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6일 창간 211편 최종 수정 : 2013.1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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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브라질에서 2014 FIFA 국제 축구대회의 8개 조 추첨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한 조가 되어 내년 6월 후반의 축구 일정을 보내게 되었네요.
그나마 괜찮은 조 편성이라는 반응이 많지만, '이런 조가 더 무서운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대표 선수들의 단련이 필요하리라는 주문도 적지 않았습니다.
대회의 상업성이나 국가주의, 시사 관심 저하 때문에 행사 때마다 논란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축구 전문가 및 열정적 응원자로 행세(?!)할 수 있는
4년마다 찾아오는 이런 기회도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다른 사회 분야보다 체육 종목에서, '노력의 성과나 우연한 이야기'가 자주,
그것도 극적으로 일어나기도 해서 더 그런 것인 지도 모르겠네요.
그 때를 기다리면서, 이제 석간경향의 어두운(?!) 면으로 들어갑니다.
통관절차 간소화·개도국 우대 등 ‘발리 패키지’ 타결…
* 농업, 식량안보 분야의 설명에서는 <밑돌면 무역방해가>라고 띄어 씁니다.
‘K팝·한류’ 선망의 대상이지만, 원정 성매매 하는 나라 한국
2012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전자 기사와는 달리, 종이 신문(30판)에는 설문조사의 주체와 시기가 누락되어 있었습니다.
나아가 모집단이나 표본의 특성이 빠져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지금도 소송이 진행 중인 대수능 <세계지리> 문제도 경향신문이 적극 비판했지만,
내부 기사에서도 이런 점을 더 잘 챙겼으면 합니다.
제네시스 쿠페 · 그랜드카니발 10대 중 1대 정기검사 ‘부적합’
<이들 부적합 차량 대부분은 차주들이 머플러나 전조등을 불법으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 머플러 (Muffler) : 주로 영국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미국에서는 'Silencer'라고 많이 쓴다는군요.
여기서는 목에 두르는 천이 아니라, <동력기관의 소음을 줄이는 장치>라고 합니다.
'소음기' 정도로 쓰면 어땠을까요...?!
[제8기 원익배 십단전] 강동윤, 기선 제압하며 우승 앞으로 성큼
<백208이 최종 패착으로, 백은 A 자리로 뒀어야 했다.>
* 해당 기보에는 A자리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림으로 주의가 분산될 경우에는 더 주의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이후 내 차의 엔진 카뷰레터는 일본산 웨버로, 휠은 일제 드래그, 타이어는 요코하마로 교체됐다.>
* 카뷰레터 (Carburetor) : 한국어로는 <기화기>로, 기화된 연료를 공기와 결합해 동력 기통으로 보내는 장치입니다.
<입학정원의 83%를 선발하는 서울대 수시모집 전형에서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54.0%에서 7.7%포인트 떨어져 46.3%에 그쳤다는 것이다. 그만큼 자사고와 특목고 출신 합격자 비율이 늘어난 것은 물어볼 필요도 없다. 정시모집 전형이 남아 있긴 하지만 2014학년도 서울대 입학생의 다수는 특별한 학교 출신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중략)
서울대에서도 문제 인식은 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교유형 다양화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가 현실이 된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이번 결과를 다각도로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정책이다. 서울대는 내년도 입시에서 그나마 균형선발의 통로가 되고 있는 수시모집 비중을 되레 줄이고 정시모집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시모집은 내신보다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니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입으로는 일반고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정책으로는 일반고 출신의 입학 길을 더 좁히는 셈이다.>
* 수시 모집이 '그나마' 균형선발의 통로가 되고 있다지만, 여기에도 종류와 차이는 있습니다.
<지역/기회 균형선발>이 지역이나 계층의 특성을 고려해서 내신을 중시하는 반면,
<일반(특기자) 전형>은 '입학 사정관' 식에 가깝게 재능이나 성과, 창의성을 중시합니다.
2014년도 서울대 수시 자료를 보면, 균형선발이 950여 명이고 일반(특기자)전형은 1800명 가량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정권부터 입학사정관제가 강화된 이후에는 수시에서 특목고/자립고 학생들이
(물론 경제적 격차도 있겠지만)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요?!
정시를 늘린다는 것이 특목고에 유리하다는 말도 있지만,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은 내신을 제외하면 '일반 전형 - 성과적 측면'에서 유리한 것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학교와 교육방송 등으로도 공부할 수 있는 '대수능'이 더 나을 수도 있겠지요.
이것도 특목고생들이 유리하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잘 하는 학생'을 골라가고 싶은 대학의 욕망과
'계층 이동의 희망으로서의 교육'이 조화를 이루고 싶은
물론 고교 성적 - 내신을 기본으로 보는 균형선발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만,
이를 위해서는 학교 간의 격차가 줄어들어야 일반고 학생들이든 특목고/예술고/자립고 학생들이든
불만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 (참고 - 서울대 2014 수시모집 자료)
*다음 내용은 Facebook에 올렸던 개인적 의견입니다. 신문이나 기고자의 논지와는 상당히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경향신문이 문재인/친노(?!)의 외연 확장과 더불어 살아갈 날은 과연 오기 어려운 걸까요?!
1) 대단히 안 된 말이지만, 근래의 친노를 민주당의 변화를 막은 죄인처럼 취급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군요. (근래 다른 분야에서 명예 손상을 받고 있는) 노통과 야당이 일반인들 인식에서 그리 분리되기 쉬운 존재인지도 그렇고, 과거에 잘못하면 현재는 어쨌든 죽어 지내라는 식으로요...?! '반성 없는 친노'라는 말은 과연 그 분들의 최근 동향을 알아보고 한 것인가 싶습니다. 그 분들이 참여정부 전반을 모두 긍정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현실의 한계를 이겨내는 일에 언론이 큰 도움을 준 것도 아닌 것 같아서요. 그 분의 ^남북/사료 관계^에 대한 명예 회복도 야권 인상에 도움을 주면 주었지 손해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선거에서 졌을 때 진작 은퇴하고 끝내야 했나요... 이회창 옹도 다시 준비해서 도전했는데요. (2010 지방선거 때의 지자체 당선을 제외하면) 친노가 야당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던 건 1년 남짓이었고, 더구나 시민들의 참여로 나왔는데도 당내 수많은 견제에 시달렸습니다. 실제 그 분들이 모여서 다른 파를 배척하는 모습이 있었는지?!
문 의원이 대선을 다시 준비한다는 것 자체로 대여 전선이 흔들린다면, 현재의 시민사회와 멀어진 듯한 야당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지... 관념적 구원(舊怨)으로 현재와 미래의 역량을 오히려 축소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비판과 비난에 다른 점이 있다면, 집단의 가능성 자체를 꺾어버리는가 아닌가의 차이일까요... 야당은 그것 아니라도 신경쓰고 전망할 일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2) 그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그만두고라도, ^엄중한 시국에 책을 내고 차기 출마를 시사하면 대체로 뜨악해할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 궁금합니다. ^대선 후보는 사익을 위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등의 이유일까요?! 그러면 ^그런 시국에 그는 무엇을?!^이라는 추후의 질문에는 뭐라고 답해야 할까요... ^패배는 패배이고, 사람들이 막아세웠다^라고요...?! 일단 그 분은 은퇴자가 아니라 현역 정치인입니다.
어쩌면 이번의 일이 패장은 할 말이 없고 분위기에 순응해 도와야 한다는 문화를 조금이나마 탈피해, 일찍부터 뭔가를 보여주고 준비할 수도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그 분이 원하는 ^더 큰 문재인^이라는 것이 ^저항은 타인에게 맡겨라^는 식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 잡기와 역량 확보의 방식으로는 안 되는가 싶습니다. 벌써 1년이네요.
3)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 국면에서 문재인 의원의 노통 보호와 재도전이 정말로 야당에 손실이 되는가, 야당 지도부에게 정치 문제 해결을 맡겨놓아도 되는가의 문제도 따질 필요가 있다는 점이지요.
엊그제부터 이야기했지만, 저는 두 가지 다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친노와 시민사회를 배제한 당 지도부가 당권을 갖는 상황에서, 문 의원에게 ^추상적인^ 민주당 혁신에 나서라고 하는 것도 실례가 아닌가 싶네요. 설령 시간을 두고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뭐만 하면 ^시국에 나서지 말라^는 오래된 조언들만 신문에 나오는 건지... 그를 정파 지도자로 묶어두고 있는 건, 어쩌면 그 자신보다 야당 내외 권력 구도나 언론 매체와 지식인들일 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문 의원 자신도 좀 더 포용적인 역량을 쌓아가야 한다는 점은 맞겠지요. 아울러 경향은, 지난 주의 논설위원 기고나 이런 시평과는 다른 글도 좀 올렸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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