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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187. [만담] 반말하는 신문, 존댓말하는 방송.

2010년 9월 16일 창간                                                                                   187편 최종수정 : 2013.09.26.(목)


  


 사실 관계 || 어휘 || 어법 || 논조 ||     Media.khan.kr (Noribang)   || 편집 || 광고 || 여론 || 소통



[어느 아빠와 아들... 신문과 방송의 특성]


아들 : 아빠, 학교에서요. 신문이랑 방송의 공통점이랑 차이점을 알아 오래요.

아빠 : 요즘은 그런 숙제도 내는구나... 네가 보기에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들 :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좋고 나쁜게 뭔지를 알려 줘요. 그리고 인터넷에 그 내용을 실어요.

아빠 : 맞다. 가치 판단도 하고, 특히 요즘은 인터넷의 활용과 여론도 중요해졌지. 그럼 차이점은?!

아들 : 신문은 종이로 만들었고, 방송은 전기로 만들어요. TV나 라디오처럼요.

아빠 : '전기'로 만든다.... 그럴 듯하구나. 실물을 전기로 다시 만들어내는 거지.

아들 : 그리고요. 방송에서는 사람이 친하게 말을 거는데, 신문은 글로 딱딱하게 설명해요. 거의 반말로요.

아빠 : ........방송에서는 말이 금방 지나가지만, 신문은 종이니까 글자 수를 줄이려고 그런 거 아닐까? 

         "바랍니다"는 네 글자고, '바란다'는 세 글자니까. 사실은 더 많이 담을 수 있겠지.

아들 : 근데, 의견이나 사설에서 반말하는 건 좀 무서워요. 

아빠 : 하지만 방송에서도 막말은 나오잖니. 그건 자기한테 하는 말같고. 편집만으로 조정하기 어렵지.

아들 : 결국 중요한 건 '마음'이었나요? // 아빠 : 그렇지. 하지만 서로가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만담 이후의 정리]


기초연금 공약 후퇴 ‘배반당한 50대’


<50대는 18대 대선에서 가장 높은 89.9%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62.5%(방송사 출구조사)가 박근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 

* 선거관리위원회의 분석을 전한 경향신문 기사에 따르면, 50대의 지난 대선 투표율은 82%였습니다.

89.9%는 당시 방송사의 출구 조사 결과였지요. 누가 누구를 찍었는가는 '비밀투표'로 공개되지 않겠지만,

투표에 참여한 인원의 연령은 선관위의 조사로 알 수 있는 일이었지요.

어쨌든 50대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은 전해졌지만....


현대·기아차, 사상최대 66만대 리콜


<올 들어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만 서스펜션 부식, 에어백센서 오작동 등으로 5차례 리콜되면서 품질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서스펜션 (suspension) : 자동차 차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로, 차량의 안정감에 영향을 미칩니다.


‘34년 앙숙’ 이란·미국 화해하나


 <이전까지 핵협상은 강경파에 장악된 최고국가안보위원회가 주관해왔다.앞으로 핵협상을 맡을 자바드 자리프 외교장관은 미국 유학파로, 생애의 거의 절반을 미국에서 보냈다.>


* 문장과 문장 사이에는 띄어쓰기가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주관해왔다. 앞으로>입니다.


[500대 기업 고용과 노동 분석]

여직원 비율 1·2위 신세계·롯데, 평균연봉·상대임금 나란히 최하위 (우상단 부분)

여상 출신·주부 생산직 사원 많은 금융권·지방기업이 더 오래 일해 (우하단 기사)



* 기획 지면의 <여직원 비율....> 기사에 딸려 있는'왜 성평등인가'로 처리된 상자(청색 원) 기사는

오른쪽 아래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정리하는' 식으로 오는 것이 마무리에 더 수월해 보입니다.

즉, 황색 도형으로 표시된 <여상 출신...> 기사와 위치를 바꾸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원주 귀래 사랑의 집’ 장애인 학대 사건 그 후… 

‘지옥 같은 30년 공포’ 벗어났지만 몸과 마음은 상처투성이


<이들 형제 외에 ‘사랑의 집’에서 지냈던 한 1급 지적장애인은 사망한 지 10년 넘게 병원에 방치돼 있다.>


두 얼굴의 장 목사… 실체 드러나기 전 장애인의 천사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한 2명의 장애인 시신을 찾아가지 않고 10년 이상 방치하기도 했다. (중략)  

인근 병원에 시신으로 방치된 2명을 제외한 15명의 행방은 지금까지 묘연하다. >


“시설은 극단적 배제의 울타리, 국가가 나서 걷어내야”


피해자 이광동씨 1주기 추모회견 ‘원주귀래사랑의집 사건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소속 장애인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 앞에서 ‘고 이광동씨 장례1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장모 목사에 대한 사법부의 무거운 처벌 등과 함께 “장애인들이 ‘시설’로 가기보다는 자립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 김창길 기자


최상단의 기사에서는 1급 지적 장애인 1명이 병원에 방치되었다고 하고, 

두 번째 기사에서는 2명이 병원에 시신으로 방치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1년 전 두 명의 사망자 중에서, 사진에서 언급된 피해자 '이광동' 씨의 가족이 뒤늦게 찾아와 

시신을 찾아서 장례를 치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진/기사의 좀 더 명확한 서술이 아쉽습니다.


(참조 : 원주 사랑의 집 사망 장애인, 12년 만에 냉동고에서 나와)





동양, 회사채 발행 막혀 자금 압박 가중


<동양그룹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264억원과 당좌차월 한도 등을 이용해 299억원은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당좌차월당좌거래 약정에 의해 예금 잔액의 범위를 초과하여 수표를 발행하더라도 일정 한도까지는 

은행이 이를 부도처리하지 않고 수표 대금을 지급해 주는 제도단기차입금에 해당. (출처 : 국세청 용어사전)



[특집] 내달 가톨릭 정신 실천 고 이원길씨 기리는 ‘인본주의 국제포럼’ 열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성공적인 가톨릭 성가정을 이루고 평생 가톨릭 정신을 실천한 고 이원길씨(베르나르도)의 삶을 기리기 위해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해 가톨릭 인본주의에 대한 사상과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 성가정 : 본래는 천주교에서 예수-마리아-요셉으로 구성된 '성스러운' 가정을 뜻한다고 합니다.

 (참고 자료 : 위키백과 <성가정> 항목) 지금은 뜻을 원용해서 쓰기도 하는 것같습니다.


[특집] 영어만 쓰는 글로벌 라운지·영어 기숙사… 외국 연수 안 가도 어학능력 향상


<박 총장은 “학생은 영어실력이 향상되어 좋고 학부형은 비싼 유학경비를 쓰지 않아 좋고 학교는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할 수 있어 좋고 외국인 학생은 장학금을 받아서 좋고 국가는 아까운 외화를 아낄 수 있어 좋지 않냐”고 말했다. 

1100명을 수용하는 영어 기숙사로 인바운드 국제화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


* 문장 간의 연결 관계를 위해, '이 기숙사는 1100명을 수용하며 인바운드 국제화의......'

등의 표현으로 고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지금 그대로는 어색한 감이 있습니다.


건양대생들, 암환자들에 가발 4년째 기부



<임옥진씨(오른쪽 끝) 등 건양대 의료부티학과 학생들이 자신들이 기부한 가발을 쓰고 기뻐하는 

전미화씨(왼쪽에서 세번째), 설연숙씨(네번째) 등 암환자들과 25일 오전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건양대 제공>

<이 대학 의료뷰티학과 학생들로부터 멋진 가발을 하나씩 선물로 받은 뒤 누리게 된 행복이다. >


* 기사나 영어 단어 'Beauty'로 미루어보건대, 해당 학과명은 '뷰티'가 더 적절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