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가라앉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1주일간 ‘두 번째 사고’를 겪고 있었습니다.
사고 이후 이어진 것은 정부의 혼선, 핑계와 말 바꾸기, 미뤄지는 약속이었습니다.
자식과 친지를 잃은 사람들은 정부의 무능한 대처에서도 지독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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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자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22일 유 전 회장과 함께 사업을 했던 장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이 장씨를 조사한 것은 유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자산 규모 및 자산 조성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천지검이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계열사 임직원 30여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하면서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출국금지자는 70여명으로 늘었습니다.
국세청 유씨 일가 소유 조선업체 ‘천해지’ 특별세무조사
환갑을 기념하기 위해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가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인천 용유초교 동창 7명의 시신이 안치된 인천 국제성모병원엔 비통함이 흘렀습니다.
세월호에 탑승했던 용유초교 동창생은 모두 17명입니다. 이들 중 5명이 구조되고, 8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4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동창생 중 가장 먼저 시신이 수습된 백모씨의 장례는 유족들의 애도 속에 이날 치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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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는 관제기관에 ‘유령선’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다급한 구조 연락이 오기 전까지 선박의 안전운항을 책임져야 할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2시간 동안이나 탑승객 476명이 탄 대형 여객선이 지나가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세월호는 지난 16일 오전 8시55분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배 넘어갑니다”라며 무선으로 제주VTS에 알렸지만 긴급상황은 11분 뒤 진도VTS를 통해 인근 다른 선박에 전파됐습니다.
관제당국 진도VTS, 2시간 동안 세월호 지나가는 것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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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를 당한 경기 안산 단원고가 24일 다시 학교 문을 엽니다.
바닷속 실종자 구조와 배 인양도 미처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개교하는 것은 같은 상처를 겪은 학생들이 거리나 집에 따로 있는 것보다 학교에서 함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게 도움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수용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학교를 빨리 정상화해야 학생과 교사가 하루속히 상처를 털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 모여 슬픔 공유해 트라우마 극복을”
생존 학생 학부모들 “신속한 구조 먼저, 진상규명은 그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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