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퀴즈쇼인 ‘QI’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투하에서 살아남은 일본인에 대한 농담이 방영된 것과 관련, 22일 일본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는 지난해 93세를 일기로 숨진 야마구치 쓰토무씨가 1945년 사업차 히로시마를 찾았다가 원폭으로 심각한 화상을 입은 뒤 기차를 타고 자택이 있는 나가사키에 돌아가 2번째 원폭을 당했다는 사연에 대해서 출연진이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사람" "폭탄이 그 사람에게 맞은 뒤 튀었던 것인가" "다시는 기차를 안탔을 것" 등의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에 일본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랐고 런던 주재 일본 대사관은 BBC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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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BC 방송은 온라인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규모 감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는데요.
BBC는 오는 24일 공식발표를 통해 원예, 요리, 라이프스타일 관련 웹사이트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입니다.
한해 1억2670만파운드에 달하는 BBC의 온라인사업 예산과 1600여명의 해당 직종 종사자들도 25% 감축한다는 방침입니다.
BBC 방송의 예산안 감축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방침은 지난해말 실시한 사업전략 검토에 따른 것으로, 앞서 이달초 에릭 허거스 기술본부장은 현재 400개에 달하는 웹사이트 가운데 최소한 절반을 내년까지없앨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BBC는 이미 스트리트닥터, 필름 페스티벌 등 일부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비용이많이 들어가는 개인 웹사이트들도 일반 사이트로 통폐합했습니다.
이와 함께 BBC는 온라인부문을 지나치게 늘려 지배력을 지나치게 강화하고 있다는 경쟁업체들의 불만을 감안해 다른 매체 웹사이트와의 링크서비스는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 계획은 지난해 연금정책 변경에 따른 한시파업에 이어 또다시 노조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부/김향미 기자 sokhm@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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