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196. [상강판] 기사 논란, 가끔은 구체적으로...

2010년 9월 16일 창간                                                                                   196편 최종수정 : 2013.10.23.(수)


  

 사실 관계 || 어휘 || 어법 || 논조 || 문화    Media.khan.kr (Noribang)   || 편집 || 광고 || 여론 || 소통 || 생존





[구체적인 이유를 알고 가기 / 어지간하면 연락은 받아 주기]


[미디어오늘한국전력 내규 비판한 경향신문 단독기사, ‘삭제’ 논란

김제남 의원실 “중요한 내용이라고 봤는데 아쉽다”…경향신문 “기사 가치 없다” 한전 “해석 차이 설명”


< (전략 - 기사 삭제 사실과 몇몇 관계자/독자의 언론 통제 의혹 제기)


경향은 해당 기사에서 김제남 정의당 의원실이 공개한 한전의 내부규정 개정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7월 31일 한전은 주민 현금보상을 위한 내부규정을 개정해 현금보상의 기준 중 하나를 '집단민원으로 인한 사업이 지연됐거나 지연이 예상되는지 여부'로 바꿨다는 내용이다.

경향은 "정부가 전력시설 건설 등 국책사업을 추진할 때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주민들은 정부정책에 협조하는 대신 집단민원을 제기해야 현금 등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라며 "집단민원을 제기해 공사를 지연시켜야 하는 등 전 국민을 갈등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향은 "개정된 운영 수칙대로라면 전국 1511기 송전탑 건설현장 지역 주민들은 집단 민원을 통해 공사를 지연시켜야만 현금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해야만 개별보상을 해주겠다는 집단민원 유발법을 만들었다"는 김제남 정의당 의원의 말을 전했다.


(중략 - 기사 삭제의 경위와 몇몇 반응 소개)


김준 경향신문 산업부장은 21일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기사 거리가 안 된다. 둘째 기사를 잘못 썼다. 틀린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기사를 잘못 썼다는 의미에 대해 김 부장은 "기사를 잘못 썼다는 것에는 많은 것이 있는데, 팩트를 왜곡했다거나 문장이 올바르지 않다거나 여러가지가 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기사를 잘못 썼다"고 답했다.

그런 문제가 있는데도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노출된 이유에 대해 그는 "메인에 있고 없고 그런 것은 몰랐다. (취재기자가) 단독이라고 써서 올렸으니까 (편집팀이) 메인에 편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전의 외압설에 대해서는 “한전이 우리에게 무슨 외압을 합니까. 경향신문이 한전 외압 받는 곳이냐”고 반박했다. 기사를 쓴 정유미 기자는 기사 삭제 경위 등에 대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후략 - 기사와 관련된 국회의원실과 한국전력의 반응 및 해명) >



오늘은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인 상강입니다. 도시에서는 아직 서리가 보이지 않고,

기후 변화 때문인지 날씨가 예전과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지만 

절기는 아직까지 달력에 남아 농경 사회가 삶을 판단했던 흔적을 보여줍니다.

한국 현대사는 빠른 변천을 겪어 왔지만, 어른들이 자연을 바라보는 자세는 아직 남아있는가 봅니다.


추억의(?!) '경향신문 기사 삭제 논란'이 오랜만에 등장했네요. 

약 3년 전, 제가 삼성 'Galaxy Tab' 기사 삭제에 관한 글을 썼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다만, 그 때는 국회의원실까지 개입되지는 않았고, 시간이 지나 기사를 쓰셨던 기자분이

보다 자세한 해명을 했으며, 삼성 측에서도 나름 진지한 반응을 보이며 마무리되었지요. (공유 참조)


  1. 2010/12/03 48. 삼성 Galaxy Tab - 퇴장한 기사를 찾아서... (1)
  1. 2010/12/03 49. 보충과 항변 - 삼성 Galaxy Tab 기사 삭제 관련


이와 함께 예전의 사례에 ('삼성을 생각한다' 인용 기사 등) 비추어 

어떤 분이 '언론 통제가 경향에까지 미치나 봅니다'라는 추측을 하셨지만,

일단 경향신문 자체에서도 '기사 소재'와 '사실 관계 및 상황 보강'을 문제로 삼아

인터넷에서 중요하게 취급되었던 기사가 내려가는 일은 종종 발생하는가 봅니다.


여기서 '애초에 판단과 취재, 기획과 편집을 잘 했어야 한다'는 비판은 가능하겠지요.

그간 경향신문의 한국전력 비판으로 미루어보면, '언론 통제'는 아직 섣부른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다만 논란이 발생하면, 사측은 물론 기사를 작성한 기자도 (일단 한국전력이 했던 설명만큼이라도) 

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해명을 하는 것이  '종합해 볼 때' '연락 안 받아' 등의 표현보다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민감한 사례인 경우에는 매체의 신뢰도나 사회 평판에도 영향을 끼치니.


적어도 '별 것 아니다. 회사 내부의 정당한 판단이었다'는 말은 자체로는 맞을 수 있지만,

합리적인 독자나 관계된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가볍지 않은 문제일 것입니다.





박노자 교수 “국가기관이 민주주의 파괴 시도”


<“보수 언론들의 축소·왜곡 보도가 많았다.중간에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 자식 사건 등이 나오면서 확실히 언론과 권력이 혼연일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 많았다. 중간에 (문장 사이는 띄어쓰기를 합니다) 


“삼성 ‘노조 와해전략’ 통해 부당노동행위”


<문건을 보면 “신규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대해 무조건 거부하라”면서 “단 ‘PU(서류상 노조)’가 있는 4개사는 공개 시 ‘알박기 노조’라는 바난 여론을 감안, 신규 노조의 조기 와해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한 후 결정해야 한다”는 대목이 있다. >

=> '비난'의 오타로 보입니다.



효리 남편 이상순 사진 ‘제주의 풍경’, 윤영배 글과 함께 ‘말과 활’에 실려


<2002년부터 제주도에 살고 있는 윤영배는 이 잡지에 실린 아포리즘 ‘우리는 어디에 속해 있나’에서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아스팔트 도로가 무서운 속도로 섬을 뒤덮기 시작했네” “평화의 섬에서 군사기지로 느닷없이 변모하고 말았고” 등의 비판의식을 드러냈다.>


* 아포리즘 (Aphorism) : 교훈적인 의미를 담은 짧은 경구, 다른 말로는 '잠언'이라고도 합니다.


[여적] 기밀 누설


<기밀 누설은 지금도 여전해 보이는데 요즘엔 기밀을 용감하게 발설하기 까지 한다.>

=> 발설하기까지 ('까지'는 조사로 앞말에 붙여 씁니다)


* 참고로, 2008년 1월 11일에 경향에 탑재된 '여적'에도 <기밀 누설>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참조 - <김학순의 서재에서>)

지난 실용 정권이 들어서기 직전, 국가정보원이 신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하였던 

<참여정부 김만복 국정원장-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대화록>이 중앙일보에 유출된 사건이 있었지요.


당시에는 곧 여당이 되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이를 '보도한 신문과 인수위'를 비판(!!!)했다는 기사도 발견되고,

(참조 - <Views and News - 정형근, 김만복-김양건 대화록 보도한 [중앙일보] 질타>)

국정원에서 '북풍 공작' 비판을 막고 조직에 신뢰감을 주기 위해 자료를 언론에 제공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참조 - <김학순의 서재에서>, <한국일보 관련 기사>, <한겨레 관련 기사 - 김만복 유출 인정과 사의>)


다만, 지금의 '결과적으로 별다른 문제되는 내용도 없었다고 판단되는' 대화록이 <댓글/트위터> 사건 무마용으로

유출되었다고 의심받는 현재의 상황과,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이 '대선용 방북'이라는 비판을 막기 위해

당시 상황을 설명한 대화록을 언론사에 제공해 [이해]를 구했던 것은 다르게 볼 여지도 있겠지요.

어찌되었든 '기밀 유출'이라는 주제는 5년이 지나도 <여적>에서 중요한 사안이었나 봅니다.

역사가 돌고돈다고 하지만, 현명한 백성들의 힘으로 부적절한 일이 계속 반복되지는 않기를 바라 봅니다.



[사설] ‘비리의 화수분’ 한수원을 어찌해야 하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새로운 비리 외혹과 도덕적 해이가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매일같이 폭로되고 있다.>

=> '의혹'의 오타로 보입니다.







아시나요

아티스트
조성모
앨범명
Let Me Love
발매
2000.11.01
배경음악다운받기듣기

[가사]
아시나요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댈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차마 그대 바라보지 못하고
외면해야 했던 나였음을

아시나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대 오가는 그 길목에 숨어
저만치 가는 뒷모습이라도
마음껏 보려고 한참을 서성인 나였음을

왜 그런 얘기 못했냐고 물으신다면
가슴이 아파 아무 대답도 못하잖아요
그저 아무것도 그댄 모른채
지금처럼만 기억하면되요 우릴 그리고 날

아시나요 얼마나 힘겨웠는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듣지 못하는 병이라도 들면
그땐 말해 볼 수 있을까요

모르셨죠 이렇게 아픈 내 마음
끝내 모르셔도 난 괜찮아요
그댈 향한 그리움의
힘으로 살아왔던거죠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죠

몇 번을 다시 태어나고 다시 떠나도
그댈 만났던 이세상 만한 곳은 없겠죠
여기 이세상이 아름다운 건
그대가 머문 흔적들 때문에 아마

슬픈 오늘이 같은 하늘 아래
그대와 내가 함께 서있는
마지막 날인걸 그대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