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6일 창간 189편 최종수정 : 2013.1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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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꼭지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향신문의 창간 64주년을 맞아서 이야기했던 적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그로부터도 3년이 지났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돌아오는 '역사 짚어보기'와 '앞으로의 전망'에 관한 이야기를
매년 시기에 맞춰서 하는 것도 어색하고 자의적일 수 있다는 의문도 있지만,
이달 말에 마무리되는 R.카파의 사진전 홍보를 (이해는 되지만, 가끔은 필요 이상이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는 경향신문의 모습을 보면 '이야기 자체'로도 의미는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같이 해 봅니다.
근래 경향신문에서는 '신문 자체의 구상'에 대한 이야기가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는데,
토요일과 월요일의 창간 기념호에서는 '우리 안의 우리'를 특집으로 내보내는 김에
신문 구성원들의 이야기도 하나쯤 덧붙였으면 더 좋았으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아가, 오늘 주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덧붙이고 덜어내기'와 연결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예순 일곱 해의 세월을 쉽게 대하기는 어렵더라도, 오늘의 흔적을 찾아서 그 세월에 한 줌의 기억을
덧붙이는 것을 할 수 있다면, <석간 경향>은 그만큼 보람이 된다 하겠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송경근 부장판사)는 7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전자투표 과정에서 당원으로 등록된 지인이나 가족,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전송된 인증번홀르 받아 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기소된 당원 45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중략) 재판부는 이어 “도덕저거 비난과 별개로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 인증번호를 / 도덕적인
* 1심 법원은 윤리적인 문제와, 사법적인 책임이 반드시 같이 가지는 않는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정당이 보통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절차적인' 문제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하기에는 2012년 통합진보당 사건의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참 커 보입니다.
<동양증권에 대한영업정지 시도 역시 총수 일가 지분이 넘어갈 것을 우려해 생각해낸 치졸한 수단이었다.>
* 대한 영업정지
* 동양증권의 영업정지 시도와 총수 일가 지분과의 관계도 살짝 덧붙였으면 어떠했을까요?
(참고 기사 :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영업정지 검토 지시했다” )
권익위 “군 의문사 ‘순직’ 인정”… 김훈 중위, 국가유공자 길 열려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군 사망자의 순직 여부를 국방부가 직접 재심의하고, 진상규명이 불가능한 사망자도 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군 사망자에 대한 조사 및 심사실태 개선방안’을 마련해 국방부와 육·해·공 각군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8월 권익위의 순직 권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재심사를 받지 못하고 보류된 김훈 중위 사건의 경우 사건 15년 만에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게 됐다.>
* 국민권익위원회가 뭔가를 '권고'했다는 것이 곧바로 김훈 중위가 유공자로 인정받게 '됐다'는
결과적 내용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제목처럼 '인정받을 길이 열렸다' 정도가 더 적절해 보입니다.
<모로코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연료 보조금 삭감 뒤 수도 라비에서는 수천명이 쏟아져 나와 항의를 이어갔고, 운송노조는 72시간 총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 모로코의 수도는 영문으로 <Rabat>라고 표기하는데, 이는 한글 지도에서 통상 '라바트'라는 발음으로 표기됩니다.
간혹 '라비'라고 읽기도 한다고 하지만, 외국에서도 그런 예가 흔하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랍어로는 'الرباط'로 쓰인다는 'RABAT'... 영문 발음 참조 : http://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rabat,
http://www.youtube.com/watch?v=ZRLEDXPLJwU)
<미국은 1990년대 반군에 큰 인명피해를 입은 ‘블랙호크다운’ 사건을 계기로 소말리아에서 철군한 뒤 이 지역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 1993년 미국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인근에서 겪은 전투에서, 미군의 헬기인 '블랙 호크' 3대가
현지 민병대의 휴대용 로켓에 맞아 추락학 사건이라고 합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읽어볼 만한 이야깃거리 : 블랙호크다운 - 엔하위키)
<이와 관련,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환영 논평을 통해 “세종시 정상 추진과 조기 정착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면서도 “국정감사와 상임위 상설 개최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세종청사에 국회 본원을 설치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세종시당도 논평을 내고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 서울 여의도에 국회의사당 본원이 남아 있다면, 세종의 '행정' 청사에는 국회 '분원'이 가능하다 하겠습니다.
물론 훗날에는 국회 자체가 세종으로 옮겨가 '본원'이 될 가능성도 있겠지요.
4년간 665개 안건 중 부결은 3건… 금융지주 사외이사 ‘거수기’ 여전
<나머지 2건은 지난해 말 KB금융 이사진이 당시 어윤대 회장이 추진하던 ING생명보험 인수를 부결시킨 것과 지난 3월 하나금융 이사회가 외환은행의 배당에 대주주인 하나금융이 제외된 것을 문제 삼아 부결시킨 것이다.> => 문제삼아
<신한금융은 114건 중 부결된 안건이 한 건도 없었지만, 2010년 특별위원회 설치안에 4명의 이사가 반대 표결한 적이 있다.>
* 그 4명의 이사는 (사내이사들이 모두 그 안건에 찬성했으리라 가정하면) 사외이사일 가능성은 있지만,
안건에 찬/반을 표한 사람들이 어떤 이사인지 분명하지 않다면, 사례를 설명하는데 신중해도 좋겠습니다.
<반면 우승후보로 꼽혔던 KIA는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롯데·두산과 함께 단 1명의 타이틀 홀더도 배출하지 못했다. >
* 기사에 제시된 표에 따르면, <개인 타이틀>부문의 <최다 안타> 항목에 롯데의 손아섭 선수가 올라 있습니다.
즉, 이 표가 맞다면 롯데는 최소 1석의 '수위 부문'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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