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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201. <진지-엄숙> & <농담-여유>

2010년 9월 16일 창간                                                                                   201편 최종 수정 : 2013.11.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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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옛스러운 농담]

- 아들 : 엄마, 저 소설가가 되고 싶은데요... 소설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하면 돼요?! 

- 엄마 : 주요 신문과 잡지에 나오는 '정치'면을 매일 잘 읽어보면 된단다. 

          정치는 현실을 만드는 중요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가장 문학적으로 전달되는 것이기도 하지.

- 아들 : 정치인들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 엄마 : 그럼. 그리고 그 절반쯤은 유권자들이 만드는 거겠지.





무관심·홀대·피폐한 삶… 여전한 ‘노동의 위기’


<박근혜 정부에서는 최종범씨와 윤주형 기아차 해고자, 박정식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등 3명이 ‘열사’가 됐다. 기아차 비정규직인 윤주형씨는 2010년 잔업 거부 등 투쟁에 참여했다가 해고된 후 복직 투쟁을 벌이다 지난 1월 해고자 처지를 비관하며 목숨을 끊었다.>


* 기아차 비정규 직원이었던 윤주형 씨가 자결한 2013년 1월은 아직 '이명박 정부' 시기입니다. 

물론, 대통령직 인수위가 설치된 기간, 권력의 실세는 '박근혜 정부'에 있었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아울러 부당한 근무 환경에서 고생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바랍니다.


[NSA 도청 후폭풍 ‘국가의 시민감시’]

‘테러와의 전쟁’ 10년 동안 NSA 기능 확대 ‘공룡’ 변모


부시 대통령 취임 2000년부터 덩치 키워

<조지 W 부시 대통령 첫 해인 2000년 국가안보국은 신호정보국장과 정보확인국장, 기술국장 등이 참석하는 지도부 회의를 만들어 정보 총괄기능을 강화하게 했다.>


*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1년 1월 20일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그렇다면 미 국가안보국 기능이 2000년과 2001년 중 어느 때부터 강화되었는가 더 따질 필요도 있겠지요.


인천 내년 예산 아시안게임 성공에 집중 투자


<인천시는 서구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비 1079억원과 조직위 운영비 2887억원 등 아시안게임에 4883억원을 사용한다. 

송도 11공구 매립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육성에 3435억원, 0∼5세 양육수당 1030억원, 영·유아 보육료 2458억원 등 아이키우기 좋은 무상보육도시에 5001억원을 투입한다.

또 기초노령연금 등 취약계층지원에 1조792억원을 사용한다. 원도심 개발을 위해서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699억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3361억원, 부평구청까지 연장된 서울지하철 7호선의 서구 석남동 연장 등에 148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


* 기사 제목이 자체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인천시가 책정하는 기타 예산의 규모를 함께 생각해 볼 때

'아시안게임 에 집중 투자' 한다고 제목을 붙이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금감원, 동부·한진 집중 관리… 대기업 연쇄 부실 막기 총력


<금융당국은 최근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소집해 한진해운에 3000억원대의 브리지론을 제공하는 방안을 조율했다.>


* 브리지 론 (Bridge Loan) : 어떤 조직이 일시적으로 자금 융통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임시 방편적으로 단기 자금을 대출/차입하는 것입니다.


[베이스볼 라운지] 베테랑 감독의 힘을 보여줘!


 <게다가 한국의 야구 구단은 메이저리그 구단만큼 야구에 정통하지도 못하다.>


* 이 시점에서 굳이 써넣을 필요가 있었는가 의문스러운 문장이었습니다. 

한/미 야구가 각각 30년과 100년 이상으로... 세월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그것이 '야구에 정통한' 속성의 기준으로 쉽게 정해질 수 있는가 싶었기 때문입니다.


[별별시선] 우리동네라는 이름의 ‘여행지’


<우리는 몇 년에 한 번 꼴로 새로운 단골 마트를 만들고 경비 아저씨에게 인사를 드리고 번번한 왕래 한 번 없는 이웃과 느린 정을 쌓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분명 번거로운 일이다. 그러나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훗날 추억할 ‘우리 동네’가 늘어난다는 것은 꽤 낭만적인 일이다. 기억에 남는 데이트 장소를 지나칠 때마다 그 날의 감정들을 되짚어보는 것처럼, 부부의 인생이 담긴 ‘우리만의 동네’ 지도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현 시대의 부부들이 개척해볼 만한 새로운 낭만이 아닐까.>


* 전체적으로 멋있는 내용이었고, 이는 분명히 부부의 낭만적인 이야기로 생각됩니다만...

주거 비용 등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집을 자주 옮겨야 한다는 상황 자체를

낭만적으로 보기에는... 경험을 쌓아 '기억'하기에도 빠듯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더군다나 자식이 생긴 다음이라면... 그들도 장소 곳곳을 어른처럼 '추억'할 수 있을지...?!

어떤 지역의 이웃들과 오래도록 정서적 가치를 갖고 산다는 것도 

나름대로 '낭만적'이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삶'의 한 표상이 아닐까 여겨 봅니다.


[김규항의 혁명은 안단테로] 싸움인가 기생인가


<반이명박 운동으로서 진보는 대략 세 단계로 무너졌다. 첫째, ‘이명박이 왜 당선되었는가’를 화두로 하는 사회적 성찰이 사라졌다.(누구든 이명박만 욕하면 손쉽게 정의와 진보의 지위를 확보하는데 왜 성찰이 필요한가.) 둘째, 모든 사회 문제, 심지어 이전 자유주의 정권에서 그대로 이어져온 문제까지도 이명박 탓이 되면서 현실에 대한 정확한 비판과 분석이 사라졌다. 또한 모든 토론과 담론이 이명박 욕하기로 귀결하면서 모든 토론과 담론은 이명박 수준으로 하향평준화했다.(고작 이명박을 욕하는 데 무슨 진지한 토론과 담론이 필요한가.) 셋째, 그런 당연한 귀결로 진보의 다양하고 진지한 대안과 전망들이 사라졌다.(‘닥치고 정권교체’ 외엔 다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인 소리로 치부되었으니.)>


* <조주은의 가족이야기>와는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달라 보이는 맥락이기는 하지만,

 <김규항의 혁명은 안단테로> 역시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느낌이 들게 됩니다.

누군가를 반대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는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는 항상 중요한 화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비판'이 과연 '진보의 붕괴'로 이어졌는가의 논리에서 아쉬움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문단은 결국 사람들이 이명박 비판에 매몰(?!)되면서 1) 사회적 성찰 2) 정확한 현실 분석 3) 진보의 다양한 대안

등등이 사라지는 과정을 거쳤고, 진보(?!)는 선거에서 당연히 패하게 되는 여건을 갖추었다고 하는데...

이는 상당히 지나친 해석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의제 설정이나 단일화의 잡음, 종편 등 언론 보도,

선거관리위/국가정보원 등 기관들의 자세처럼 '이명박 비판' 외적인 환경이 미친 영향도 상당했다고 느낍니다.


당시 이명박을 비판했던 사람들은 나름대로 현실에서 '노무현과 이명박'의 차이를 피부로 느꼈으며,

전 정권이 (특히 경제 분야에서) 모든 것을 잘 했다고 해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정치/경제 권력이 주도하는 정국을 비판하고, 누적된 생활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목소리들은 

(언론을 탓할 수 있을 지언정)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비판은 오히려 그러한 과정의 '결과물'이었으며, 이상적인 진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현실적으로 '합리적 보수'들이 연계해서 사회의 판을 다듬어놓을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요?!


아울러, (특히 노동당/사회당이든 개인적인 차원에서든) 진보적이라는 분들이 내걸었던 이야기들이

왜 그토록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으로 들렸던 이유를 돌아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언론의 개입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굳이 현실적으로 저항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면면을

강퍅하게 갈라놓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여기서 기사의 추천 댓글을 옮기면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사람은 엄숙하고 진지하게만 살 수도, 여유와 농담만 하며 살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는 당신도 이 칼럼에서 진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은 없다. 

당신같은 진보적..평론가들의 기고 아르바이트 일환의 심판 역할 글들로 이제 질린다. 

최소한의 상식 이상의 그 무엇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토론하고 평가받으란 말이지. 심판은 우리가 보고 싶으니까. 

서울역에 나가는 것도 질렸고 상식을 파괴하는 저들에도 질렸으며 심판질하는 좌파 자처 평론가들에게도 질렸다.> utofilm 작성







친구 2 (2013)

6.5
감독
곽경택
출연
유오성, 주진모, 김우빈, 장영남, 정호빈
정보
액션 | 한국 | 124 분 | 2013-11-14




등대지기

아티스트
유승엽
타이틀곡
등대지기 (Lighthouse Keeper)
발매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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