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6일 창간 205편 1판 최종 수정 : 2013.11.22.(금)
사실 관계 || 어휘 || 어법 || 논조 || 문화 Media.khan.kr (Noribang) || 편집 || 광고 || 여론 || 소통 || 생존
일단, <게임 중복법>이 아닌 <게임 중독법>에 대한 문화 단체들의 입장 발표입니다.
전자 오락의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부담금을 내고 단속 대상이 될 필요가 있다는 여당 입장과,
이를 마약류처럼 취급함은 부당하며 문화 산업으로서 합리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단체 입장이 충돌하지요.
한 번 재미가 들리면 다시 헤어나오기 어려운 것은...
어떤 인문/사회적 요소들도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자 오락이 갖는 역동성이나 욕망의 대리전(?!) 성격이
어느 정도나 사람들(특히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사회적으로 이를 어떻게 다루는가는 '영향력 있는 어른들의 사정'과 '청중년들의 사고관'이
시대에 따라 상당시 다르다는 점과, 여타 오락 산업이 발달한 시대 사정 등을 생각해 본다면,
이 문제는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은 작은(?!) 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절기입니다.
어떤 이는 '소설같은 날이라 소설이다'는 농담을 하기도 하지만...
조만간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한 (광야 ; 이육사)' 계절이 다가온다는 뜻이겠지요.
소설같은 인생은 돌아보면 낭만적인 것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과연 소설같은 언론 기사도 그렇게 생각될 수 있을지...?! 재미있는 문제입니다.
[초기 1판]
* 30판 신문에서는 과학기술위성 2호가 두 번의 나로호 발사에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표현이 있는데,
세 번째의 발사에서는 2호 위성 대신... 다른 형식의 나로과학위성이 발사되어 성공했다는 내용을 추가해서
'3차 나로호 발사로 성공한 위성'의 기억을 갖고 있는 독자들을 설득하면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2호와 3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있어 헷갈릴 수도 있어 보여서요.
(관련 내용 - 위키백과 <과학기술위성 2호>, <나로과학위성>)
현재 40판 신문과 전자 기사에서는 해당 내용이 편집된 상태입니다.
<보고서를 보면 ‘성인 2명 아동 2명’인 가구는 1990년 30.4%를 차지했으나 2012년엔 18%가 됐다. 같은 기간 아동이 없는 가구는 32%에서 59.5%로 2배가량 늘었다. (중략) 김 연구위원은 이처럼 가구구성이 크게 변화한 1990~2012년 사이에 양극화 역시 심해졌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중략) 김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가 소득 불평등도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가구구성이 변하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 계산된 불평등도와 2012년의 실제 불평등도 간 비교, 분석 등을 해봤다”면서 “그 결과 가구구조의 변화가 없었다면 전체 불평등도는 실제보다 낮았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 먼저, 해당 연구위원이 작성하고 기사에 소개되었던 보고서 원문 경로를 소개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가구구성 변화와 소득불평등, 그 정책 함의>
1) 일단 기사에서, 2배 가량 늘었다 지적된 것은 (성인이 몇 명인가는 표시 없는) <아동이 없는 가구의 비중>입니다.
원문 보고서의 첫 장에 따르면, 2인 가구는 10.4%(1990년)에서 27.9%(2012년)로 약 3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또한, 해당 보고서를 인용한 많은 기사들 역시 이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투데이 / 이데일리 / 연합통신 등)
이는 경향신문에서 '정식'기사 이전에 올라온 전자판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아동이 없이 성인 2명으로만 구성된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9.9%에서 2012년 27.9%로 18.0%포인트 늘어 모든 가구유형을 통틀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그렇다면 <2배>를 표시한 해당 기사의 제목은 오류로 볼 여지가 있으며,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상기한 전자판 기사의 내용을 반영하는 것이 더 좋았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2) 보고서는 기사 본문처럼 '인구 구조 변화가 소득불평등 정도에 미친 영향'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데,
기사 제목처럼 <소득 불평등 심화 탓>으로 쓰는 것은 그 관계를 역으로 보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달리 말해 제목은 소득 불평등이 심해져서 가구 규모도 축소되었다고 해석할 여지를 만드는 것이며,
이는 (현실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는 문제 제기겠지만) 보고서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는 다른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차라리 <소득 불평등 심화 연관> 정도로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다는 느낌이네요.
[2판 추가]
[김달래의 체질과 식보약보] 도라지는 호흡기 보강에 좋아
<도라지의 약리실험 결과 진정, 진통, 해열, 소염, 항아나필락시스 작용이 발견됐다. (중략) 소량씩 투여하면 가벼운 오심 증상과 함께 반사적으로 기관지의 점액분비를 증가시키는 현상도 관찰됐다. >
* 아나필락시스 (Anaphylaxis) : '과민성 충격 반응'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참조 - 위키백과)
오심 (惡心) : 메스꺼움/구역질 증상을 다르게 표현할 때 사용한다는군요.
[응답하라, 중국어] (1003) 너 무슨 혈액형 좋아해?
* B의 말을 한국어로 해석한 내용 중 마지막 문장의 호응을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건 마음이 한결같다는 거야> 정도로 표현되었으면 합니다.
[제8기 원익배 십단전]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KB바둑리그
<이후 165까지 큰 끝내기가 다0 정리되자 백이 승부를 뒤집을 곳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
* 중간의 0은 잘못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야당을 지지한 젊은 층에 대고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이 했던 바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가서 살지”란 말도 별생각 없이 나오는 것이다.>
* 여기서 '바'는 생략하는 것이 연결하는데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지난 시리즈===== > Noribang의 석간 경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7. 변덕스럽고 차가운 풍경 (0) | 2013.11.26 |
---|---|
206. [연평 피격 포연의 3년] 서늘한 풍경 (0) | 2013.11.23 |
204. 어느 늦가을의 오후 (0) | 2013.11.20 |
203. [외국어 1000회] 짧지만 문화적 활력도... (1) | 2013.11.19 |
202. 사진 없이, 마음으로 보는 1면 (0) | 2013.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