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9기 이하 PD들이 김인규 사장에게 도청 의혹의 진실을 직접 밝히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29기 PD는 2003년 입사했습니다.



사장님 힘내세요 - 29기 이하 PD 성명서

    

사장님 힘내세요. 기자들이 외쳤습니다. 한 족벌언론 사주가 검찰에 출두하는 날이었습니다. 물론 해명은 있었습니다. 사장님이라고 하지 않았다. 홍사장이라 했다. 그나마 부끄러움은 있었나 봅니다.


10여년전 그 풍경을 뒤로하고 돌아봅니다. 지금 우리가 서있는 자리 역시 처절합니다. 그때 그들의 자리와 얼마나 다를지 모르겠습니다.

    



자부심을 내려놓은지는 오래됐습니다. 현장에서는 가끔 로고도 가립니다. 되도록 KBS 다닌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어떤 수모를 당하고 있는지. 이제는 그 조롱과 비아냥을 언급하는 것 조차 식상합니다.


그리곤 도청입니다. 그 무게를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언론사로서 존폐를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 단어입니다. 그 두 글자가 지금 우리 앞에 붙어 있습니다. 의혹에 중심에 KBS가 있고 사상 초유라는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봐야 했습니다.   


알 수 없는 것은 침묵입니다. 책임있는 지위의 누구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그사이 간결해야 할 언론의 단어가 수식어로 가득합니다. '주장하는 방식의 도청' '제3자의 도움... 밝히지는 않겠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말의 성찬일 뿐입니다.


우리의 침묵도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지난 몇 개월간 사내엔 수신료 광풍이 있었습니다.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말을 아꼈고 애써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들이 사병처럼 동원된다는 이야기에도 귀를 닫았고, 누구들이 민주당사 앞에 무리지어 몰려갈 때도 눈을 감았습니다. 오늘의 참담함이 더욱 뼈저린 이유입니다.  


결국 우리의 동료들이 불편한 침묵과 굴욕을 참지 못하겠다며 일갈했습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제작현장 역시 도청의 멍에를 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김인규 사장께서 가지고 계십니다. 더 이상 수사기관 운운하며 숨지 마시고 한번쯤 그 직을 걸고 떳떳하게 답하시기 바랍니다.  


사장님 힘내세요. 수신료를 꺼내기에 앞서 언론이 먼저입니다.  


2011년 7월 25일


29기 :

강윤기 고세준 기훈석 김경정 김세원 김영민 김자현 김진원 김태균 김홍범

박지영 박진호 이기리 이태웅 이진희 전인태 조성숙 염지선 오은일 정효영

채광진 허양재


30기 :

강민희 김광수 김대현 김무성 김민희 김승욱 김영숙 김해룡 남진현 박덕선

박석형 박용훈 박정훈 백상훈 백승철 손지원 양천호 윤진영 이은진 이정윤

이준화 이충언 이형일 임병석 전수영 정경아 정범수 정희선 조민지 조지호

지성찬 최수영 유종훈 이지운 최승화 최형준


31기 :

강민승 김문식 김웅식 김자영 김종연 김효진 맹남주 박소율 손광우 신주호

심하원 염정원 오준석 우현경 윤성현 이나정 이동훈 이송은 이승현 이지윤

이재희 이진희 이휘현 장소랑 정현진 차영훈 최승희 한상우 함혜영 황국찬

황혜지


31기 (경력) :

강봉규 강승연 강지원 김명숙 이민정 이은미 유학찬


32기 :

김미해 남상원 박진석 손자연 유재우 유지윤 장윤선 지우진 하종백


33기 :

김동휘 김영우 김윤정 김정하 김정현 김태두 박수정 박지은 박현진 유종선

윤민아 이선희 이재훈 이태헌 장효선 조영중 진정회 홍아람 전온누리


34기 :

김민경 안상미 안지민 이윤정 유정아 유호진 박민정 김근해 이명희 유혜진

현재성 서승표 정현재 황초아 김범수 정연희


35기 :

김은비 손수희 심정애 안상은 이주영 이호 임종휸 최윤석




Posted by 미디어로그 칸미디어