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평]‘세습사회’ 부추기는 TV 예능 좀 철 지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워졌다는 이야기 말이다. 강남 아이들이 외고, 과학고를 거쳐 명문대를 휩쓸고, 경제력 좀 있어야 로스쿨도 가고 판검사 꿈도 꾼다고 한다. 물려받은 게 없는 이들은 용이 되기 어렵다고들 한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그렇게 믿기 시작했다. 아주 오래된 일은 아니다. 내세울 것 없는 배경이지만 꿈과 노력만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석학이 된 사람도 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이 나라의 대통령들 또한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해 ‘용이 된’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지금의 대통령이 부모의 후광 없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믿기는 어렵다. 지금 국내 최대의 기업을 이끄는 이들 또한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성공을 발판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더보기 이전 1 ··· 432 433 434 435 436 437 438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