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의 주체화 이택광 경희대 교수 애플이 생산하는 기기들은 기계의 차원을 문화의 맥락으로 옮겨 놓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는 적극적으로 공학적인 개발에 인문학적인 상상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혁신적 기업인으로서 잡스는 마르크스가 에서 묘사하고 있는 ‘고전적인 자본가’의 형상을 차용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투자와 생산을 통해 자본의 축적을 도모하지 않는 ‘수전노’를 비난하는 그 초기 시장자유주의의 화신인 ‘젠틀맨’을 잡스는 21세기 신자유주의의 시대에 부활시키고 있는 셈이다. 마르크스의 주장에 따르면, 자본주의의 생산은 필연적으로 특정한 기업에 투자되는 자본을 끊임없이 증대시키고, 시장의 경쟁은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내재한 다양한 법칙을 개별 자본가들에게 외적인 강제법칙으로 강요한다... 더보기 이전 1 ··· 2814 2815 2816 2817 2818 2819 2820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