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조국 사태와 언론 개혁 조국은 이제 한 장관 후보자의 이름이 아니다. 최순실이 그랬듯이, 사태와 정국을 수식하는 관형어가 됐다. 후보자를 둘러싼 공격과 방어, 비난과 옹호, 기대와 절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모두 내릴 수 없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형국이다. 이른바 ‘조국 정국’은 우리 현실이 얼마나 누추한지 드러냈다. 촛불 이후의 정부란 혁명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제도개선도 힘에 부쳐 하는 허약한 정권이란 걸 보여줬다. 우리가 자랑하는 자유와 민주의 제도들이 실은 얼마나 위태로운 지경인지도 폭로했다. 눈앞의 정쟁도 걱정이지만, 교육, 검찰, 그리고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개혁이란 말보다 더 낡은 말이 없다. 언론 쪽이 특히 그렇다. 철마다 개편이 이루어지고, 정권마다 개혁안이 나온다. 그래도 진정한 개혁은 없다... 더보기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