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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140. [스포츠경향] 8주년을 맞아서...



창간 당시에는 '스포츠칸'이라고 불렸던 스포츠경향, 벌써 만들어진지 8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쉽지 않은 언론 환경에서 신문을 새로 만들었다는 것도 쉽지는 않은 


'경제'나 여타 특정 분야에서 발간되는 다른 신문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스포츠신문'이 받는 시선은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다 가볍고도 재미있는 기사들이 많아서 편하게 주목할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체육이나 연예, 오락 소식이 재미를 벗어나 선정성이나 사행성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겠지요.


스포츠신문이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그리고 본지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수 있는가도 틈틈이 생각할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스포츠경향도 이왕 10년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더욱 '재미있고도 유익한 매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매체와 수용자가 나누는 대화,                                                                         그 대화의 중심을 생각하겠습니다.                                                            

               석간 경향


2010년 9월 16일 창간  제140호 1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5월 16일 목요일



 [1면 : 출구전략 모색하기]


 [사설] 여야 새 원내대표들, ‘의원 특권’부터 내려놓길


<새누리당이 최 원내대표를 선택한 것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비롯해 흔들리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 경선의 와중에서 ‘박심’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현 국면에서는 박 대통령과 직접 통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음직하다. 친박은 힘이자 짐일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인 만큼 그의 책임감과 지혜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민주당도 한때 ‘호남 배려론’이 불거졌으나 의원들은 이와 무관한 선택을 했다. 대선 5개월이 다 되도록 패배의 책임론도 정리하지 못할 만큼 지리멸렬한 당의 현주소를 감안할 때 선명한 야당론을 편 전 의원의 호소가 먹혀든 것 같다.>


1) 이제, 언론에서도 민주당의 '패배 책임론'에 대해서 추상적으로 비판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사안에 관해서 조언하고 방책을 내놓는 것을 더 우선으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계파든 실천 방향이든, 좋은 야당이 필요한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론도 정치에서 상투적이고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지도...


2) '친박은 힘이자 짐일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라는 표현도 약간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원내대표'가 어떤 사람이고 이런 점에서 좋을 것이다>는 문제와 함께

여야가 이야기하고 특히 정부와 실질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3)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향유하고 개선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추상같이 꾸짖는 모습만큼이나,

'국민들은 이러한 자세의 출발에서 희망을 찾을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넣어주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실제로 국회의 정치를 바꾸는 것은 '의원의 의지'인데, 이를 끌어내는 데는 어떤 방법이 있는가도

더 생각한다면, 사설에 이어 기사의 차원으로도 끌어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면 : 사실 관계 / 어휘 / 어법]


한국, 북극 오염 우려 속 새 물류 루트 ‘동참’

기사에 게재된 지도에서, 미국이 북극과 접하는 영역인 알래스카의 국경선이 없고,

핀란드가 노르웨이와 러시아 사이에서 북극해와 직접 면하고 있는 것처럼 표기되었습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북극과 관계된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는 좀 더 정확함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북한, 개성공단 실무회담 거부


<(북한의 입장) “남측이 진정으로 개성공업지구 사업을 정상화할 의향이 있다면 그 무슨 통신타발이나 물자반출 문제와 같은 겉발림의 대화 타령이나 할 것이 아니라 근본문제를 푸는 데로 나서야 한다”>

* '타발' : 북한에서 주로 쓰이는 말로, 불평으로 투덜거림을 뜻합니다. 한국식으로는 '타령' 정도가 되겠네요.


‘과중한 업무에 또…’ 열차에 몸던진 복지 공무원


<이문환 제천시청 장애인복지팀장은 “장애인 복지 업무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복지 업무까지 넘쳐 나고 있으나 인원은 한정돼 있어 근무 상태가 열악하다”고 말했다. > => 넘쳐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는 없었다”


<전날 조 전 청장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경찰청 정보과 김모 경감은 “노 전 대통령의 자금추적을 담당했던 대검 자금추적팀장으로부터 10만원권 헌수표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를 발견했고, 십수억원의 비자금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 헌 수표


[경향시선 - 돈 詩] 무산 심우도(霧山 尋牛圖) - 10. 입전수수(入廛垂手)


<.....군맹무상(群盲撫象)하건대 그게 바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셨던 뜻 아닐지.>

* 군맹무상 : 장님 무리가 코끼리를 만진다는 표현으로, 피상적 이해를 통한 좁은 소견으로 해석됩니다.


[문화와 삶] 마르크스의 사랑


<이렇게 읽으면, 이어지는 대목의 까다로운 첫 문장이 이해될 수 있고, 심상한 아포리즘처럼 보이는 마지막 문장에도 새삼스러운 울림이 얹힌다.>

* 아포리즘 (Aphorism) : '격언, 교훈' 정도로 해석합니다만, 가급적 한국어로 대체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