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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301. [효과 혹은 아쉬움] 기사와 광고의 만남

2010년 9월 16일 창간 

301편 2014.6.24.(화) 



  

      


 


 사실 || 어법/어휘 || 논조 || 문화 |  Media.khan.kr (Noribang)  | 편집 || 광고 || 여론 || 소통 




지난 몇 주 동안 한국의 정치 구도를 답답하게 만들었다는 식의

부정적 평가를 적잖이 들어온... 총리 후보자 분이 사의를 표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운한 것도 많았다고 했지만... (누군가는 잘 모른다고 했던)

'책임 총리'가 아니더라도, 그 헌법 직위의 무게는 가벼운 것은 아닐 터입니다.


그리고 전방에서 무장 탈영을 했다가 마침내 잡힌 임 모 병장...

자살 시도가 있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이 기회에 국민의 군대가 '징집병과 하급 간부'를 좀 더 배려하고,

불만이 상시로 풀릴 수 있는 문화 / 제도가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안전한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을 바라보며 사는 가족들의 마음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아울러 군대라는 존재를 가벼이 여기는 듯한 어떤 분들의 삶도...






<고상만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은 “임 병장처럼 사람을 죽이고 교전을 할 정도의 

관심병사는 군대에 두면 안된다”며 “고도의 관심병사는 심층면담을 통해 

본인이 원하면 제대를 시키되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개인적으로, <일정한> 불이익을 준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관심병사도 그 나름의 형편이나 사정에 따라서, 달리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서요.

일률적인 불이익보다는, 어떤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지...




<박 대통령 귀국 이후 청와대가 여러 경로를 통해 문 지명자에게 자진사퇴를 설득했다는 말도 나온다.오지만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 하지만





<11년차 환경미화원 김형남씨(55·가명)의 “피~티~”라는 외침이 새벽 골목길을 울렸다. ‘피티’는 음식물쓰레기 차 뒤에 달린 ‘철 압착기’를 작동시킨다는 것을 운전기사에게 알리는 신호다. 압착기가 원을 그리며 돌자 쓰레기차 뒤에 가득 쌓여 있던 쓰레기 봉지들이 쓰레기차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순간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지 몇 개가 터지면서 사방으로 오수가 튀었다. 전봇대 앞에 놓인 음식물쓰레기 봉지를 양손으로 던지던 기자는 오수를 피할 틈이 없었다. 이미 장갑과 바지, 신발은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온 액체로 축축이 젖은 상태지만 얼굴로 날아오는 오수는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끔찍’했다. 오수는 차 뒤로 흘러 길바닥에도 고이며 신발 밑창을 적셨다.>


* 언론에는 가끔씩 현장을 체험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르포' 형식의 기사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말을 인용하거나 자료를 소개하는 것 못지않게, 현장의 모양새를 잘 묘사하여

사람들의 의식과 현실적 문제 상황으로 연결함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오늘의 이 기사는 뛰어났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기자 분들이 매일 쓰레기 차량에 타거나, 군사 훈련소 체험을 하기는 어렵지만...

가면 갈수록 독자들도, 어떤 형식이든 자연스럽게 와 닿는 '이야기'를 중시하지 않을까 해요.



월드컵
홍명보호, 전술 변화도 위기 관리도 없었다
포르투알레그리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한국 수비진은 확 바뀐 알제리 공격진의 스위칭 플레이에 무력하게 유린당했다.> 


* 스위칭 플레이 (Switching Play) : '전환적 경기 운영' 등으로 적으면 어떨지...?!


 

<류현진(27·LA 다저스)이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어 시즌 9승째를 따냈다.> 


*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는 미국 National League 야구의 특성으로 미루어 보면,

투수 입장에서 안타를 맞은 결과는 '4피안타' 정도로 쓰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참고로 류현진 선수는 그날 경기에서 2타석 1타수 1안타를 '타자로서' 만들어 냈습니다. ㅇ~ㅇ



무제한 공짜에 ‘빵빵’ 터진다더니… 

지하철 ‘와이파이’ 승객 속만 터진다

송진식 · 목정민 기자 truejs@kyunghyang.com

입력 : 2014-06-23 17:31:30수정 : 2014-06-23 21:18:16

 

해당 기사의 <Media Daum> 댓글 중에서 두 가지를 뽑아 보았습니다. (출처)

이왕 이런 말이 나왔으니, 대중 교통  / 공공 시설에는 무료 통신이 더 지원되면 좋겠네요.


1.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에는 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국가가 와이파이 설치 관리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말로만 이용하라 하지 말고 이러한 것들부터 개선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 <하나로> 님


2. 통신사에서 돈안되는데에 돈쓰는거 봤냐??그냥 생색내기용으로 달아놓은거지...

답답하면 비싼 LTE 요금제 쓰겠지 하고... -<Free Rider> 님


GS · 대우 · 동부건설 등 대기업 건설사 6곳 

‘폐기물 소각시설 입찰 담합’ 과징금 105억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입력 : 2014-06-23 18:24:43수정 : 2014-06-23 22:44:26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한라산업개발은 

과징금을 낼 능력이 부족하다고 인정돼 과징금이면제됐다.> => 과징금이 면제됐다.


* 여담으로, 여기서 돈을 낼 능력이 부족할 경우 다른 식으로 

 과오를 변제할 수 있는 방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ㅇ_



<전시에는 쇳가루 산수화, 풍경화를 비롯해 대형 캔버스들에 쇳가루로 무려 6000자에 이르는 자신의 

비망록을 쓴 뒤 이 캔버스들을 천장에 매단 ‘쇳가루 6천자의 독백’, 전시장 바닥에 쓴 글과 관람객들의 

발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폐쇄회로(TV로 촬영해 독특한 풍경으로 그려낸 작품 등이 선보였다.>


 => 중간에 들어간 괄호 '('는 빼는 것이 자연스럽겠네요. 혹은 '(CC)'라고 하려다...?!



<극도로 세밀하고 정교한 공필화 그림에 자수를 활용한다. (중략) 또 연꽃과 잠자리로 여름날 서정을 

극대화한 ‘여름 빛깔’, 어두운 감지에 화려한 금니로 그린 초충도 등도 있다.>


* 공필화 : 기사의 묘사 그대로, '세밀하고 정교한' 풍의 그림입니다.

* 감지 : 짙고 어두운 청색 종이 || * 금니 : 금가루



<아주대 의과대학 박상면 교수(40·사진) 연구팀은 23일 “천식 치료에 사용되던 ‘몬테루카스트’라는 

약물이 소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체내 기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 기전 : 사전에도 뚜렷한 설명이 나와 있지는 않았는데,

          다른 용례로 견주어 보면 <작동/발생하는 과정>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5주년 특집방송27일 밤 12시20분에 방송된다.]

* 27일 밤 12시 20분 Vs. 28일 새벽 0시 20분...  여기서 어떤 표현이 더 좋을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잠자리에 들기 전 시간을 연속적인 것으로 인식하기에는 전자가, 
날짜 혼동을 피한다는 면에서는 후자가 더 편해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전체기사
[김규항의 혁명은 안단테로] 마음의 회복
김규항 |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 “그들은 너처럼 책을 많이 읽지도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치 토론을 하지도 않잖아. 
뭘 근거로 투표할 것 같아.” “글쎄. 아무래도 보수화한 티브이 영향이 있을 테고 보수언론도 그렇고.” “자신의 식견이 부족하니 보수언론에 그대로 조종된다. 좀 오만한 생각 아닌가.” >

*주요한 언론(들)이 화제를 설정/유도하는 방식에도,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것을 생각해 보면,
보수 언론의 양태를 지적하는 것을 <식견이 부족하니 그대로 조종되는 것>이라는 식으로 
치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안일한 생각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드는군요.

<오늘 한국 청년들에게 최저임금만큼 보편적인 삶의 문제가 있을까? 그러나 시국선언에 최저임금 이야기는 아예 없었다. 상찬받은 시국선언이 주로 일류대학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알바에 매달리지 않을 수 있는 청년들의 일이었다는 걸 참고할 수 있다. 기성시민들이든 청년들이든 진보는 그렇게 없는 사람들의 삶과 명료하게 구별되어 있다.>

물론 <최저 임금>등 삶의 문제는 일상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 문제기는 하지만,
 시국 선언에 경제적인 문제를 담지 않으면 <삶과 유리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여기서 평화로운 동북아 구상을 이야기하면 <왜 북한 인권에 관심이 없는가>라고 
단정해 일갈하는 분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시국 선언이 다루는 범위를 넓혀, 이 분이 지적하는
문제를 넣으면 나았을 것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진보를 통틀어 이는 문제라고 하기에는......



<왕궁과는 별개 산성이면서도 국가 유사시에 왕이 일상적으로 거주한 ‘비상 왕궁’은 
세계적으로 남한산성밖에 없다고 한다.>

* 아마 이러한 <비상 왕궁>과 비슷한 곳을 찾으면, 고구려의 <환도성>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환도성은 국내성과 이웃하여, 전쟁 등 비상시에 왕조가 피난하던 곳이었으니... (참조)





LG전자 G3 사운드 개발팀 

“스마트폰, 음질로 승부… G3엔 원음 감동”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입력 : 2014-06-23 21:15:36수정 : 2014-06-23 21:15:36


22지면   32지면


* (좌) 경향신문 2014년 6월 24일자 22면   ||  (우) 같은 날, 경향신문 32면 전면 광고


경향마당
[경향마당] 수도권으로의 ‘파멸적 집중’
성경륭 |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한림대 교수


29지면   04지면  


* 해당 기고문이 실린, 오늘자 경향신문 29면  ||  <수도권 우대 중단> 광고가 실린 동일 신문 4면





* 개인적으로 <좋은 상품과 거기에 따르는 노고>를 칭찬하거나, 

<지역 불균형> 문제를 다루는 것은 좋은 보도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광고도 잘 맞으면 언론이 말하고자 하는 효과나 형편이 좋아질 수도 있지요.


다만 독자로 하여금 광고주와 언론이 유착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만큼... 

지면에 기사-광고를 배치하는 시기나 규모를 잘 조정하고,

광고도 <지역 균형>처럼 공익에 가까운 사안일 경우를 우선하였으면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