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그늘에서 바라본 <그림자 배심원>

경향신문 이범준 : [현장에서] 국민참여재판 '그림자 배심원' 참여해보니...

서울신문 백민경 : 백민경 기자의 '그림자 배심원' 참관기

한국일보 강아름 : "쉿! 주배심원들이 눈치 못 채게 하라"

세계일보 이귀전 : 국민참여재판 '그림자 배심원' 참여해 보니...

매일경제 최 광 : 형사재판 그림자배심원제 참석해 보니...

한국경제 이고운 : "의견 반영 안되지만…양형결정 너무 어려워"

연합뉴스 한미희:

법정 참관한 `그림자 배심원' 여대생들

=> 상기한 기사들에서 취합한 정보에 따르면,

경향/서울/한국/세계/매경/한경 6개 신문사의

'법원' 취재담당 기자들이 모여서 숙명여대 법대 학생들과 함께

국민참여재판의 '그림자 배심원'을 맡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기사화되었네요.

당일 A조에 소속되었던 기자들이 적은 세 가지 신문만 비교해서 특성을 가볍게 짚어보려 합니다.

1) 경향신문 : 유일하게 기사에서 숙명여대생과의 공동 진행에 관한 언급이 빠져 있습니다.

대학은 아무래도 기자님에게는 별로 중요한 정보는 아니었나 봅니다.

피해자/가해자 측이 서로 공방을 벌이는 장면을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했습니다.

나아가, 그림자배심원단의 회의가 시작되자 홀로 심증적/비판적 설명을 시도했고,

결국 자신의 판단도 의심해보는 내용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기사의 결론을 정리하는 것이 모자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형식의 기사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그 점이 아쉬웠습니다.

2) 서울신문 : 백 기자 본인은, 다수의 '유죄' 입장에 속했지만,

경향신문 기자의 발언을 인용하여 '소수 입장'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이 약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국민참여재판에 동의한다는 결론으로 유도를 했으며,

직감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상대적으로 많이 적어넣었습니다.

3) 한국일보 : 제목에서 "쉿!"이라는 의성어 및, 임무 부여같은 문장을 넣어,

독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좀 더 불러일으켰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날 있었던 일을 전달하는데 충실했고, 상대적으로 딱딱했습니다.

어쩌면 한국일보스러운 기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면을 투자해서 제시하는 정보로는 괜찮았습니다.

어떻게 쓰고 편집하더라도 장단점이 있겠지만,

서로가 조금씩만 보완한다면 더 훌륭한 기사들이 될 것 같습니다.

법원 출입기자분들, 앞으로도 좋은 기사 기대합니다.

특히, 이범준 기자님이 더 분발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Noribang. 관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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