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6일 창간 202편 최종 수정 : 2013.11.1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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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1월 18일자 1면)
사진이 없는 신문 1면, 쉽게 상상이 되시나요?
수십년 전의 옛날 신문에서는 1면에 사진이 없는 경우도 틈틈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신문 제목은 물론 본문에까지 한자가 많이 쓰이던 시절이었지요. 하지만 요즘이라면...?!
가령 2000년 남북 정상 회담 때처럼 아예 사진만으로 1면 보도란을 채운 경우도 있고,
선거 등 특별한 날에는 기호나 표상만 두고 나머지를 여백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오늘 경향신문 1면에는 통상적으로 배치되던 <배경 사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곧 다가오는 종합편성방송들의 개국 2주년을 맞아서 설립 당시 정권이 부여했던 혜택이나
조선/중앙/동아 등 각 신문사들이 내세웠던 '방송사 창설'의 명분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기사를 보완하는 도표를 사용해서 언급하였습니다. 반드시 1면에 사진이 들어갈 의무는 없으며,
때로는 그림이나 표를 그려넣는 것도 '편집을 잘 하면' 인상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또한, 신문 30판에서는 '정부가 공공기관을 비판하며 문제 분석을 시작한 배경'이 1면에 들어갔는데,
40판에서는 뒤쪽에 있던 '일제 강점기 때 피살된 조선인 명부 발견' 기사로 대체되었습니다.
모두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종편/헬기 충돌에 관한 이야기를 <배경 분석> 보도로
무게잡아 썼던 만큼 사회적 사실을 적어주는 것이 더 나으리라 편집 측이 생각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근래 3차원 영화로 재개봉되기도 한 영화 TITANIC의 주제곡에는
'당신이 가까이든 멀리든, 어디에 있더라도 마음은 이어질 거예요'라는 뜻의 가사가 있습니다.
희극인 안영미 씨는 한때 '중요한 건 마음이지요'라는 유행어를 사용하기도 했고요.
신문도 제작/편집/발행/배포/법률 등에서 주변 환경의 제약을 많이 받는 편이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마음'을 잘 아울러 나간다면 가능성이 보이리라 생각해 봅니다.
* 참고로, 서울 강남 삼성동의 '아이파크' 건물은 2004년 3월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건물의 튼튼함과 관련해서, 완공된 때로부터 지난 시간도 독자들은 나름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또한 시사IN의 고재열 기자의 경우, 이 건물은 경기고등학교 맞은편 언덕배기에 있으므로
상대적인 높이가 더해져 안개 속의 헬기 조종사가 착각할 여지도 있었으리라는 개인적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 40판 신문에서는 편집되었지만, 30판 신문에는 <유수(留守) 명부>라는 용어가 있었습니다.
이는 일본 후생성이 일제 강점기 때 한국에서 징병된 군인이나 군속의 사항을 기록한 문서라고 하는군요.
뭉치면 이자 더 준다, 금융 계열사 연계한 패키지 상품
<온라인 주식 매매 수수료는 0.013%로 업계 최저 수준이고, 주식 거래 시 수수료의 5%를 농협카드의 채4움포인트로 적립해줘 현금 캐시백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
* 중간의 숫자 4는 오타로 보입니다.
<8단 자동변속기와 패들 시프트도 디자인·재질을 개선했다. >
* 패들 시프트 (Paddle Shift) : 자동차 운전대 부근에 붙어있는 장치로, 변속을 편리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TPP는 그 자체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이기 때문에 농업을 포함해 개별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 문맥상 '그 자체로'라고 하는 것이 뒤에 나오는 '~이기 때문에' 문구를 수식하는데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 3년 전쯤, 한동안 경향신문 경제면에서는 <친환경 경유>의 사용을 활성화하자는 주장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나름의 근거를 갖고 입장을 제기했다고 기억하지만, 길거리에서 경유 차량의 매연에 시달리는
보행자로서는 (물론 기자 분도 나름 보완책은 있었겠지만)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택시업계의 부담을 줄이고 내년의 지방선거에도 대비한다는 정책 분석이지만, 유류 분배에 앞서
사람들이 택시에 대해 갖는 감정은 어떤가, 수익 배분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시민 건강에 지장은 없는가
등등의 문제를 진지하게 따질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기사로 나올 수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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