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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145. [비바람] 언론의 예의

 

 

 

지난 주 끝무렵에 일어났던 사건이 취재된 영상입니다.

경향신문 영상으로서는 오랜만에 작성 현재 조회수가 2만에 달하면서도

'좋아요'보다는 '싫어요'를 선택한 시청자가 더 많았습니다.

아마 (특히 유명인의) 자살 시도라는 것이 마음에 불편하였지 않았나 합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속보를 내고 증거/증언을 채집하는 것이 중요해졌지만,

그만큼이나 사건의 배경을 파악하고 안타까운 일이 더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기본적인 사회에 대한 책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언론 윤리 강령' 등등이 있지만, 매체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은 물론

독자가 원하는 보도의 속성이 충분히 파악되었나는 고민거리로 줄곧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경향경제신문'을 읽었던 오늘, 밖에는 비바람이 치고 있습니다.

비자금, 조세 피난(회피)처, 저금리 시대, 빚 탕감, 경제지식 해설 등등...

오늘따라 유독 경제 관련 기사가 많아 보였는데... 일상에 가장 중요한 요소에 속하면서도

동시에 분석하고 알맞은 길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정보가 흔하지 않다는 것이

정치/사회를 피하는 느낌의 '경제신문'에 회의적이면서도... 이를 찾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체와 수용자가 나누는 대화,                                                                       그 대화의 중심을 생각하겠습니다.                                                           

               석간 경향


2010년 9월 16일 창간  제145호 1판            Media.Khan.Kr (Noribang)                         2013년 5월 27일 월요일


 

[1면 - 분석과 용어 => 문화/체육 분야는 좀 더 친절했으면...]

 

중 “한·미·일도 화답해 대화의 불씨 살려 나가야”

 

<북·일 대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일본 정부는 북한의 6자회담 등 제의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심 반기는 분위기도 엿보인다....(중략) 일본 정부가 북한의 대화 제의를 내심 반기는 이유는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대화 테이블에 일본이 참가하는 자격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중·남북한이 참가하는 ‘4자회담’ 등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소외될 가능성을 경계해왔다. 다만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미얀마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5일 “6자회담과 일·북 협의를 재개할 전망이 서 있는 것도 아니며, (다른 6자회담 참가국과)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 일본이 북한의 대화 제의를 반기는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근거가 표현되었으면 합니다.

일본 내외 언론의 보도나, 정치인/관계자의 증언 등등이 있으면 좀 더 설득력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댓글사건’ 자료 삭제, 윗선 개입 가능성 커

<파일 ‘디가우징’(강력한 자력을 이용해 하드디스크를 망가뜨리는 방법)이 아닌 ‘안티 포렌직’ 방식으로 삭제됐다. >

=> 이왕 디가우징 방식을 설명했으면, 안티 포렌직 방식도 어떤 것인지 약간 덧붙였으면 합니다.

 

데뷔 음반 ‘솔튼 페이퍼’ 내자마자 주목받는 김윤민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랩을 하는 ‘러브송’에서는 MYK가 직접 스크래칭을 했다. 잔잔하면서도 질감 좋은 목소리를 가진 MYK는 프로듀싱, 어쿠스틱·일렉트릭 기타와 피아노·신시사이저 그리고 퍼커션 연주, 스크래칭, 작사, 작곡, 현악 편곡까지 해냈다.>

 

* 스크래칭 (Turn Tablism) : 특수 기계로 소리를 편집/조작하는 것을 뜻합니다.

* 퍼커션 : 음악단의 '타악기'입니다. 음악 기사에 종종 나오는 단어입니다만...

* 문화면, 특히 의상 관련 기사에서 'Vogue문체'가 나오는 경우가 잦다고 합니다.

이는 외국/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문체인데, 어색함을 느끼다가도 평소에

의식하고 쓰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작성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멋있지는 않네요.

 

9회말 무사 1루 ‘당연한 번트’는 없었다

<광주에서는 KIA가 7-4로 이겨 NC의 5연승을 막았지만 NC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연속 위닝 시리즈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 위닝 시리즈 : 프로야구 경기 진행에서는 두 구단이 3~4경기를 연속해서 대결하는 경우가 있데,

그 때 어떤 구단이 다른 구단보다 더 많이 이겼을 경우(예컨대 3연속 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었을 때),

그 구단은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연속 경기를 모두 이겼을 경우 'Sweep'(쓸어담다) 했다고 합니다.

 

“류현진, 천재 타자 트라웃을 막아라”

 

<테이블세터를 맡고 있는 트라웃은 류현진이 절대 출루시키지 말아야 할 경계 대상 1호. >

 

* 테이블 세터 : 야구에서 1~2번 타자를 가리키는 말로, 식탁을 차리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왔답니다.

 

 


 

[2면 - 어휘 / 어법 다듬기]

 

가짜 석유 적발 땐 ‘3년간 영업정지’

 

<이 때문에 앞으로 3년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면 해당 사업체를 정리하고 다른 사람 명의로 새로 주유소내더라고 3년간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 내더라도

 

[알기 쉬운 경제] 대손충당금

<통상 새로 부임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전임자들 재임 기간에 누적됐던 손실을 회계 장부에서 한꺼번에 털어버림으로써 과오를 전임자에게 넘기고 자신의 실적을 부각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은 최소 적립비율을 유지하기만 하면 추가적인 적립규모는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 '때문이다'를 문장 끝에 두 번 연속으로 쓰는 것은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는 이유이다' '~는 까닭이다' 식의 동의어를 써 주면 어떨까요?

 

최대 20년 안심…‘내 집’ 같은 장기전세

 

<집값이 제자리걸음 하는 동안 전셋값이 쉼없이 오르면서 매매가의 60% 수준에 육박했다.> => 제자리걸음하는

 

요즘 TV·영화 ‘모델돌’이 대세

<이어 “모델일은 물론 오디션 준비를 1~2년 정도 시키다가, 가망성이 보이는 친구들은 연기에 집중 시킨다”고 했다.>

=> 집중시킨다

 

[과학 오디세이] 인터넷 세상에서 관상보기

 

<기관장께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백성들은 기관 최고책임자의 약력이나 동정, 해외시찰, 현장순시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

 

=> 뜻은 적극 동의하지만, '아무런' 보다는 '별다른' 등으로 쓰는 것이 좀 더 적절해 보입니다.

백성도 가끔은 최고책임자가 어떤 사람이고, 뭘 하는 지도 참고를 할 수도 있다 생각하기에....

그리고 자신이 '백성'을 일괄 대변하지 않는다면, 전체 의사를 긍/부정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좀 더 조심스러우면 설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