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경향닷컴, 앞으로 어떤 길을?!
1984년 문화방송 창작동요제 대상 수상곡 [노을]입니다.
허수아비와 초가집 지붕의 둥근 박이야 더는 보기 어렵건만,
홍시처럼 고운 노을이 산과 들, 물을 물들이는 풍경만은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Noribang입니다.
주말과 주초, 잘 보내셨는지요?
나름대로 희망을 주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했습니다.
연휴를 기다리며 낮잠 자기에는 적당한 날씨였지요.
대로변에 새로 생긴 편의점에는
과연 신문을 팔고 있을까 해서
아침 산책 겸 들러 보았습니다.
신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돌아오려니,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설마하고 우산을 갖고오지 않았는데,
뒤에서 '같이 쓰실래요?'하고 묻는 사람 없이,
처연하게 오던 길을 되짚어왔을 따름입니다.
9월 중순까지 가을장마가 있다고는 하지만,
비가 너무 자주 내리니
햇살의 기운이 그리워지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ㅇ_ㅇ
* 먼저, 이 제목을 여과없이 적은 기고자와 여론면 담당자 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만약 저였다면, 쉽사리 이런 직설적인 제목을 수용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1위부터 최하위까지 순서를 매긴다는 것이
사회에서 우월감이나 박탈감의 근거가 되었다는 점과,
획일적으로 지표를 적용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비판도 충분히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대학이 그러한 '부문별 순위'를 바탕으로
어떠한 길을 가는 것이 미래형 대학에 더 바람직한 것인가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면,
이는 반드시 '실패한 것'이라고 보는 것만은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언론사마다 '자기 입맛에 맞는 기준'으로 대학을 평가한다거나,
그런 언론이 많을 수록 대학이 이를 바탕으로 가욋일에만 신경쓴다는 지적...
보다 새로운 평가를 바탕으로 대학이 개선될 것이라는 신문의 기대와
언론사의 재단에 따라 '진정한 대학의 발전'에서 벗어나는듯 보이는 대학 현실...
이상과 현실, 서로 생각하는 바가 일치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대학이라는 생물에 '기준치 / 숫자'를 적용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조심스러운 면이 될 수 있지만,
이번 일이 언론과 대학, 사회가 서로를 대하는데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사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언론/대학/종교'가 성역이라는 뜻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경향신문이 한국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적어도 사회에서 '가급적 많은 이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당당하면서도 신중한, 균형잡힌 자세가 좋지않나 생각합니다.
2) 경향닷컴, 앞으로 어떤 길을?!
* 다음은 경향신문 계열의 신문/잡지에 흔히 나오는 광고입니다.
[독립언론 경향신문/위클리경향/스포츠칸/레이디경향,
세상을 향기롭게 하는 꽃들이 모여 꽃밭이 됐습니다.
경향닷컴은 꽃향기가 세상에 가득 퍼져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여론 지면을 축으로 새로운 광고 문안도 나왔지만,
어쨌든 올해 초까지는 그토록 요구를 해도 잘 변하지 않던 경향닷컴.
이제는 10월 중 대개편(?!)을 예고하고 있으니 작은 기대를 합니다.
각 언론사들은 나름의 인터넷 사이트를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보도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부가적으로 블로그, 토론마당, 동영상, 부대사업 등을 다루면서
어느 사이에 종합적 포털의 형식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향닷컴 개편을 지켜보겠지만,
그 동안 경향닷컴에 감히(!) 제안하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ㄱ. 기사 스크랩을 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의 부활
ㄴ. 실명제에 대한 재검토 - 문제점의 보완
ㄷ. 부적절한 언어 사용자의 댓글 삭제와 이용 제한, 감추기 서비스
ㄹ. 주기적인 검색창과 게시판 점검, 친절한 대응
ㅁ. 인터넷 경향뉴스 도입 - 신문에 대한 정리와 해석마당
ㅂ. SNS 담당자의 편성과 실시간 소통
아직 개인적인 희망사항으로,
언론사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겠지만,
경향닷컴이 향기를 내도록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차 운전하시는 분들도, 음식 만드는 분들도, 곳곳을 헤집는 아이들도
모두 한가위만큼은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적절한 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Noribang의 간단한 京鄕 관찰록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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