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6일 창간 214편 최종 수정 : 2013.12.13.(금)
사실 관계 || 어휘 || 어법 || 논조 || 문화 Media.khan.kr (Noribang) || 편집 || 광고 || 여론 || 소통 || 생존
그젯밤 부산의 어느 공동 주택에서 큰 불이 나서 어머니와 세 자녀가 모두 숨졌다고 합니다.
이 어머니는 자녀 중 두 명을 품에 감싸서 마지막까지 화재로부터 보호하려는 모습이었다고 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바라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노후 주택에 대한 안전 점검과
화재에 대한 원인 규명, 소방 설비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모색/강화되기를 바랍니다.
“불법파업”이라던 코레일이 오히려 법 안지켜 => 안 지켜
<하지만 코레일은 지난 9일 파업이 시작된 이후 줄곧 코레일 운행률을 100%로 유지하고 있다. (중략)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파업은 회사 측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정당한 권리이며 필수유지업무는 최소한의 공익성을 위한 것”이라며 “코레일이 자의적으로 KTX 운행률을 100%로 맞추고 서민들이 주로 타는 열차는 운행하지 않는 등 공익성과 쟁의권을 조화롭게 보장하려는 취지를 깨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
* 철도 파업의 상황과 이하 철도 노조 대변인의 이야기를 조합해 보면,
운행률이 100%를 유지하는 것은 한국철도공사(KORAIL)가 아니라 고속철도(KTX)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8월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표준특허 2건을,
삼성전자는 애플의 상용특허 1건(바운스백)을 각각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 바운스 백 (Bounce Back) : 화면을 넘겨보다 마지막 부분에 도달하면,
화면을 넘겨보던 반대 방향으로 튕겨 나가게 해서 종점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리는 기능
<이에 따라 승객은 항공기 출발 1시간 전이라도 액체류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배달시간을 고려, 출발 1시간 전에 면세품을 사야 했다.> => 지금까지는
* 면세품을 사는 시점이 대조되는 상황의 두 문장이 나왔습니다만,
공히 '출발 1시간 전' 구매한다는 표현이 중복되어 해석이 막연해질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대강 승객들이 물품을 살 시간을 벌었다는 점은 추론할 수 있지만, 좀 더 명확한 표현을 바랍니다.
커피메이커 · 와인 등 11개 제품, 세계서 한국이 가장 비싸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세계 15개국 주요 도2시에서 판매 중인 32개 품목 60개 제품의 물가(달러 또는 원화 환산)를 조사한 결과 수입 커피메이커와 국산 스마트폰 일부 등 11개 제품의 한국 가격이 가장 비쌌다고 12일 밝혔다.> => 도시
1) 찬성론 : <둘째, WTO에서 경유엔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 1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략) 둘째, WTO에서 경유엔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 1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는 것은 40년 전 탄광에서 사용한 건설기계용 경유엔진에서 배출되는 매연의 유해성을 경고한 것이다.>
2) 반대론 : <세계보건기구(WHO)는 디젤 배기가스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고 오존과 초미세먼지 발생에 기여하는 질소산화물도 경유차가 더 많이 배출한다. (중략) 이러한 노력으로 그나마 미세먼지(PM10) 오염도는 개선 대책 실시 이전보다 60% 정도 수준으로 개선되었지만 질소산화물(NOX)은 아직도 정부가 제시한 목표(22ppb)나 WHO 권고기준(20ppb)에 못 미치고 있다. (중략) 일부 경유택시 도입에 찬성하는 측에서 WHO의 1급 발암물질 지정은 과장된 것이고, 유럽에서 경유 승용차가 많이 보급되고 있음에도 대기오염도가 우리나라 도시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주장은 대기오염의 특성과 현실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WHO의 발표는 50년간 추적조사를 통해 디젤배기가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광부들이 다른 비교 조건이 같은 일반 시민들보다 7배 높게 암이 발생되었다는 의학적 증명에 기인한 것이다. >
* 일단, WTO는 세계 무역 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이고,
WHO는 세계 건강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입니다.
'경유의 1급 발암물질 지정'에 대해 같은 기구 이야기를 하는가 싶으면서도 용어가 서로 다르게 나왔네요.
기계나 연료를 다루는 분들이 무역에 더 익숙하셔서 <WTO> 용어가 나왔는가 싶기도 하지만,
아마도 물질과 '암'에 관한 이야기라면 WHO가 맞을 것입니다. (참고 - 동아일보 관련 기사)
[알파레이디 문화톡톡](12) 서민 교수 ‘여성학과 기생충학의 만남’
<여자의 외모를 마음대로 비하할 수 있는 권리는 어디서 왔을까요.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4년 전에 한 여대생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고 했죠. 많은 남자들이 ‘열폭’을 했고 심지어 소송까지 냈어요. 이 여성은 4년이 지난 지금도 취업해도 누리꾼이 투서를 해서 바로 회사에서 잘린다고 해요. 사실 ‘싸가지’ 없다는 것이 반발의 큰 이유였겠죠. 미모 평가의 주체는 항상 남자여야 했는데 감히 ‘여자가 남자의 미모를 평가한 것’이 열폭 이유였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에서 실형 받은 사람도 있지만 다들 좋은 대학 다니고 있고, 음주운전이나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도 다 잘 사는데 ‘키 작으면 루저’라는 발언이 이 같은 전과보다 나쁜가요. >
* 기본적으로 여성들이 많이 듣는 강의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당시 이도경 씨의 발언에 들었던 '루저<Loser>'에 대한 남자의 반응을
'열폭'이라고 묶어버리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어요...
공개적인 방송 '담화 상황'에 나와서 일반적인 '남자 키 180cm' '여자 몸무게 50kg' 식으로
외모 평가의 기준을 묶어버린다면 마음좋은 이라면 '웃고 넘어갈 수는 있어도'
남자든 여자든 거기에 해당되어 기분이 좋을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여자들끼리는 서로의 외모를 비하하지 않을까요?! 드러나지 않는 면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남자가 여자의 '외모'에 대해 더 평가하는 성향은 있어 보이지만,
그만큼 여자는 남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도 있다고 반박할 수도 있고요.
물론 사회적으로 남성적 권력이 강해서 남자들의 공격성이 더 드러나보일 수는 있고,
특히나 여성에게 더 가해지는 외모 지상주의 및 평가는 더 심각하며,
여기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이를 바판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취지는 이해하고 싶습니다.
다만 그걸 비판하는데 있어 '보통의 남자들마저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사례를 가져와서
'애초 비판받을 만한' 성폭행 가해자의 예와 비교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물론 강의자 서민 교수님도 '우리들의 이야기(Our Story)'라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만,
경향신문이 여러 독자들을 위해 이왕 특집면을 잡았다면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에도 주의가 더 있었으면 해서 아쉬웠습니다.
'=====지난 시리즈===== > Noribang의 석간 경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6. [변호인] 도서 정가제의 전망 - 이해와 아쉬움. (0) | 2013.12.17 |
---|---|
215. [안녕들 하세요?!] 신한사태와 규정타석 (0) | 2013.12.16 |
213. 전자판 운영, 그 고민과 창의성...?! (0) | 2013.12.12 |
212. [세계 인권 선언일] 문화 창달과 수용의 권리 (0) | 2013.12.10 |
211. 극적인 예체능 & 정시는 일반고에 손해?! (0) | 2013.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