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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281. [한국방송은 '공사' 중] 코페르니쿠스의 천동설?!

2010년 9월 16일 창간 

281편 2014.5.1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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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 수신 요금의 가치는?!]



<한국 방송'공사'> 역시 이름처럼 공기업의 일종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의 정보 취득과 

가치 판단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 언론 매체라는 점에서, 

민주적인 여론이 중요한 현대에는 일정한 독립성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최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언론들의 보도 행태와 권력과의 연관성이 지적되고 있네요.

수신료의 가치를 '감동'으로 전하기 위해서는, 미담은 물론이거니와 사람들의 불만까지

받아낼 수 있는 방송이 더 좋지 않을까요? 하물며 그런 곳의 사장이 되고 싶다면...





< “승객이 안에서 기울어 갔고 현재 못 나오고 있답니다. 선수를 여객선에 접안해가지고 

밖에 지금 나온 승객 한 명씩 구조하고 있다>” => 갖고 (당시 상황 중의 구어체로 판단됩니다)


자동차
젊은 소비자들에 소형 SUV ‘열풍’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BMW도 올해 말 쿠페형 디자인의 소형 유틸리티차 ‘X4’를 선보인다.>


쿠페 : 지붕이 낮아 실내가 좁은 차


자동차
미래차 신기술 어디까지 왔나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아우디는 조사거리가 500m로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상향등의 두 배에 이르는 

레이저 전조등을 개발해 레이싱 머신을 시작으로 차츰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 아울러, 그러한 레이저 전조등을 반대편에서 보고 오는 운전자/보행자의 시야

괜찮은 것인가도 질문할 수 있겠습니다. 빛을 쪼이는 거리가 길어진다면, 빛의 정도는 어떨지...



<신 = 갑자기 시력을 잃어버린 사람의 이야기와 옴니버스 식으로 연결되는 네 인물의 실패한 사랑 이야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 옴니버스 (Omnibus) : 독립된 이야기들을 공통의 주제나 소재로 엮어내는 방식.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16일(현지시간) 먼로가 자신의 불륜과 집안의 비밀을 폭로할까 겁이 난 케네디가 먼로의 정신과의사인 랠프 그린슨을 시켜 독극물을 주사하도록 했다고 신작 도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 기사를 더 읽어보면, 케네디와 다른 두 인물이 들어가서 최면제를 투여했다고 나오지만,

이후 먼로가 사망했다고 서술되면서... 앞서 나온 '독극물을 주사했다는' 랠프 그린슨은

과연 어떤 행동을 한 것인구체적으로 서술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한겨레 신문의 관련 기사에 따르면, 아래처럼 서술되어 있습니다. (인용 - <한겨레> 보도)


<책에 따르면 먼로의 애완견이 짓는 소리에 방을 들여다본 집사가 현장을 발견하고 앰뷸런스를 불렀는데,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은 “일반적인 약물 과다 복용자와 달리 구토하지 않았고 입에서 약물 냄새도 나지 않았다”면서 먼로가 의식은 없었지만 그때까지 살아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먼로의 정신과 주치의인 랠프 그린슨이 나타나 거대한 주사기로 먼로의 가슴에 넴부탈을 주사하면서 먼로가 결국 숨지게 됐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주치의 그린슨 또한 먼로와 관계를 맺고 있었고, 이런 사실은 로버트 케네디한테 약점으로 잡혀 있었다.>



<천문학의 경우에도 아주 오래전부터 프톨레마이오스가 설계한 건물이 버티고 있었지만, 이 또한 

시간이 흐르며 코페르니쿠스의 천동설이라는 새로운 빌딩에 자리를 내주는 우여곡절을 겪는다.>


* '천동설'은 프톨레마이오스가 지지했으며,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한 것은 '지동설'입니다.

즉, 하늘(에 있는 천체들)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움직인다는 도전적인 주장이었지요.






<CEO 리더십 연구가인 라케시 쿠라나 하버드대 교수는 내부문화가 CEO보다 기업 성공에 
훨씬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말한다. 문화가 좋은 기업이면 CEO 리스크는 큰 변수가 아니라는 논리다. 삼성의 기업문화는 과연 일류라고 할 수 있는가. 승계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있고, 
승계자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가. 사내 문화는 언로가 트여 있는가. 
이 회장의 와병이 삼성에 묻는 것은 CEO 리스크가 아닌 기업문화일 수 있다.>

  32지면

오늘은 30면의 <삼성 기업 내부 문화>를 비판하는 기고와,
32면의 <삼성 전자 전면 광고>가 경향 신문에 함께 실렸습니다.

요즘 반도체 공장 피해자 / 서비스 간접 고용 / 생명사 지분 조정/ 회장 와병 등으로 
삼성이 지면에 오르내리는 일이 잦아졌는데, (요즘도 틈틈이 논란은 되지만)
비판적인 기사와 광고가 함께 올라오는 날이 되면 새삼스러운 마음이 드네요.

부디 이것이 언론과 광고주가 맺는 관계로서, 이어질 수 있는 
모범적인 형상이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광고주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해도,
최선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는 경향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