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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통위원장, KBS ‘수신료 인상안’ 적극 지원 시사

이경재 방통위원장, KBS ‘수신료 인상안’ 적극 지원 시사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광고를 궁극적으로 없애는 게 공영방송인데 (KBS 측은) 그것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2019년에는 (KBS) 광고를 없애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직접 밝힌 데 이어 KBS 수신료 인상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KBS가) 광고를 올해 2100억원 줄이겠다고 했는데, 중간에(2017년) 한 번 더 줄이고, 2019년에는 완전한 공영방송 체제가 되도록 하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신료뿐 아니라 다른 것도 인상한다고 하면 좋은 반응이 오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종합적으로 잘 들으면 일리가 있고 이 부분은 국회에 가면 상당한 논의가 돼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KBS가 광고료가 0원이 되는 2019년까지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KBS에 해당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KBS 이사회는 여당 추천 이사만 참여해 날치기 통과시킨 수신료 인상안을 방통위에 제출한 상태다. 올해 수신료를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고 광고는 2100억원 줄이는 내용이다. 



방통위는 이달 내 KBS안을 의결해 국회로 넘길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이 KBS 보도의 균형과 콘텐츠 품질 제고를 선결조건으로 제시해 난항이 예상된다. 



이희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수신료 인상으로 KBS 광고물량이 MBC·SBS와 종합편성채널에 흘러갈 것이 예상된다”며 “공정방송의 본래 목적을 도외시하고 수신료 인상에만 힘쏟는 것은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특정 방송의 이익을 도모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3월까지 끝내야 할 종편의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당초 1월 중 예측됐던 심사위원장 선발은 2월 중순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