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사기 등 정보보안 분야 전문가인 오길영 신경대 교수는 지난 4일 수년간 모았던 돈 5000만원을 단 2시간30분 만에 모두 잃었습니다.
아내 김모씨가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남편 덕분에 피싱 범죄 등에 ‘준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40대 초반의 김씨가 의심을 품었으면서도 결국 사기를 당한 것은 자신도 모르게 유출된 개인정보 때문이었습니다.
시중은행에서 빠져나간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에 쓰인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한국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고객을 속이고 금융 정보와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로 총책 이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서모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씨 등은 2011~2013년 씨티은행 대출이용자 및 중국에서 수집한 개인정보 7000개를 이용해 피해자 10명에게서 3744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8일 "비핵화가 중요하다는 점에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면서도 “다만 사전조치에서 ‘사전’이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그런 부분은 좀 더 유연성을 갖고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2년 북·미의 2·29 합의가 깨진 뒤 정부 당국자가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과 관련해 유연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주한미군 렌터카 차량의 부당한 통행료 면제 책임을 톨게이트 요금수납 직원들에게 물어 4년치 면제액을 한꺼번에 소급해 급여에서 공제키로 한 것으로 9일 확인됐습니다.
도공의 전국 톨게이트 영업소는 개별 직원별로 2011년 이후 ‘군차량면제착오 처리분’을 계산해 4월 급여지급 시 현금취급수당에서 공제할 액수를 지난 5일 통보했습니다.
송미옥 도공 톨게이트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영내출입증을 받고 통행료를 면제해온 데 대해 도공 관리자들도 심사결재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차량 통행료 부당 면제액 4년치 도공, 톨게이트 요금수납 직원에 전가
도공·노동부 “실태조사해 사법처리”… 외주업체 향후 사태에 ‘촉각’
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묻는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도부 바람대로 ‘무공천’으로 나오면 안 대표로선 리더십을 인정받고, ‘약속의 새정치’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무공천 철회’로 결론나면 새정치연합은 회군 명분을 갖고,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1 대 1’로 맞설 수 있게 됩니다.
여론조사 결과 담긴 금고 10일 개봉...'무공천' 뒤집힐까
북한이 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재추대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열고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국가지도기관 선거, 2013년도 결산·2014년도 예산을 다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위 부위원장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새롭게 포함되면서 정치국 상무위원,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이어 주요 요직을 꿰찼습니다.
북,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재추대...김영남 박봉주 유임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됐으며, 8일 납치범들의 은신처에서 이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8일 납치범 중 1명을 붙잡았고, 마닐라 북쪽 교외에 있는 범인들의 은신처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8원 내린 1041.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8월14일 1039.8원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출구전략 우려가 약해지며 심리적 저지선인 1050원 선이 뚫리자 폭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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