는 국제행사입니다. 초국적 자본에 맞선 노동자운동의 전략 등을 짚는 자리입니다. 성장에 초점 둔 개발은 빈곤 축소에 도움안된다는 문제 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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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주 한성대 교수는 "신자유주의적 개발은 불균형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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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서울광장에서 불공정 공권력 심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습니다. 결의물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허울 뒤에 자행되고 있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밀실협상과 인권유린, 치안부재, 공안탄압의 만행은 머지않아 세상에 폭로되고 심판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기사보기

자, 그리고 11~12일 7개 노선 시내버스가 삼성역 주변에서 회차 운행됩니다. 지하철 2호선은 12일 오후10시까지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합니다. 국민건강을 위한 걷기 활성화를 위한 배려인가요.
  
- 소설가 공지영씨가 전태일의 어머니였다가 전태일의 죽음 이후 '전태일'로 산 이소선 여사를 만났습니다.
이 여사는 "경제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노동자들 덕인데 요즘 비정규직은 너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대통령이나 노동자나 다 똑같은 인권 타고났다. 노동자를 밀어내지 말라"고 호소합니다. 
공씨는 20대 후반 소설가가 되기 전 이 여사와 인터뷰를 한 인연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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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노현 교육감이 최근 북유럽 국가를 다녀왔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겪은 일입니다. 곽 교육감은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체벌 실태에 대해 물어봤는데 모두들 "체벌은 구경한 적도, 당해본 적도 없다"  “내 아버지 때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말을 전해준 이들은 40~50대입니다. 서울교육청이 체벌을 전면 금지한 게 1주일인데, 학생은 "차라리 맞는 게 더 편하다" "통제수단이 사라져 난감하다"는 반응들이 몇몇 학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교육의 슬픈 자화상이자 치유하기 힘든 내상입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폭력의 내면화는 누구의 탓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교실 민주화를 위한 성장통이라는 관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의 반응을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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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무엇일까요.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급 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환경 근본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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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 요즘 시끄럽습니다.
이 사람 인권 킬러라고 해야 되나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말입니다.
정연순 민변 사무총장은 "이제는 어느 누구도 현병철 위원장을 단순히 ‘인권을 모르는’ 무능력한 사람이라고만 하지 않는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구현된 국민의 의사를 짓밟고 뒤집으며, 국가인권위원회를 전 세계의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폭군’"이라고 비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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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임 인권위원장, 인권위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예정했습니다. ▶ 기사보기





- 검찰의 청목회 압수수색으로 정당과 검찰이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 검찰총장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여당도 검찰도 과잉수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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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수사는 몇 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청와대와 사전 교감 있었나가 우선 꼽힙니다. 
검찰은 부인하지만, 여당 의원까지 포함된 압수수색을 몰랐을 리 없다는 지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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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정치 개입 의혹도 있습니다. 10만원 소액 후원금을 수사하는 것데 대한 문제의식입니다.
과잉수사, 검찰권 남용에 민간인 불법사찰 덮기, 떡값 성상납 스폰서 비리 은폐 등 문제를 사설에서 짚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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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편집장의 편지를 보십시오. 검찰 의도를 더 선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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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럼에도 참 국회의원들 욕 나옵니다.
국회의원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지난달 말 부활했다고 합니다. 몇몇 의원분들께서 불편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의원이나 장차관들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 일 때문에 부활시켰다고 합니다. 
공정 사회 외치더니 이런 짓들이나 하고 있습니다. 의원님 몸은 옥으로 만들었나요. 전직 국회의원에게 65세부터 평생 월120만원씩 지급하는 헌정회육성법 개정안 찬성률은 98%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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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시장 초등 4개학년 급식비 지원 잠정 합의안에 반대했습니다.
왜일까요? 2012년 총선을 계산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주장했던 초등학교 무상급식이 총선 전에 전면 실시되면, 민주당이 치적으로 내세울까 우려된다는 거겠죠.
뭐가 됐든, 그 '디자~인'에 쳐바른 돈이 떠올라 열받으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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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스님이 '조계종 찾아가 승적을 불태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봉은사 사태에 이명박 형제가 관여했다고 지적합니다. “기독교 장로 대통령의 하수인이 된 자승 원장의 (봉은사 직영 전환) 판단이 문제를 어렵게 끌고 같다. 영포회 불교지부장쯤 되는 자승원장이 퇴진해야 한다”는 독설도 함께 내뱉었습니다. ▶ 기사보기

- 올레길 좋아하시나요? 9일부터 13일까지 제주올레 1~5코스에서 '행복하라 이 길에서' 제주 올래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작은음악회, 민속공연, 게릴라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은 여기로 ▶ 기사보기

- 이스트 무브먼트. 한국계 최초로 빌보드챠트 2주 연속 1위를 한 힙합그룹입니다. 이메일 인터뷰를 했습니다.▶  기사보기

# 인터넷신문

- 프레시안은 어제 노동자대회의 발언을 상세히 전합니다.
아이가 인큐베이터에서 죽어가는데, 조퇴가 안됐다는 노동자의 절규가 실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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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오늘은 손석춘 새사연 소장의 칼럼을 톱으로 올렸습니다.
대포폰,fta 등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는 보수언론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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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스앤뉴스는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라디오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정의로운 검사가 한명도 없냐는 지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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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목기자 jomo@khan.co.kr, @jomos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