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보기] 너는 내 질문에 대답하고 있지 않다 이를 클리닝(한국말로는 스케일링, 사실 여전히 한국말은 아니지만)하러 치과엘 갔다. 이 병원에서는 스케일링은 보통 치과의사가 아니라 간호사와 약속을 한다. 간호사 혼자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입 안에 고인 세척용 물이나 침을 빨아내는 석션 빨대는 내가 들고 있어야 한다. 간호사가 드릴 같은 도구로 작업을 하다가 신호를 하면, 나는 어린 아이 젖 빨듯이 빨대를 물고 입 안의 물을 빨려 낸다. 고급스러운 치과용 의자에, 앞에는 모니터가 너서 개씩 달려 있고, 환자가 밝은 불빛에 눈이 부시시 않도록 색깔을 입힌 보안경까지 제공하는 곳인데도 그렇다. 물자는 싸고 사람은 비싼 동네의 한 단면이다. 그동안 나를 봐줬던 사람은 중대장처럼 생긴(이란 말이 가능하면) 아저씨 간호사였는데, 휴가라도 갔는지 '잰'이라는 아줌.. 더보기 이전 1 ··· 2941 2942 2943 2944 2945 2946 2947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