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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주말편] 이왕이면 친절한 기사를 쓰려고...

2010년 9월 16일 창간 

주말편 2014.6.2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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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18일 긴급 체포한 인천 서구 신세계 장례식장 대표인 임모씨(64)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인에게 40억원의 대출을 받게 해준 대가로 1억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임모 씨


* 여당 박 의원에 관한 기사의 일부인데, 인용한 문장만 놓고 보면

장례식장 대표 이야기가 해당 의원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궁금합니다.

물론 이전부터 박 의원이 임 모 씨의 대출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관해

언론 보도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인과 관계를 한번 더 적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포백 측면 수비수 뒷공간이 넓다.> => 넓다는 것이다 



<콜롬비아의 호세 페케르만 감독(가운데)이 20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하메스 로드리게스(왼쪽)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브라질리아 | 신화연합뉴스 > => 오른쪽 ('가운데'는 3인 이상 홀수로 있을 때...)



<복제·재배포를 비상업적 경우에 한해 허용합니만, 카피레프트의 ‘자유’ 자체는 

상업적 사용이나 소유에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 허용합니다만 / 허용하지만 


[저자와의 대화] ‘발터 벤야민 
기억의 정치학’ 낸 최성만 교수
글 임아영 · 사진 강윤중 기자 layknt@kyunghyang.com


<최 교수는 책에서 벤야민의 저작을 초기의 언어철학과 미메시스론, 비평과 정치, 문학투쟁의 전략가, 망명기의 글들, 현대의 고고학 등 연대기별로 5개 장에 걸쳐 분석한다.>


* 미메시스 : 무엇인가를 재현하기 위한 모방



<도서관은 죽은 자들의 잠정적 현현으로 가득한 공간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누군가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을 끄집어내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마침내 현현이 시작된다. 그때 귀에서 문득 소란스러움이 사라지고 주위는 일시에 적막감에 휩싸인다.”> 

* 현현 : 명백히 나타남 



<그림은 광해군 시대인 1618년과 1620년에 발행된 문서다. 왼쪽은 무명 베(布) 80필(疋)에 봉정대부 수사재감 정(正)에 임명한다는 내용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 베 80필을 2년 뒤에야 완납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오른쪽이 그 영수증이다. 이런 공명첩의 실제 효과에 대한 의문은 있다. 그러나 정부가 주도한 이런 식의 신분질서 파괴는 세월과 함께 꽤 큰 변화의 실마리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 재미있게도 그 베 80필



■ 소설의 신분제도 비판 의식 너무 빈약


<그렇게 신분제도가 혼란해지기 시작했던 당대의 변화와 비교하면 <홍길동전>에서 다루는 ‘신분제도에 대한 비판의식’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뿐만 아니라 유교사회 이데올로기의 핵심인 맹목적인 충과 효의 굴레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길동이 도둑의 두목이 된 이유도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를 알리고, 벼슬을 하려고 했던 것일 뿐이다. (중략) 그 뒤에 홍길동은 조선을 떠나 율도국의 왕이 된다. 그곳에서 그는 스스로 조선의 왕과 비슷한 사람이 되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신분제도를 비판하고 있단 말인가?>


* 돌아보면, 서자로서 <호부호형(呼父呼兄)>과 <힘있는 벼슬>을 하지 못하던

홍길동이라는 인물에 (허균 혹은 다른 인물인) 작가가 감정을 이입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신분 제도 전반을 부정하기보다는, 부분적인 항의를 엿보는 정도라고 할까요...






* 우리 같은 신문 기자들은 자기 견해를 제시하기보다는 그런 목소리가 누구의 입에서

나온 것인가를 밝히기 위해 반드시 인용을 해야 했고, 뚜렷한 전거를 찾아야 했다...

상충되는 견해를 가진 두 사람을 인터뷰해서 어떤 중간치를 찾으려고 무진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가 하면 이왕이면 친절한 기사를 쓰려고 최선을 다했다. 예를 들면 <서버번 트립>에서 

근무하던 무렵 그 신문의 교열 부장은 독자들에게 낯설어 보이거나 아니면 새로운 용어라고 

판단되는 말에는 꼭 짧은 설명을 달아주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독일의 히틀러가 나오는 기사에는 '2차 세계 대전의 악명 높은 독재자'라고 설명해야 

직성이 풀렸고, 이슬람교에 대해서는 '중동 등지의 무슬림들이 믿는 종교'라고 토를 달아줬다.


- 프리드먼,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 28~29쪽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

저자
새뮤얼 프리드먼 지음
출판사
미래인 | 2008-02-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뉴욕 타임스 명칼럼니스트이자 컬럼비아대 저널리즘스쿨 종신교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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