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9일 청와대 앞에서 벌어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의 시위에 노란색 리본을 단 시민들은 참석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12일 “당시 정권 퇴진 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동향이 있어 노란 리본을 단 사람 등은 불법시위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시위에서) 차단하라는 지침을 서울지방경찰청이 자체적으로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일어나지도 않은 시위를 경찰이 미리 정치적으로 될 가능성 때문에 막았다는 건 사법당국이 사실상 검열을 한 것이고, 이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불러온 정부 비판을 '정치적'이란 말로 책임 회피하나"
범죄피해 심리전문요원 홍승일 경사는 12일 세월호 침몰사고 후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6일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전남 진도와 경기 안산에 파견 중인 경찰 심리전문요원들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심적 고통 수준이 우리 사회 전반에 ‘위험경고등’이 켜져 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스트레스가 날이 갈수록 심해져, 이미 위험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실제로 유가족 중 세상을 등지는 시도를 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유족들 스트레스, 시간 갈수록 위험… 엉뚱한 방식 표출 가능”
‘태안 해병캠프’ 희생자 어머니 문광숙씨 “유족들의 진짜 아픔은 장례 치른 후 시작”
침몰하는 여객선 세월호에서 승객들을 구하다가 숨진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김기웅·정현선씨가 의사자로 인정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12일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을 구하며 살신성인의 표본이 된 세 사람을 의사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씨 등 3명은 승객 구조 의무가 있는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배를 먼저 빠져나간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태안 해병대캠프서 친구 구하고 숨진 이준형군 ‘의사자’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이준석 선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부작위살인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합수부는 선장을 포함해 선박직 직원 15명을 일괄기소하고 오는 15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죄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선장 '부작위 살인죄' 적용...유병언 '업무상 과실치사' 검토"
선장이 여객선 안전보고서 '공란'으로 내도 그대로 출항 허가
6·4 지방선거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12일 7선의 비박근혜계 정몽준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정 의원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현장투표(대의원 20%+당원 30%+국민선거인단 30%)와 여론조사(20%)를 합쳐 총 3198표(71.1%)를 얻어 압승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는 정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의 대결로 확정됐습니다.
상처뿐인 김황식 전 총리… ‘박심’ 팔고도 경선서 참패
KBS 노조가 ‘보도 통제’ 논란에 휩싸인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기자들은 기자총회를 열어 KBS 보도와 인사에서의 ‘권력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12일 집행부·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길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C 기자회 “세월호 보도, 참담하고 부끄럽다” 성명
시민단체 “세월호 비판 통제 그만” 언론노조 “KBS 사장 사퇴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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