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243. [2월 14일] '억'이 빠져도 자연스럽다면...




2010년 9월 16일 창간                                                                                  243편 최종 수정 : 2014.2.14.(금)


  

 사실 관계 || 어휘 || 어법 || 논조 || 문화    Media.khan.kr (Noribang)   || 편집 || 광고 || 여론 || 소통 || 생존



[오늘의 지면 / 사진]


22지면


* <22면> 대법원에서 발령된 인사가 오늘 인물면의 절반을 채웠습니다. 

대규모 인사 변동철에 발견되는... 평소에는 흔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유서대필 사건’ 강기훈씨 재심 무죄]

민주화 세력을 ‘부도덕한 죽음의 배후’로 몰아… 

결국 유서대필은 무죄 · 보안법은 유죄 판결


<그러나 검찰이 나서 김기설씨의 유서를 강씨가 대신 써줬다고 발표하면서 정국은 급반전 됐다. (중략) 

강씨는 13일 유서대필 혐의는 무죄를 받았으나 재심 대상이 아닌 국가보안법 위반 부분은 그대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되다', '받다' 등의 표현은 앞말에 붙여쓰게 됩니다.

따라서 첫 문장의 경우에는 <급반전됐다>가 적절하고, 

둘째 문장은 30판에서 '선고 받았다'로 되어 있었는데, 현재 전자 기사에서는 수정된 상태입니다.


아베 “어떤 신문은 매일 나를 ‘쓰레기’라 하지”


 <햐쿠타 위원은 다모가미 지원연설에서 난징대학살이 없었다고 주장했고, 하세가와 미치코(長谷川三千子) 위원은 

주간지 보도에 항의하며 ‘천왕(일왕) 번영’을 외치 자살한 우익인사를 미화하는 글을 썼다.>


* <주간지 보도에 항의하며>라는 부분은 '우익 인사'의 행동인지,

'하세가와 위원'의 행동인지 명확한 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며>라는 말이 한 문장에서 반복 사용되는 부분에서는... 보다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보입니다.


대우건설, 1조 넘는 손실 한 방에 털었다


<금감원은 5년간 대우건설이 몰래 털어내기로 기획한 실질적 분식 규모가 최소 1조1055원이라고 보고 있다.> 

* 이 금액은 본래 1조 1055원인데, 앞에 붙은 '조'의 효과 때문인지 '억' 단위가 빠져도 새삼스럽지만은 않네요.


“금융위서 독립된 소비자보호기구 필요”


 <저축은행 사태는 대출금액 한도 폐지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한 것이 원인이고, 

동양 사태는 증권사특정금전신탁 취급을 허용한 게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 특정금전신탁 : 고객이 투자한 돈의 운용 방식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금융사에 자금을 예치하는 것.

동양 사태에서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여기에 투자하면 좋다'는 방식으로 

부실한 투자상품 구매를 하도록 (상당수 사기적으로) 유도하였다는 정황이 있습니다.


“군대 · 격투기 훈련보다 촬영이 더 힘들었어요”


조선시대 삶을 체험해보는 tvN 예능프로그램 <렛츠고 시간탐험대> 출연진. 

윗줄 왼쪽부터 이상준, 김동현, 김주호, 양배추, 장동민, 유상무. | tvN 제공



앞뒷줄로 가리키는 대상이 여럿 있을 경우에는

 줄을 따로 구분 설명하거나, '(반)시계 방향으로'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통상적인 방식입니다.

기사의 사진 설명처럼 '윗줄 왼쪽부터'라고만 하면, 윗줄이 끝난 뒤 

아랫줄의 지시 대상은 독자들이 '누가 누군지' 이해하는데 망설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2월 14일,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