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6일 창간 193편 최종수정 : 2013.10.14.(월)
사실 관계 || 어휘 || 어법 || 논조 || 문화 Media.khan.kr (Noribang) || 편집 || 광고 || 여론 || 소통 || 생존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 파란 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파란 나라를 보았니? 맑은 강물이 흐르는 // 파란 나라를 보았니? 울타리가 없는 나라
난~ 찌루찌루의 파랑새를 알아요 // 난~ 안데르센도 알고요
저~ 무지개 너머 파란 나라 있나요 // 저~ 파란 하늘 끝에 거기 있나요
동화책 속에 있고 텔레비전에 있고 // 아빠의 꿈에 엄마의 눈 속에 언제나 있는 나라
아무리 봐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 // 누구나 한번 가보고 싶어서 생각만 하는 나라
우리가 한번 해봐요 온세상 모두 손 잡고 // 새파란 마음 한마음 새파란 나라 지어요
우리 손으로 지어요 어린이 손에 주세요 // 손!
-동요 [파란 나라] - 작사 지명길 / 작곡 김명곤
'가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나라'와 '우리가 한 번 지어보는 나라'는
꿈을 꾸고 있는가, 그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가의 차이겠지요.
역사를 공부하면, 단기간에 이상 사회를 건설하려다 각종 문제로 실패한 사례들을 보게 됩니다.
냉전 시기의 공산주의든, 태평 천국 운동이든, 몇몇 진보적인 사상가 등등....
반대로 청운의 꿈을 품던 시절과는 달리 힘을 잡고 나서는 현실을 철저하게 탐익에 활용한
이완용 등 친일파나 몇몇 권력자들의 사례도 접하고 배우기도 합니다 .
어쩌면, 우리는 지금 '파란 나라'에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계속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탐색하고, 현실에서 뭔가를 실천하는 것인가 봅니다.
노력만으로 인정되는 것도, 결과만 갖고 판단하는 것도 아닌,
무언가 작은 성취를 모아 큰 성취를 쌓아나가는 과정이 '좋은 정치'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지난 정권에서 4대강 사업을 할 때, 경무대의 5년 임차자께서는
본래는 독립적이어야 할 감사원이 대토건에 대한 감시를 하지 않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압력을 넣었든 그렇지 않든) 당국과 언론의 4대강 비판 기능은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결국 투자한 금액의 효율성과 더불어 '꿈과 사랑의 맑은 강물'은 어딘가 어두운 곳으로 들어간 듯 합니다.
파랑새나 안데르센의 이야기도 나름대로 참고할 만한 사안이겠지만,
결국 '파란 나라'를 무지개 너머에서 현실로 데려오는데는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는 교훈도 찾고.....
언론 매체가 동화책이나 TV의 역할을 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을 비쳐야 하는지도 떠올려 봅니다.
ㆍ작년 3만 3천명 증가와 대조적 (종이 신문)
<신규 가입자·탈퇴자 규모를 모두 감안할 때 지난해 1~8월에는 임의가입자가 3만4564명 늘어났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1만9268명이 빠져나갔다.>
* 30판 신문에서는 부제의 3만 3천명, 본문의 3만 4564명으로 가입자 증가의 폭이 각각 달랐습니다.
다만, 인터넷판에는 30판에 실렸던 부제가 아예 빠진 채로 실려, 상기한 모순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저층부와 지붕의 디자인 차별화를 위한 고품격 외관, 100% 자주식 지하 주차장 등으로 꾸몄다.>
* 자주식 주차장 : 운전자가 스스로 차를 몰아서 주차하는 장소입니다. 기계식 주차 등과 대비되는 방식/장소지요.
<공동 2위 를 5타 차로 눌렀다.> => 2위를
<출근 전 어린 자녀들을 깨워 밥을 먹여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는 것을 도맡아 하고 업무시간 틈틈이 자녀들이 있는 시설, 학교의 담당자와 연락해 자녀의 상태를 점검하며 퇴근시간 “땡” 치면 주변의 동료들을 본 척 만 척하며 집으로 달려간다. 흔히 ‘가정적인 남성’들이 위험해 보이는 것이 이 지점이다. 직장 내 회식과 행사 참여, 동료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에는 무성의하기 짝이 없고 오로지 ‘자기 가족’만 보살피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남성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는 성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도 아니다. 소위 이러한 부류의 ‘가정적인 남성’은 오로지 ‘내 가족’ ‘내 새끼’ ‘내 마누라’의 출세를 위해 살아가는 소위 ‘찌질남’일 뿐이다. >
* 기사에 달린 댓글 하나를 원문 그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말하고자 하는게 뭐지? 이랬다 저랬다 뭐가 결론인지 모르겠네요. 가정을 위해서 헌신하는 남자를 찌질한 남자로
묘사하고 남의 경조사 그리고 회식이 더 중요하다는 식의 자기 생각을 객관화 시키기는 쉽게 하시네요.
간만에 경향에서 쓰레기같은 칼럼을 보네요.>
- 작성자 : Twitter 이용자 'ioukorea'
이 분의 말이 다 맞다고 하지는 않고, 직장에서 사회 생활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또한 중요하다 느낍니다.
다만, 여자들이 직장에서 아이 챙기고 집에 일찍 가면 '애써 틈을 내어 가정을 챙기는 것'이고
남자들이 이렇게 하면 자기 것만 챙기는 '찌질남'이 되는 것으로 인식되지는 않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한국 사회가 자리잡으려면, 현재는 '일' 부문이 양보할 폭이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그야말로 '사회적인-일반적인 합의'가 필요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조주은씨 강한 표현들이 독자들을 긍정적으로 자극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화를 돋우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직장에서 일한다고 해도, 부모와 가족의 마음이 어디 그렇게 쉽게 잊혀질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을 던져 봅니다. 정해진 근로/노동 시간 이후까지 직장의 여러 일에 관여해야 하는 삶이
언제까지 공감을 얻고 사회 발전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가를 생각해 볼 시기가 아닌가 싶어서요....
[출처] 파란 나라 가사&듣기|작성자 하하호호
'=====지난 시리즈===== > Noribang의 석간 경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 서로 덜 쓰고 덜 피곤하게는...?! (0) | 2013.10.21 |
---|---|
194. 기러기를 그리는 밤 (0) | 2013.10.16 |
192. [낚시성] 반달과 함께... 사라진 사진의 인물은?! (0) | 2013.10.12 |
191. [한글날판] '불륜' 기고에서 본 주관성의 의미와 한계 (0) | 2013.10.09 |
190. [한로판] 이슬 대신 비가 오던 날 (0) | 2013.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