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와대는 ‘방송장악’ 실상 밝히고 책임져야 세월호 유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퇴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폭로하고 있는 청와대의 방송통제·간섭의 실상은 하나같이 충격적이다. 해경의 사기를 위해 비판을 자제하라는 것에서부터 대통령 관련 뉴스는 러닝타임 20분 내에 소화할 것, 대통령 순방 때는 꼭지를 늘릴 것, 국정원 수사는 순서를 내릴 것 등 공영방송이라는 KBS를 마치 자신들의 머슴처럼 부리는 내용들이다. 게다가 자신들이 선호하는 기자를 청와대 출입기자로 발령을 내라는 등의 인사 개입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청와대의 방송장악 지침을 앞장서서 수행해 왔다는 길환영 사장이 어제 “KBS의 독립성이 사장에 의해 침해당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됐다”며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그가 자리에 눌러앉아 있다고 해도 이미 사장.. 더보기 이전 1 ··· 718 719 720 721 722 723 724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