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채 발견된 단원고 2학년 9반 담임교사 최혜정씨의 당숙 최형규씨가 21일 경향신문에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최씨는 부모를 대신해 상주 역할을 했다는 최씨는 ‘하루 세 끼 먹는 나라보다 하루 두 끼를 먹어도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썼습니다.
여객선 세월호 선원들이 침몰사고 직전 자신들만 아는 통로를 이용해 배에서 탈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21일 경향신문이 확인한 결과 갑판부·기관부 등 선박직 선원들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선원들만 아는 통로’를 이용해 내려가서 한꺼번에 퇴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수부는 선원과 승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선장이 승객들에게 퇴선명령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본부, 1등항해사 등 4명 추가 체포 구속영장 검토
세월호 수입부터 관리감독까지 '단계별 책임' 고강도 수사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단계별로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 인책대상으로 “법과 규정을 어기고 매뉴얼을 무시해 사고원인을 제공한 사람들과 침몰 과정에서 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사람들”을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사고 대응과 수습 과정에서 나타난 난맥상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습니다.
박 대통령, 원고지 28장 ‘깨알 지시’… 사과는 없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상당수 실종자들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 선내 3~4층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구조팀은 4층 선미 부분 3개 객실에서 시신 13구, 3층 라운지에서 10구를 발견해 수습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러시아인 학생 세르코프와 중국 국적의 조선족 이도남씨,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리시앙하오의 신분증을 지닌 사망자 3명도 포함됐습니다.
식당과 선실서 희생자 잇따라 발견...'소조기' 24시간 수색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주먹구구로 이뤄지면서 유족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수습된 시신이 단원고 박모군으로 발표됐으나 박군의 가족들이 목포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이모군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원 확인 작업에 참여한 한 해경은 “우리도 학적부 사진을 건네받아 일일이 대조하고 있지만 학적부 사진이 화장하거나 포토샵 등으로 수정된 경우가 많아 신원을 확인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자식 잃은 것도 힘든데..." 시신 찾아 병원 떠도는 유족들
"사고 나흘 전 짐 많다며 차로 데려다준 아버지 해장국 먹자셨는데..."
'=====지난 시리즈===== > 최희진의 뉴스브리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일이 실종자 수색 분수령 (0) | 2014.04.24 |
---|---|
1주일 넘도록 아무것도 못한 정부 (0) | 2014.04.23 |
승객보다 선원 안전부터 챙긴 세월호 (0) | 2014.04.21 |
안전관리 못하는 안전행정부 (0) | 2014.04.18 |
여객선 참사, '골든타임' 놓쳤다 (0) | 2014.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