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평]‘패밀리테인먼트’의 탄생과 환멸
요즘 TV를 켜면 가족과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가상 신혼부부 이야기 와 그 올드 버전 , 연예인 아빠와 딸의 관계 회복을 조명한 , 부모와 자녀의 갈등 문제를 솔직하게 다룬 , 아빠의 열정 육아를 뽐내는 , 1인 가족의 세태를 그린 , 중년부부 간 ‘화병’의 속내를 밝히는 , 유명 연예인과 사춘기 자녀들의 토크배틀 , 남한 연예인과 탈북 여성의 가상 결혼 생활을 그린 , 그리고 올 초에 종영된 아빠와 자녀의 리얼 여행기를 담은 에 이르기까지 TV는 가족에 대한,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바보상자가 되었다. 과거 가족은 주로 일일 혹은 주말 드라마의 주요 소재거리였지만, 지금은 예능 프로그램이란 약방의 감초가 되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가족이 이 정도 칙사 대접을 받는다면, 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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