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죽음을 대하는 언론의 자세 샤이니 멤버였던 종현이 스물일곱 해의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 일주일 전이다. 몇 시간 후,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네 명의 신생아가 연달아 사망했다. 병원 과실로 허망하게 짧디 짧은 생을 접어야 했다. 사흘 전,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필리핀에서는 태풍 ‘덴빈’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전 인도 서부에서는 버스가 강으로 추락해 최소 32명이 숨졌다. 죽음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문상을 갈 일도 잦아진다. ‘호상’이라 부르는 죽음도 있지만, 남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수사일 뿐, 어떤 죽음인들 안타깝지 않겠는가. 모든 죽음은 원통함을 품고 있다. 아무리 빈번하게 죽음을 목격하거나 전해듣는다 해도 절대.. 더보기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