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선생의 '우상과 이성', 전략적 프레임으로 가르라(옴부즈만) 언론학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언론 현실에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 올곧은 언론인을 배출하지 못하고 비뚤어진 언론 행태를 견제하지 못한 탓이다. 같은 논리로 정치권력의 독주가 횡행하는 건 썩어빠진 권력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권력의 속성이란 원래 그런지도 모른다. 이를 감시해야 할 언론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막가파식 권력의 행사는 취약한 언론의 현주소를 방증한다. 리영희 선생의 존재감은 그래서 더 큰 울림통이었다. 양심의 펜 하나로 평생 이 사회를 짓누른 거대한 우상에 맞섰다. 그 덕분에 우린 비로소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경향이 리영희 선생의 타계에 적잖은 지면을 할애한 이유도 그의 유산을 잇기 위해서였으리라. 6일자 사설 ‘리영희 선생의 타계, 그리고 지식.. 더보기 이전 1 ··· 2556 2557 2558 2559 2560 2561 2562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