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와 수용자가 나누는 대화, 그 대화의 중심을 생각하겠습니다.
석간 경향
2010년 9월 16일 창간 제167호 싸이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7월 15일 월요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YouTube에 등장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조회수 17억 4천만 건)
그동안 세계적으로 수많은 화제 - 모방작, 장기간 순위권, 최고 조회수, 말춤, 강제(?!) 해외 진출,
서울광장 8만명 대상 공연, 김장훈과의 갈등 등등으로 2012년 하반기부터 크게 관심을 끌었던 노래+영상이었지요.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노래였는데, 사람들의 흥미가 한 번 불붙기 시작하자 참 대단했습니다.
비록 흥행이 너무 잘 되어서 후속곡 'Gentleman'의 사례가 시들해 보일 수도 있지만,
뭐랄까... (싸이 자신의 본래 의도와는 좀 다르더라도)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신명을 주었다고 할까요...
여기에는 누리꾼들의 자생적인 활약과, 언론의 적극적인 관심과 평가도 영향을 끼쳤겠지요.
냉철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존재만큼이나, 열정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존재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신문도 (세상을 욕하면서 보는 것도 좋지만) 비평을 바탕으로 신명을 취할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요?
[알림] 경향 온라인이 한 단계 더 진화합니다 정말요?
오늘 경향신문은 1면에 공지를 내어 가상 공간에서의 활동을 강화한다고 알렸습니다.
1) 스포츠경향 개편 2) 자치단체 소식편 3) 한국 대중음악 영문판 신설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지만... 여기에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가는
결국 공지된 바처럼 '양/질적인' 개선에 따라 달라질 문제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향신문은 가상 공간에서 수요로 하는 '사회 기사'에서는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체육을 제외하고) 각론의 여가/생활/문화 부문에 들어가면 약하다는 평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한 경(京 ; 서울) + 향(鄕 ; 지방)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지역'의 기사가 약하다는 느낌도 들었지요.
아마 이는 재정이나 인력, 시간, 한정된 지면의 탓이 크리라 생각합니다만,
새로 설치되는 전자 지면에서라도 풍부하고도 생각할 만한 정보가 늘기를 바랍니다.
혹시 알까요... 외국에서 한국의 대표 신문이 K 모 신문이라고 알려질 수도 있으니... ㅇ_ㅇ
삼성전자 서비스 협력업체 근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은 공개되지 않은 사항들도 많고, 사람들이 삼성 협력업체 측의 소속이라면
삼성 측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을 것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하지만 원청의 지시를 받고 일을 하고 '앵벌이(!)' 식으로 의견 표명을 통제당하는 환경이라면...
적어도 기업 측은 책임감있게 '일하는 사람들'을 소비자만큼이나 중요하게 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합리주의와 경제민주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더 세어지지 않을까요?
삼성, 대구에 설립 합작사 지분 매각 결정… 시민단체 반발
<삼성전자의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대구에는 삼성그룹이 투자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게 된다.>
* (근래 리그 1위인) 대구에서 주로 활약하는 '삼성 라이온즈 ' 야구단도
일종의 '삼성이 투자한 업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만....
프로 야구단은 일반적인 산업체와는 속성이 다르고, 조금씩이나마 삼성을 키워준
대구 시민들이 받는 심적 충격은 야구로 풀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었습니다.
다만 기업이 영리 활동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사회적인 책임이 무엇인가...
그리고 이 책임과 명예를 위해서 정부는 어떤 것을 규제/지원할 것인가를 생각해서
사회가 조화롭게 굴러갈 수 있도록 앞장서는 자세를 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좀 위로해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 떠올리게 한다면 이 기사는 성공적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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