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습니다. 숙취는 아니고 연휴차 고향에 와 있습니다. 오늘신문은 인터넷 유무선 라인이 천재지변, 인간소행으로 끊어지지 않는 한 낼 예정입니다. 티로그가 좀 느리네요. 신문 스크랩 사이트를 감당을 잘 못합니다.
#경향신문
- 1면 톱엔, 정부가 4대강 사업 공사를 발주하면서 생긴 2조원이 넘는 낙찰 차액을 토비조상비와 준설토 처리 비용에 쓰기로 했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어제 예결위에서 국토해양부가 낸 자료에 나왔습니다. 윤순철 경실철 실장은 “차액은 환수가 맞다. 애초 정부가 논란을 피하려고 사업비를 과소평가했고, 사업 속도를 내려고 보상금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네요.
- 예고는 됐었죠. 경기도에서 전국 첫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됐습니다. 내년 3월부터 체벌 금지입니다. 두발길이규제금지, 야간자율, 보충수업 강요 금지 등 금지된 게 많네요. 수업시간 외 휴대전화 소지 허용, 양심, 종교, 의사표현의 자유, 정책 결정 참여권 등 허용된 것도 많습니다.
- 그리고 1면에 제가 쓴 종편보도채널 절대평가로 동시선정이란 기사가 있습니다. 3면에도 8매 가량 썼습니다. 헌재 판결 따라 없던 일 될 수도... 종편 밀어붙이기 비판이란 제목을 달았네요. ‘대북 쌀 지원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기사도 아래 있습니다. 정부가 보낸 건 아닙니다. 야5당과 전농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가 보샜습니다. 정부도 쌀 보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안함 사과를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죠. 주려면 주고 마려면 말지...
좌광재·우희정?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충남 부여군에서 열린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 참석에 앞서 정운찬 전 총리(왼쪽에서 두번째), 안희정 충남지사(왼쪽에서 세번째), 이광재 강원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 등과 환담을 하고 있다.
- 4면 사진은 재밌게 볼 요소들이 있습니다.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 간 이명박 대통령이 여러 정치인과 기념촬영했습니다. 좌우로 안희정, 이광재 지사가 서 있네요. 경향은 사진 제목을 좌광재, 우희정으로 뽑았습니다. 대통령도, 한때 이런 인물들이 없다고 아쉬워했죠. 정찬 전 총리 모습도 보입니다. 총리 관두실 때 많이 서운하고 억울해하신 거 같은데, 괜찮아지신 듯 하네요. 보도사진은 편집 의도나 지면 부족 때문에 트리밍을 할 때가 있는데, 인물들을 자르지 않고 다 넣었습니다.
- 5면, 민주당이 동향 봐주기 따가운 시선에, 김황식 총리 후보에 대해 강공모드로 선회했다고 하네요. 김 후보는 시국 사건, 인권 재판에 보수색이 일관이라고 제목이 뽑혔습니다. 고향이 호남이라고, 민주화를 이끌었던 그 ‘호남인’은 아니라는 거, 민주당만 잘 모르고 사는 거 같습니다.
-8면 사회면 톱은 ‘ 한국 사회 뒤흔드는 뇌관 박연차의 저주’입니다. 박연차 게이트 관련 인사는 이광재, 서갑원, 천신일, 박진, 김정권, 김태호에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까지 걸쳐 있습니다.
- 9면에는 권영길의원이 공개한 자료인데, ‘260만원 대 3만원- 고교 수학여행 양극화’기사입니다. 특목고 절반 이상은 해외로 가네요. 또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 자료 기사도 함께 실렸습니다. ‘입학사정관제 대학 특목고생 위주 선발’입니다. 차라리 그 옛날 암기식 학력고사 때가 그리워지는 때입니다...그리고 요즘 국회의원 이름 들어간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곧 국감 위해 준비한 자료들을 미리 내놓는 거라 보면 됩니다.
- 국제면 톱은, ‘6000년 역사 베이루트가 개발 광풍에 흔들’입니다. 오토만 제국 양식 건물 등이 현대식 빌딩 건축 때문에 헐려지고 있다고 하네요.
#다른 신문들
- 한겨레도 정치면에 이광재, 안희정 지사와 기념찰영한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습니다. 여기선 트리밍을 해서 3사람만 나왔네요.
사회면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입점업체에 상품권 강매 횡포’ 기사가 있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을 정부가 강조하는데, 자신들만의 탐욕엔 다 우습고 하찮게 보이나 봅니다. 이건희 회장이 최근에 ‘상생? 30년간 떠들어도 안되더라’고 하신 적이 있죠, 대기업 간 경쟁이야기인 것 같은데, 중소기업쪽에 상생을 얼마나 떠들었는진 모르겠군요.
-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가, 용산참회 집회 주도한 박래군씨를 올해의 편지쓰기 캠페인 대상 양심수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실었습니다.
조선일보는 경기도 학생 인권조례와 관련, 소지품 일기잠 검사도 못한다고 제목 뽑았습니다. 소제목은 ‘체벌, 두발규제 금지, 반성문 강요도 안돼, 한나라당은 표결 불참’입니다. 드라이하면서도 뭔가분한 걸 꾸욱 참는 뉘앙스의 제목입니다.
조중동은 종편 준비 언론사죠. 조선, 동아는 재무건전성(그러니까 빚이 없는)을 강조하고, 중앙일보는 자본금을 강조했습니다.(홍석현 회장 사재도 털어놓았죠). 종합면 제목 보면, 자신들의 뜻이 대략 들어납니다.
조선 ‘종편 총점 80점 넘어야 사업자 자격’
중앙 ‘종편 최소 자본금 3000억원, 많을수록 가산점’
동아 ‘중복 소유 불허, 조편 허가 사업자는 한두개 그칠 듯’입니다. 그렇게 하라는 거죠.
#미디어
pd저널이 MB, 추석 앞두고 연달아 KBS 출연한다고 보도 했습니다. KBS 1TV는 ‘2010 대한민국 나눔문화 대축제’ 가운데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한가위 나눔 대잔치’를 18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하며, 추석연휴 첫날인 21일에는 대통령 내외가 <아침마당>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홍기호 중앙위원(PD)은 “사측은 현대사 인물기획을 준비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이유로 박정희, 김대중을 제외했다”면서 “가장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현직 대통령이 공영방송에 연달아 출연하는 것은 문제”라는 코멘트를 실었습니다. 문제면 안보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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