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 1면 톱은 ‘아스팔트 뒤덮인 공원 광화문 물바다 불렀다’입니다. 기사에 나온 전문가들은 불투수층을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박창근 교수는 “빗물이 바닥으로 스며들 ‘물 길’이 없다는 게 근본 원인”, 김도년 교수는 “광화문 일대 뿐 아니라 마포·아현 지역의 피해가 컸던 이유도 뉴타운으로 재개발 되면서 단독주택이 대부분이었던 때와 달리 물을 흡수했다가 흘려보내는 작용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건 국가 폐해겠지요. 기사보기
- 이 정권 들어 이산가족 상봉은 뜸한 말이 됐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통계에 따르면, 1988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신청자 12만8129명 중 지난 7월말까지 4만 4444명이 사망했습니다. 매달 259명인데, 고령화 때문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자는 8만3685명입니다. 이들이 매달 200쌍씩 상봉한다면 모두 몇 년이 걸릴까요? 420년입니다. 기사보기
- 러시아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이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한국 정부의 천안함 후속조치가 한반도의 긴장을 수십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작성한 천안함 보고서는 당초 국가 지도부를 위해 내부용으로 작성된 비밀문건”이라면서 비공개 방침을 밝혔습니다. 무슨 양동 작전인지 잘 모르겠네요. 기사보기
- 한반도 긴장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덕수 주미대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은 군사력 증강과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첨단 무기들을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미국 무입 구매에 2009년 8억1900만 달러, 2010년 9억3900만 달러를 썼습니다. 2005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구입한 나라입니다. 65억3000만 달러 상당입니다. 일본(131억4000만달러), 영국(83억2000만달러), 이스라엘(80억달러) 다음입니다. 어째 이 국가들 전쟁, 침략 때문에 욕 많이 들어먹는 곳들이군요. 기사보기
- 남한과 북한의 공통점을 하나 들면, ‘미국’ 관련 인사들이 승승장구한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북한의 강석주-김계관-리용호로 이어지는 대미 외교 라인이 전원 승진했다고 합니다. 대화 재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답니다. 기사보기
- 미중일 간 환율전쟁이 위험수위라고 합니다. 한국은 성장률 하락, 수출 먹구름이 우려된다고 하네요. 3면에서 종합했습니다. 기사보기
- 김황식 총리 후보에 대해 의혹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공정총리 갈수록 태산’이라는 제목을 뽑았네요. 시력장애(부동시)로 면제받은 김 후보자가 그 1년 전에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연기 판정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진단을 받은 병원은 김 후보 맏형이 운영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기사보기
형제 간에 우애가 돈독한 집안 같네요. 트위터나 인터넷엔 ‘군바리’를 차용한 ‘면바리’란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 사회부는 ‘기습폭우로 쑥대밭, 서울 화곡, 신월동 복구 현장’(8면)을 찾았습니다. 한 주민의 말입니다. “죄다 지하에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걸 보니 없이 사는 게 죄인가 봅니다.” 기사보기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수해지역에서 23일 한 할아버지가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카트에 실어 옮기고 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 ‘사교육비 월 200만원 쓰면 내신 1등급 확률 50%’가 넘는다고 합니다. 성균관대 김민성 교수 논문입니다. 사교육을 전혀받지 않는 고교생 내신 성적이 1등급에 속할 확률은 1.4%입니다. 김 교수는 “내신 성적의 대합입시 반영 비율을 확대하더라도 사교육 억제 효과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습니다. 기사보기
- 예비군 훈련, 2020년까지 일당 8만~10만원 수준으로 올린다고 합니다. 현재는 동원 5000원, 향방 9000원입니다. 맛없는 국수가 아니라 삽겹살 파티도 할 수 있는 액수네요.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2박3일 동원은 4박5일로, 향방은 18~20시간에서 36시간으로 늘어납니다. 기사보기
병영국가로 가는 건가요.
- 여야 서울시의원 10명이 청계천 6가 ‘버들다리’를 ‘전태일다리’로 이름을 바꾸자는 권고안을 발의했습니다.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 광주항쟁 20년 등등의 해지만,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열사 분신 40주기이기도 합니다. 기사보기
- 충청 지역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4대강 사업저지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열립니다. 자세한 일정은 기사보기
- 통계청의 자살 분석 결과 충청도 자살률이 가장 높습니다. 충남은 50.24%, 충북은 40.65%입니다. 가장 낮은 울산(24.24%), 광주(26.00%)에 비해 2배 가량 높습니다. 왜일까요? 우선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을 때 충청도 노인들은 주변이나 자식에게 신세지지 않겠다는 특유의 고집이 강해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사보기
- 제주도가 광역단체 중 첫 번째로 무상급식 조례를 제정(기사보기)했고, 전북도교육청은 경기에 이어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착수 기사보기 했다고 합니다.
- 88올림픽 때 생존(?)하셨던 분들, 이 사람 때문에 내기에 이겼다 진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88년 9월24일 벤 존슨이 육상 100미터에서 칼 루이스를 제치고 9.79초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사흘 뒤 소변 검사 결과 금지 약물 복용으로 드러나 금메달이 박탈됐죠. 기사보기
- 임석민 한신대 교수는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해저터널과 관련, ‘해저터널이 필요한가?’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유로터널과의 비교가 눈에 띠네요. 유로터널은 28킬로미터, 제주터널은 167킬로미터입니다. 제주는 14조6000억원 공사비(추정)고, 한일은 92조, 한중은 123조원 가량입니다. 김 교수는 유로터널을 반면교사로 지적합니다. 유로터널은 18조원을 들였는데 94년 개통 이후 누적 적자 11조7000억원으로 2007년 파산직전까지 갔습니다. 6200만명의 영국인과 7억3000만명의 유럽 인구가 있었는데도 말이죠. 중국은 수십억 인구 아니냐고요? 기사보기
#다른 신문
- 한겨레는 1면에서 교과부 장관의 교과서 수정명령을 안 따르면 제재하는 초등중등교육법 입법 예고 기사를 다뤘습니다. 학계에선 교과서 집필의 자율성과 교과서의 다양성을 옥죄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면 기사입니다. 성범죄 청소년피해자가 갈수록 어려진다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15살 이하 성범죄 피해자 비율은 2000년 52.7%, 2008년 62.5%로 늘었습니다. 청소년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범죄의 저연령화 현상입니다. 신사정보 공개 등 재범 추이에 큰 영향을 못 끼쳐다고 분석했습니다.
- 조선일보는 1면 톱으로 중국과 일본 간의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분쟁을 올렸습니다.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에 여행가지 말라고 하고, 희토류(전기차 컴퓨터등에 필요한 희귀금속) 일본수출 중단 지시도 내렸습니다.
국제면에, ‘M16초기40년사’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M16은 영국 해외정보부인데, 제임스 본드가 여기 요원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달과 6펜스>의 서머싯 몸, <제3의 사나니> 그레이엄 그린도 M16첩보원이었다고 합니다.
- 서울신문은 1면에 육군이 지난달 배포한 2010 정책보고서에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고 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정쩡합니다. 통계표에 한줄 들어가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본문에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통계 표에 넣는 방식으로 우리 군은 북한을 주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외부에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넷 신문
-레디앙은 ‘뉴타운 광풍, 20대들 어디서 살지?’라는 제목으로 서울 대학가의 저거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뉴타운 개발-전월세가격 상승-먼동네, 지하방, 고시텔로 연쇄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 민중의 소리는, 조선일보 발행의 무료 월간지 ‘스타일 조선’이 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 등 부자 밀집 지역에만 배달하고 있다는 내용을 머릿기사에 올렸습니다. 제목은 ‘조선일보의 엽기적 월간지 강남에만 가나’입니다. 왜 엽기적인지는 잘 안나와 있습니다. 이 월간지는 주로 명품을 소개합니다.
- 뷰스앤뉴스 머릿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세 세목을 기준으로 집계한 간접세 비중은 2007년 47.3%에서 2008년 48.3%, 2009년 51.1% 등으로 높아졌으며 올해는 52.1%로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간접세 차지 비중이 3년 연속 급증한 것입니다. 간접세는 이건희 회장이나 서민이니 똑같이 세금을 내는 건데, 서민들이 주로 내는 거라 서민세라고도 하죠. 종부세, 소득세 등은 직접세인데, 당연히 이 비중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자감세죠.
- 프레시안은 2010년 6월 미국 공중보건학회(AHPA)의 '2010 산업안건보건상(Occupation Health & Safety Awards)' 국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공유정옥씨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미국 여러 기관에서 주는 상을 받는 한국인들 여러 있습니다. 공씨 수상이 특별한 이유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산업재해 즉 ‘삼성백혈병’ 문제에 애쓴 공로를 인정받아서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상받으면 대대적으로 떠벌리는 언론은 그의 수상 소식을 거의 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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