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단편 소설] 그럼 소는 누가 키워?! - 1 "이렇게 살려고 이 산골에 들어온 거예요? 겨우 이런 모습으로?" 오랜만에 만난 세영 씨의 눈빛은 서울에서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평소에는 신문사 안에서도 일 열심히 하고, 웃기도 많이 웃던 눈이었는데... 아니, 어쩌면 못마땅한 일이 있으면 매서워지는 저런 모습이 그녀가 갖고 있는 본래의 눈일 것이다. 어쨌든... "그래, 아무리 박 부장하고 뜻이 안 맞다고 해도, 갑자기 사표만 쓰고 오면 누가 '네~ 나가세요'라고 좋아할 줄 알았어요?" 일단 자리에 앉으라고 했더니, 사양하지 않고 아랫목을 차지하고 앉아서는 나를 향한 잔소리는 계속 되고 있다. 하긴, 며칠 전 서울의 일을 그만두고 내려온 뒤 그 동안 줄곧 전화를 꺼 두고, 컴퓨터도 쓰지 않았으니, 누가 내 말을 어떻게 했는지는 알지 못 했다... 더보기 이전 1 ··· 2484 2485 2486 2487 2488 2489 2490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