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13일 만인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한 대국민 사과에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반응이 싸늘합니다.
사과 형식과 시기 등에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도 “사과가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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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사과’ 검토하는 청와대… 박 대통령 사과 비판 여론에 곤혹
해양경찰청이 지난 17일 민간 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사고 현장 잠수를 먼저 해야 한다며 이미 잠수 준비를 끝내고 대기 중인 해군 최정예 잠수요원들의 투입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30일 국회 국방위에서 “사고해역 탐색을 맡고 있던 해경이 언딘의 우선 잠수를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했고, 이 때문에 해군 잠수요원은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답변서에서 “상호간섭 배제를 위해 해경 통제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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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간부와 선원들이 세월호 침몰 당시 7번이나 전화 통화를 했지만 승객 구조는 외면한 채 배 걱정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30일 “배가 침몰하는 상황에서 전화를 주고받은 직원과 선원들이 모두 배 침몰 상황에 대해서만 대화를 주고받았고 승객 구조 등에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청해진해운 측은 선장과 선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배가 왜 넘어갔느냐” “어쩌다 사고가 났느냐” “배에 무슨 일이 있느냐”며 배의 상태만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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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앞에서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눈물만 흘리던 시민들이 “이제는 사회를 바꿔야 한다”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29일 오후 7시 퇴근한 직장인, 학생, 주부 등 시민 50여명이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모였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자발적인 모임이 생겼고, 연일 확산되는 추모 촛불집회에 더해 사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행진과 1인 시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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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창립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자금이 유 전 회장 일가 소유 회사로 유입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 과정에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인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이모씨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그간 유 전 회장 측은 교회 자금을 끌어들여 사업을 확장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구원파' 자금, 유병언씨 일가 소유 회사로 유입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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