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실시된 제6회 지방선거 중반 개표 결과 박근혜 정부 안정론과 심판론이 맞붙으며 유례없는 대혼전이 벌어졌습니다.
5일 오전 8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득표율 55.9%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부산, 경기, 대전, 충북, 강원 등 나머지 5곳은 밤늦게까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며 박빙의 초접전을 벌였습니다.
6·4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에서 우위를 점하고 부산과 충청권에서도 첫 진보교육감이 당선돼 전국적으로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교육 현실에 대한 심판이 교육감 선거에서 두드러지고 후보가 난립한 보수진영과 달리 진보성향 단일후보들이 승리를 주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6·4 지방선거 투표율이 첫 직선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60%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제6회 지방선거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129만6228명 중 2346만457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56.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당시 68.4% 이후 1998년(52.7%), 2002년(48.9%), 2006년(51.6%), 2010년(54.5%) 지방선거 투표율을 모두 뛰어넘어 19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입니다.
‘세월호 심판론’ 거셌지만 ‘대통령의 눈물’ 덮진 못했다
새누리 근소한 우세… 역대 지방선거 ‘야 선전, 여 고전’과 달라
개표 왜 늦어졌나… 사전투표 봉투 뜯고, 박빙지역 한번 더 확인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예상 외로 선전했습니다.
영·호남에서는 무소속 후보 선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현 정부에 대한 여론은 최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풀뿌리 표심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안세력으로 온전히 인정하진 않은 것입니다.
'최대 승부처' 서울 구청장, 새정치 20곳 우세...4년 전과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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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강세지역’ 부산·대구·광주, 이변은 없어도 변화는 있었다
‘세월호 참사’로 도시 자체가 슬픔에 빠진 안산의 투표율은 예상외로 저조해 안산시 단원구 투표율은 47.8%에 불과했습니다.
투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세월호만 떠올리면 분노가 치솟는다고 했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투표를 포기했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모씨는 “가족들이 국회 다녀와서 정치인들에게 너무 실망을 많이 했다. 이번엔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른 되면 투표하고 싶다던 딸, 영정 돼서 투표소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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