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신부의 전언은 충격적입니다. “지난 여름에,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사제들이 단식기도를 위해 모였지. 명동성당 사목회 임원들이 기도처 천막을 철거했어. 그것만이 아니야, 이 사람들이 성당은 자기들이 지키니 사제들에게 나가 달래. 미사를 하려거든 로만칼라를 떼내래는 거야. 심지어 영업방해라고도 했어. 참, 너무 충격이었어. 명동성당이 어떻게…. 지금도 믿을 수가 없어.” 김세구 선임기자 촬영
문 신부는 다시 길 위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명동성당 마당입니다. 망치로 끌을 때려 성경말씀을 새기고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이곳에서 기도와 서각을 하며 홀로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70일이 넘었습니다. 병마에도 용산에도 한참을 머물렀고, 성치 않은 동생 문규현 신부의 삼보일배를 울먹거리며 따라다녔습니다.
명동성당은 문 신부에게 광야입니다. "당초엔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기도한 것처럼 40일 정도를 생각는데 1000일이라도 더 있을 수 있을 것같다”고 합니다. 민주화의 성지'였지만, 어느덧 생명 살리기 운동과 가난하고 좇기는 이들을 외면하고 세상과 벽을 쌓은 채 한채의 성(城)으로 고립된 명동성당이 스스로 변하기를 바라는 서원입니다. "나는 그저 교회가 교회다워지기를 바랄 뿐이야.”
마침 (재)인권재단 사람 등이 문 신부의 뜻을 기리는 ‘가을의 신부, 길 위의 신부’ 공연을 11월 4~6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엽니다. 기사보기
#경향신문
- 다시 종교 편향 논란이 일 조짐입니다. 최근 대구 팔공산 일대에 조성할 계획이던 팔공산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이 백지화되고, KTX 울산역 명칭에 ‘통도사역’이 병기될 예정이었다가 누락되고, 템플스테이 예산이 감축되면서, 불교계에서는 다시 정부의 종교편향 문제가 나옵니다. 봉은사 땅밟기 등도 있었죠. 자승 총무원장은 지난 27일 김 총리, 이재오 특임장관 등과 가진 비공개 자리에서 “(정부가 종교편향적이지 않다면) 예정됐던 정책들이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로 인해) 왜 바뀌나. 바뀌지 말았어야 한다. 기독교 단체의 압력에 의해 예산이 축소되는 등 우려할 만한 상황인데, 이를 소수 극단자로 치부하면 우리는 더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기사보기
- "4대강 사업이 대운하라는 주장은 어린애가 투정 부리는 것... 자연을 지켜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심명필 본부장 말씀입니다. "사람이 잘 살 수도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개발론자의 개발론자다운 말이라 기가 찰 일도 없어보입니다. 기사보기
4대강 사업을 두고 정부와 경남도 간에 공방도 치열해집니다. 정부는 경남도가 사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경남도는 사업 지연 사유가 타당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기사보기
- 하이에나처럼 시체만 뜯어먹는다는 비난을 받던 검찰,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댔습니다. 현 정권 실세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인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로부터 40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저 쇼나 물타기 수사처럼 안 보입니다. 검찰은천 회장의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천 회장이 입국하면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합니다. 기사보기
청와대 관계자는 천회장 수사는 엄정, 단호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네요. 기사보기
- C&그룹 임병석 회장이 개인회사인 광양예선 등을 통해 비자금을 만들어 친인척 계좌로 돈을 몰래 받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향신문 단독 보도입니다. 검찰도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C&그룹의 일일보고 문건을 보면, 광양예선의 책임자이던 정모씨는 “금일 6억 원 김○○님 계좌로 송금하였습니다”라고 한 게 일례입니다. 김씨는 임 회장의 수행 비서입니다. 기사보기
- 서울시교육청이 “거의 전 학교(사립초등학교)에서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발견됐다”며 이들 학교를 검찰에 수사의뢰키로 했다고 합니다.
입학 대가로 돈을 받거나, 발전기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차명계좌로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정황이 모든 사립초등학교에서 드러났다고 합니다. 사립학교들 '좌파 교육감'의 음해니 빨갱이니 하는 소리를 할 듯도 합니다. 기사보기
- 비정규직이 조금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빛좋은 개살구입니다. 정규직 내에서 '시간제 근로자'가 급증세이기 때문입니다. 작년보다 13.6% 늘었습니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급락했습니다. 기사보기
- 그저 노동자들은 서럽습니다.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화재 원인이 임의로 설치된 전기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면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화노동자들 탈의실 휴게실쪽 콘센트에서 발화됐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미화노동자 수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사법처리하는 데 대한 비판론이 나옵니다. 공공노조는 “설계 당시부터 미화노동자들이 쉴 곳을 마련하고 재활용품 분리실을 만들었다면 이 같은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죄라면 건물주가 ‘불법’으로 만들어준 좁디좁은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한 것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기사보기
- 한나라당이 부자감세 철회를 검토하다가 한분의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전화거신 분은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입니다.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의 (감세)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이는 특정 정치인에 의해 쉽게 바뀔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일각에서 ‘MB노믹스(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정책)’가 변했다고 하는데 MB노믹스는 청와대가 바꾸어야 바뀌는 것이지 당이나 한 사람의 정치인이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하셨네요. 이분 아직도 배가 고프신가 봅니다. 예전 종부세에 대해서도 "1%가 내는 종부세 왜 80%에게 여론조사하나" 뭐 이런 말씀 하셨던 분입니다. 1%끼리 공동체 만들어 사시지, 웬,,, 불굴의 의지를 가진 관료들이 세상을 불안케 합니다. 기사보기
- 그래도 정치인들은 불굴의 의지를 가지기 힘들죠. 낙선을 지옥으로 떨어지는 걸로 아는 분들. 국회의원 천년만년 시켜주만다면 사회주의도 할 분들이죠. 한나라당 의원들 좌불안석에 충격이라고 합니다.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61.6%가 정권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이죠. 40대-30대-20대 순으로 높습니다. 기사보기
제1야당 민주당이 정권교체 바람을 담보할 수 있을까요? 그제 재보선에서 광주에서 3위했습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보면, 기댈 언덕은 남아 있는 거지요.
-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경제학)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출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상(FTA)에 대해 “차라리 그걸(재협상을) 핑계로 안 해버렸으면 좋겠다” “FTA가 단기적으로 시장 확대 등의 효과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우리가 최첨단 산업을 개발하는데 오히려 힘들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G20정상회의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선전하는 것처럼 대단한 일은 아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 우리도 조폭(선진국)에 편입됐으니 저놈들(후진국) 때리고 살자고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부자감세에 대해선 “선별적 복지보다 보편적 복지가 옳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결국 세금을 많이 내고 그것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사보기
- 마침 이날 헌재는 2008년 국방부가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을 불온도서로 지정한 데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장병 정신전력 보전이 필요하다"는 건데, 헌재 재판관님들 정신전력 보전을 위해서는 어떤 책을 권해드려야 할지요. 기사보기
- "잘못된 말로 국민을 속인 사람이나 국민에게 사과하는 행위로 국민을 속인 사람이나 어찌 이리 위아래가 똑같은지 유유상종 아닌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촛불시위 2년이 훨씬 지났다. 많은 정부 주장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당시 참여했던 공무원과 지식인,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 우희종교수가 민동석씨 차관 내정과 관련, '국가의 조폭인사"라는 제목으로 시론을 보내왔습니다. 기사보기
#인터넷신문
- 어린이들이 군복을 입고 하나님노래 반공 노래를 부릅니다. 미국 신시내티 한국학교의 교장이 시켜서 한 겁니다. 오마이뉴스 보도. 기사보기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인터뷰도 실렸습니다. 그는 민주당, 참여당은 자유주의정당이라 함께 못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기사보기
- 뷰스앤뉴스는 정두언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뉴스를 헤드라인으로 올렸습니다. 강만수는 감세 귀신 들렸다. 기사보기
- 프레시안에 김종배 시사평론가의 천신일 수사 분석 글이 올랐습니다. 천신일 수사는 포석이 아니라, 사석 즉 버리는 돌이라는 분석입니다. 기사보기
김종목 기자 정리 jomo@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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