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화백이 경향신문에 등장한 계기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얼마 전에 작고한 故 김상택 화백(1954~2009)의 이야기를 잠깐 해 두고 넘어가려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옛날신문 - 1988.11.28 경향신문)
기사 : <경향 만평 부활> - 오늘부터 3면에... 신진 김상택 씨 만필로 세태 풍자
=> 기사에 따르면, 故 김상택 화백은 경향신문 체육면에 만평을 그려왔다고 합니다.
1988년 4월부터 <정동 스포츠만평>을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네이버 옛날신문 - 1988.4.1 경향신문)
하지만, 시사에 관해 그림을 그린 것은 동년 11월부터라고 합니다.
어쨌든 요즘 기준으로 보면 '귀여운' 그림체라고 할까요... ㅎㅎ
(출처 - Naver 옛날신문 - 1988.11.28 경향신문)
그렇게 해서 1990년대가 흘러가고... 김 화백은 경향에서 약 10년 정도 머물게 됩니다.
김영삼 정권 당시에는 주한미군을 점령군으로 묘사하거나,
청와대 수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그림을 만평에 담아
어느 정도는 논란을 낳았다고 합니다. (출처 - 위키백과사전, [김상택] 항목)
(출처 - Naver 옛날신문 - 1998.2.28 경향신문)
그런데 김대중 정권 출범 초기,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의 반대로 인해)
김종필 총리의 국회 인준이 까다로웠던 상황을 보여주는 위의 그림을 끝으로,
주로 1990년대 경향신문의 만평을 책임졌던 김상택 화백은 떠나게 됩니다.
경향신문 社史의 표현을 빌리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할 수 있지요.
당시 신문사에서는 작은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독립언론사가 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신문의 인기를 상당 부분 좌우하는 만평의
이름높은 화백이 자취를 감추었으니 말이지요.
당시 경향신문사와 소속 기자분들은 김 화백에게 연락을 취해
남아있어 달라고 부탁을 했고, 심지어는 연대 서명까지 했다고도 하지만
결국 故 김상택 화백은 1999년부터 중앙일보로 옮겨갔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60년사, 2006, 156~157쪽)
그 뒤 김상택 화백이 세금 탈루 의혹이나 학력 차별 만평 등으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
2009년 위암으로 사망해서 이제는 떠난 사람이 되었다는 내용은 여기서 줄입니다.
어쨌든 1998년 3월부터 한동안 경향신문에는 '1칸 만평'이 없었다고 합니다.
역설적으로 그 상황이 김용민 화백이 들어와서 지금까지 10년 넘게
경향신문과 인연을 맺고 살아온데 영향을 주게 되었다고 하지요...
자세한 내용은 3편으로 보내려 합니다. ^^
@Noribang. 한동안 바빠질 상황에 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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