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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김종목의 '오늘신문'

9월20일자 오늘신문

 추석 연휴인데, 뉴스를 정리하다 보니, 이런저런 이슈, 논란에 날씨까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우중충, 굽굽하네요. 추석 연휴 기간에는 경향신문을 포함, 종이신문들은 휴간합니다. 휴간 끝나나고, 금요일 오늘신문을 올리겠습니다. 미디어뉴스, 미디어잡설은 연휴 기간 중 한두차례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이 글 읽는 모든 분들 해피추석 기원합니다.

- 경향신문 1면 톱은, 어제 여러 블로거와 트위터리언 분들이 열받으신 것이기도 한데요. 서울시가 서울광장 집회 허용 조례안 공포를 거부한 것을 뽑았습니다. 집회허용을 둘러싼 대립은 법정공방으로 비화할 전망이라고 하네요. 서울시는 조례안이 상위법을 위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달 말까지 조례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트위터에는 ‘5세 훈이라는 새 별명이...) 시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시민의 기본권 제한을 강행하는 오 시장이야말로 반민주적이고 반시민적”, 서울시의회 김명수 운영위원장은 “(반대논리는) 오 시장의 정치적 명분쌓기”, 참여연대 이재근 행정감시팀장은 법적 다툼을 벌이겠다는 것은 결국 시의회를 존중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2면엔 국제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조선노동당 경공업부장 역할론을 분석했습니다. 김정일이 제3세대 권력승계자(김정은)를 위한 과도관리자로 김경희를 지명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교적 성격이 강한 북한에서 여자가 권력실세가 될 수 없다는 반박도 있다고 합니다.

  - 2면에선 대북 소식통 발로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일할 북측 노동자를 위한 임시 기숙사 운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걸 썼습니다. 남북관계가 오락가락인데, 북측이 개성공단 활성화 필요성 공감하는 것으로 풀이했네요. 북한 관련 기사는 이렇게 한두마디 말이나 정황을 갖고 의중을 짐작하는 게 많습니다. 대화의 벽이 그만큼 막혀있다는 거겠지요.

  - 3면은, 경제부가 정부 여당의 친서민 대책을 분석했습니다. ‘잡을 수 없는 세 토끼(친서민, 부자감세, 재정건전성, 재원 없는 복지 어불성설제목입니다. 부자감세는 그대로 놔두고 추진되는 친서민 정책이 지속가능할 것인지, 다음 정권과 다음 세대의 부담만 키우게 되지 않을지 의문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늘리거나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현재 정부의 감세·친서민 정책은 두가지 중 어느 하나도 충족시킬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친서민 정책을 위해서라면, 부자감세 철화만이 해법이고, 대통령의 공정 사회론에 부합하는 조치란 설명입니다. 공정이란 말 괜히 꺼냈다고 할 것 같습니다만, MB공정 프레임은 어디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같고, 누구 목을 칠지 모르는 부메랑 같아 보입니다.


  - 4면은 여야 주요 정치인 트위터 추석메지입니다. 보통 추석 메시지라고 해서, 예전엔 정당 대변인들이 대독하거나 이메일로 뿌리곤 했습니다. 확실히 트위터가 대세인가 봅니다. 여권은 친서민 메시지라고 합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시장, 농촌현장을 찾은 모습 동영상을 리트윗했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저출산 문제 해결, 이재오 특임장관은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추석 선물이었으면 짱일텐데···”라고 했네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노원구 롯데미도파 백화점 앞에서 노조탄압규탄 집회 소식을 알리며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강조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트위터 친구들··· 불쾌한 일, 걱정거리, 화나는 모든 일은 며칠만이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두면 좋지 않을까요”,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고대 안암병원 노동조합이 환자들 본인부담금 낮추려고 애써오신 게 눈에 보이더라구요라고 했네요.

 - 4면은 추석 특집입니다. TV프로그램 안내는 아니고, 정치부에서 추석 대화상을 주제로 채웠습니다. 대화상에 오르게 될 쟁점을 4대강 사업 예산, 공정한 사회의 진로, 대북 쌀 지원, 무상급식·무상보육으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 복지 방향에 대한 선택으로 잡았습니다. 추석 차례상 이슈, 생각해봅시다라고 했는데, 1. 4대강 사업, 내년 예산 블랙홀 2. 공정한 사회, 제도화 의지 없어 3. 쌀 지원 통해 막힌 남북 뚫을까 4. 여 선별적 복지, 야 보편적 복지 등으로 제목을 뽑았습니다.

  - 5면은 김황식 총리 후보 인사청문특위에 민노당 이정희 대표 배제 논란을 다루었습니다. 민노당은 이 대표를 청문특위위원에 포함시켜달라고 한나라, 민주당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민노당은 두 당의 묵시적 공조 의혹을 제기중입니다. 민주당은 민노당을 선거 때 단일화 할 정당으로만 여기나 봅니다.

- 관련해 김 총리 후보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어제 주요 뉴스 중 하나였는데요.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김 후보자의 누나 집안이 설립한 모 대학교가 2004~2005년 두해 확인된 액수만 1150억여원의 국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3년간 등록금 수입 총액을 받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감사원장 있을 때는 교과부, 지식경제부, 문화부 지원 대상에도 선정돘다고 하네요.

- 6면은 시동 거는 여야 차기 경쟁으로 한면 기획을 했네요. 여권쪽은, ‘박근혜독주 흔들 대항마 누굴까, 결국은 친이-친박 대결장’, ‘야 잠룡은 많은데...언제 누가 뜰까, 야권의 재구성 최대 난제입니다. 친이-친박 대결은 떠들썩할 것 같은데, 야권 재구성은 흥행이나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을지...

- 사회부에선 입학사정관제 문제를 분석했습니다. 9면 기사입니다. 부잣집 자녀나 특수목적고 출신에게 유리해 계층별 교육격차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교과부에서 내세운 잠재력이란 평가 기준이 모호해 악용될 수 있고, 교직원 자녀 특혜에 대한 우려, 자기소개서 대필, 면접 스피치 훈련 등 사교육비 증가 등 요인이 있습니다. 고급 호텔에서 진행되는 고액 컨설팅은 건당 100~200만원이라고 합니다.

  - 10면은 집중기획입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혜 채용 파문 이후 사회 현상을 두고 평범한 집안 아들딸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그들만의 리그’, 바야흐로 가족자본의 시대로 분석했습니다. ‘부모 지위 경제력이 출세 판가름이 제목입니다. 특혜가 아니래도 최소 응시 스펙 얻는 것 자체가 웬만한 집안이 힘들다는 겁니다. 몇가지 기준을 보면, TEPS 800점 이상, 한학기 600만원 하는 대학원 석사 과정, 다국적 기업 경력, 영어 면접 영어 강의 등입니다. 신임 판사 비율도, 강남 출신은 200112.4%에서 200937%, 시군지역 고교출신은 200136.1%에서 200920.8%입니다. 10년 새에 강남 출신 공부 머리가 갑자기 오르고, 시군 지역 출신들이 갑자기 떨어진 건 아닐 겁니다. 게다가 사시 출신 중에도 양극하가 있죠. 법조인 집안 출신들이 판검사가 되거나 대형 로펌 취업 비율이 높습니다. 가난한 집안 의사도 비슷하죠. 대기업·외국계 기업에서는 임원이나 주요 거래처 고객, ·관계 유력인사의 자제가 인턴으로 입사하면 상전이 된다고 합니다. 대안으로는 소수자 우대정책, 공교육 내 외국어 교육강화를 내놨는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영국에서도 유력한 아버지 덕에 공무원 자리에 딸이 취직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12) 제러미 헌트 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이 자신의 사업 협력자이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정치적 동지인 피터 셀위 거머의 딸 나오미 거머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한 공무원 말이 와닿습니다. “공직의 정치적 독립은 민주주의의 근본이다. 우리는 연고주의와 특권에 의해 이러한 근본이 위협받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몇 가지 통계 기사가 있습니다.

23면에 난 것인데,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추석연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 8시에서 10(14.2%)입니다. 오후 6~8, 오전 4~6시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대인 사고 중 다른 시·도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44.2% 늘었습니다. 사회면(8), 지난해 국내에서 하루 평균 855쌍이 결혼하고 341쌍이 이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최근 혼인 신고 건수 중 최저라고 하네요보건사회연구원은 온도가 섭씨 1도 오를 때마다 전염병 발생률이 4.27%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냈습니다. 쥐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발병하는 쓰쓰가무시 증가율이 5.98%로 가장 높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가 무섭다고 합니다.

  - 오피니언면(29) 옴부즈만에 김재영 충남대 교수가, ‘경향신문의 대학평가에 반대한다는 글을 썼습니다. 지난 135개면에 걸쳐 대학평가를 내보내면서, 우리는 왜 대학평가를 하는가를 밝혔고, 취지, 고민 결단 속상정에 공감하지만 이 방식대로는 보도하는 데 반대한다는 취지입니다. 1위부터 꼴찌까지 줄세우고, 비교육적 광풍에 기름 붓고, 인위적 서열 역기능이 많다는 비판입니다.

  #다른신문들

- 한겨레 2면 보도입니다. 경찰 경무관급 이상 간부 46%가 영남 출신이라고 합니다. 박대해 한나라당 의원 국감 준비 자료입니다. 총경급 이상 간부는 경찰대, 동국대, 방송대 세 대학 출신이 56.3%라고 합니다.

- 3면에는 전셋값 급등세 확산, 서울, 수도권 올 최고 기사를 실었씁니다.

- 한나라 잠룡 4인방 2012 대선 행보 꿈틀 기획을 했네요. 박근혜 실리작전 , 이재오 연막작전, 정몽준 한방작전, 김문수 노출작전이라고 합니다. 경향신문도 차기 주자들 기획을 했는데, 이렇게 현직 대통령의 존재감은 점점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중심이 여든 야든 차기 주자로 쏠리게 되는 거지요.

- 한겨레 사회면엔 미국 대학수학능령시험(SAT) 관련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연간 소득 2만 달러 이하와 20만 달러 이상 집안 자녀들 간에 120~130점 격차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만점은 800점입니다. 미국에서 교육을 통한 계층 대물림 현상이 뚜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한겨레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서울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아시아 리얼리즘전이 추석 연휴 기념으로, 21~26일까지 무료 공개된다고 합니다. 좋은 전시회니 놓치지 마시길.

- 조선일보 1면에는 기념관용 30억 모금 목표에 3000만원 모인 이승만 펀드기사가 실렸습니다. 모금이 부진해 국회 배정한 예산 30억도 집행 못할 판이라고 하네요. 김구 선생 기념관 180억 중 DJ정부가 160억 지원, 소제목도 달려 있습니다. 이 신문은 몇 년 동안 이승만 국부 만들기를 해왔습니다. 1면 기사는 4면으로 점핑합니다. 예전에 그를 부정했지만...알면 알수록 존경하게 돼, 김문수의 이승만코드가 톱 기사입니다.

- 종합면에는, 러시아 대학교재들이 6.25 전쟁을 북침에서 남침으로 바꾸고 있다는 한양대 연구팀 연구 기사가 실렸습니다.

- 중앙일보는 창간 45주년 여론조사를 했네요. 1면 제목은 , 북 도발 가능성 63%, 쌀은 도와줘야 66%입니다. 남북 정상회담 찬성이 84.2%, 통일새 찬성도 한달 새 39에서 52%로 늘었다고합니다. 시민들이 남북 관계해답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듯 하네요.

한국이 불공정한 사회 답변이 또 73%입니다.

- 동아일보 1면에는 ‘1만명 규모 긴급동원 예비군 만들어야입니다.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가 최근 긴급 동원예비군 신설 방안을 이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희망자에 한해 매달 이틀 정도 군사훈련을 받으며 국가 위기 상황 등 발생했을 때 동원되는 예비 병력이라고 합니다. 매달 보수도 받는다고 하는데, 지금 예비군 민방위는 뭔가 싶네요. 군인들도 많고 한데.. 면제자들이 많아서 이런 건지..

  #인터넷 신문

- 오마이뉴스는 학교 에어콘도 차별 강남 송파만 팽팽 돌았다, 기사를 썼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자료인데, 가동률이 강남쪽이 높았다고 합니다. 올 여름 무더웠는데, 애들까지 고생이네요.

- 추석 연휴라 그런지 업데이트 된 기사가 별로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