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와대는 KBS 보도국장 사전면접까지 했나 공영방송이라는 거죽을 입고 있긴 하지만 한국방송공사(KBS)가 인사나 보도제작 등에서 청와대로 상징되는 정권의 직접적인 통제 아래 놓여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종박방송’ ‘청영방송(청와대가 경영하는 방송)’ 등 KBS에 붙여진 명예롭지 못한 딱지는 KBS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분노가 반영된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우연찮게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청영방송’의 실체가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청영방송’의 속살은 지난주 세월호 유족들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희생자 관련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 정문으로 몰려가면서 드러났다. 당초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버티던 KBS의 태도는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이정현 홍보수석이 유족들과 만나면서 돌변했다. 김 국장이 전격 사퇴했고, 길환영 사장은 .. 더보기 이전 1 ··· 741 742 743 744 745 746 747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